좌남수 의장, 부지사에 항의…원 지사 사퇴요구도

입력 2021.03.11 (19:06) 수정 2021.03.11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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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2공항 사업을 정상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원희룡 지사의 발표의 파장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도의회에서는 좌남수 의장이 고영권 정무부지사를 불러 합의 파기에 대해 항의했고, 도의회 2공항 특위 의원들은 원 지사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민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원희룡/제주도지사/어제 : "앞으로 100년의 제주발전의 기초가 되고, 미래세대의 일자리와 먹거리를 창출할 국책사업을 무산시켜서는 안 됩니다."]

원희룡 지사의 제2공항 정상 추진 입장에 제주도의회는 연일 비판의 날을 세웠습니다.

전날 강한 유감을 표했던 좌남수 도의회 의장은 고영권 제주도 정무부지사를 만나 원 지사가 여론조사 당시 합의를 깬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도민을 이해시키고 설득하기는커녕 합의를 손바닥 뒤집듯 엎었다며, 앞으로 일어날 갈등에 원 지사가 책임져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좌남수/제주도의회 의장 : "(원 지사가) 갈등에 종지부를 찍고 도민 화합해 나갑시다 했는데, 열흘밖에 안 됐어요. 이렇게 손바닥 뒤집듯 왔다 갔다 해도 되는 거냐고요. 국가 지도자가 되겠다는데. 앞으로 갈등, 분열로 치닫고 있는 제주도 내에서 일어나는 일은 전적으로 원희룡 도지사가 책임을 져야 해요."]

[고영권/제주도 정무부지사 : "(원희룡 지사가) 책임을 회피할 생각은 없으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도지사로서 당연히 감수해야 할 몫이라면, 기꺼이 그것을 해결하고 노력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기 때문에…."]

도의회 2공항 갈등해소 특위에서 활동했던 의원들도 긴급 회견을 열고, 갈등 해소를 위한 모든 노력이 물거품 되는 상황이라며 원 지사의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박원철/전 도의회 2공항 갈등해소특위 위원장 : "갈등 해소를 위한 도의회와의 합의문 잉크도 마르기 전에,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모인 도민의 뜻을 전문가 자문이라는 미명하에 자의적으로 왜곡하여."]

의원들은 지역 간 갈등 우려 때문에 여론조사 원자료를 지금 공개할 수는 없지만, 이 자료에는 신산과 난산, 수산 3개 마을 주민의 반대가 압도적으로 높았다면서 성산 주민 수용성 문제가 없다는 원 지사 발표를 정면 반박했습니다.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촬영기자:허수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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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좌남수 의장, 부지사에 항의…원 지사 사퇴요구도
    • 입력 2021-03-11 19:06:02
    • 수정2021-03-11 21:22:41
    뉴스7(제주)
[앵커]

제2공항 사업을 정상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원희룡 지사의 발표의 파장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도의회에서는 좌남수 의장이 고영권 정무부지사를 불러 합의 파기에 대해 항의했고, 도의회 2공항 특위 의원들은 원 지사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민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원희룡/제주도지사/어제 : "앞으로 100년의 제주발전의 기초가 되고, 미래세대의 일자리와 먹거리를 창출할 국책사업을 무산시켜서는 안 됩니다."]

원희룡 지사의 제2공항 정상 추진 입장에 제주도의회는 연일 비판의 날을 세웠습니다.

전날 강한 유감을 표했던 좌남수 도의회 의장은 고영권 제주도 정무부지사를 만나 원 지사가 여론조사 당시 합의를 깬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도민을 이해시키고 설득하기는커녕 합의를 손바닥 뒤집듯 엎었다며, 앞으로 일어날 갈등에 원 지사가 책임져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좌남수/제주도의회 의장 : "(원 지사가) 갈등에 종지부를 찍고 도민 화합해 나갑시다 했는데, 열흘밖에 안 됐어요. 이렇게 손바닥 뒤집듯 왔다 갔다 해도 되는 거냐고요. 국가 지도자가 되겠다는데. 앞으로 갈등, 분열로 치닫고 있는 제주도 내에서 일어나는 일은 전적으로 원희룡 도지사가 책임을 져야 해요."]

[고영권/제주도 정무부지사 : "(원희룡 지사가) 책임을 회피할 생각은 없으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도지사로서 당연히 감수해야 할 몫이라면, 기꺼이 그것을 해결하고 노력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기 때문에…."]

도의회 2공항 갈등해소 특위에서 활동했던 의원들도 긴급 회견을 열고, 갈등 해소를 위한 모든 노력이 물거품 되는 상황이라며 원 지사의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박원철/전 도의회 2공항 갈등해소특위 위원장 : "갈등 해소를 위한 도의회와의 합의문 잉크도 마르기 전에,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모인 도민의 뜻을 전문가 자문이라는 미명하에 자의적으로 왜곡하여."]

의원들은 지역 간 갈등 우려 때문에 여론조사 원자료를 지금 공개할 수는 없지만, 이 자료에는 신산과 난산, 수산 3개 마을 주민의 반대가 압도적으로 높았다면서 성산 주민 수용성 문제가 없다는 원 지사 발표를 정면 반박했습니다.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촬영기자:허수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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