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속으로] 꿈을 키우는 행복! 작은 학교의 변신!

입력 2021.03.11 (19:35) 수정 2021.03.1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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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시와 시골 할 것 없이 학생 수 감소가 계속되고 있는데요.

사정이 더 어려운 농촌인데도 학생 수가 늘고 있는 학교가 있습니다.

다른 지역에서 찾아오는 학교, 학생 모두가 주인공인 학교, 그 비결을 찾아 현장으로 떠나봅니다.

[리포트]

농촌지역 학교들이 학생 감소로 어려운 상황에서 학생 수가 늘어나는 학교가 있어 눈길을 끕니다.

학교 교육환경 개선과 다양한 활동들이 입소문을 타고 학급수가 늘었는데요.

작은 학교의 매력을 전하며 행복한 학교로 변신한 안의중학교를 만나봅니다.

덕유산 자락에 있는 안의중학교.

수업이 한창입니다.

지난 해 전학 온 3학년 김서윤양은 인터넷을 통해 학교를 알게 됐는데요.

부모님과 학교 방문 후 전학을 결정했습니다.

다른 지역에서 왔지만 아이들과 금세 친해지며 수업도 쉽게 따라갈 수 있었습니다.

[김서윤/안의중학교 전학생 : "전학 온 첫날 걱정도 많이 했는데 친구들이 먼저 다가와 주고, 선생님들이 하나하나 차근차근 알려 주셔서 공부하는데 어려운 건 없었어요."]

기존의 아이들도 새로운 친구를 만날 수 있어 반기는 분위깁니다.

[이다혜/함양 안의중학교 재학생 : "원래 어렸을 때부터 늘 이렇게 같이 자라온 애들하고만 지냈는데, 이번 기회에 다른 지역에서 많이 오니까 더 활기차 진 것 같아서 그런 것도 좋은 것 같아요."]

안의중학교는 한때 1800여 명의 학생이 다니던 큰 학교였는데요.

농촌 지역의 극심한 인구 감소로 세 학급만 있는 작은 학교가 됐습니다.

학교에서는 작은 학교만의 특징을 살려 한국사 교육과 펜글씨 쓰기, 해외 연수 등 차별화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했는데요.

입소문을 타고 입학 문의가 늘면서 12년 만에 두 학급이 증설됐습니다.

[이수진/전학생 학부모 : "학교 커리큘럼이 자세하게 짜여 있더라고요. 세부적으로요. 그래서 공부를 하더라도 역사 공부도 하이스토리 이렇게 이름을 붙여서 아이들이 재밌게 역사 수업하고, SNS 통해서 서로 의견 나누기가 짜여 있고, 펜글씨 쓰기 하루에 10분씩 지도해 주시는 게 굉장히 마음에 들었어요. 상담받고 저보다도 아이가 더 적극적으로 희망을 하더라고요."]

오늘은 기타를 배우는 첫 시간입니다.

신입생 아이들은 설레는 마음으로 기타 줄을 튕겨 봅니다.

안의중학교 전교생은 한 악기 이상 악기를 연주할 수 있는데요.

악기를 다루며 감수성과 정서적 안정감을 기릅니다.

사교육 없는 학교를 지향하는 안의중은 방과 후 수업을 통해 개인별 맞춤 수업을 지도하고, 한 사람당 한 대의 태플릿 피씨를 지급해 학업차가 나지 않도록 특별히 신경 씁니다.

[김준/안의중학교 교사 : "밥도 같이 먹고, 수업도 하고, 같이 생활하면서 이 아이는 어떤 특징이 있고, 이 아이는 어떤 성격을 가졌는지 다 파악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수업에서도 그런 것들을 적용해 학생들 마다마다 다른 맞춤 수업을 지도하는 게 노력하는 점인 것 같습니다."]

적은 인원이니 모든 아이들에게 눈높이를 맞출 수 있는데요.

한 명 한 명 눈여겨보며 보살필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박상재/안의중학교 교사 : "전교생의 이름을 선생님들이 다 아니까요. 이름을 한 번씩 불러 줄 수 있고 하니까 그런 거에 대해서 친밀감 좀 많이 형성되지 않았을까요. 또 자체적으로 선생님들이 애들하고 운동도 많이 하고, 여가시간도 같이 보내기 때문에 그런(친밀)감이 있습니다."]

선생님은 아이들이 자율적인 활동 속에서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을 기르고, 행복한 학교생활이 되도록 돕고 있습니다.

[박영진/안의중학교 교장 : "아이들의 능력이나 여러 가지 면에 있어서 가장 행복하고 좋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면 여러 가지 다른 규모는 따라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우리 학교 학생들, 선생님들 모두 어떤 능력보다는 노력 속에서 행복을 느끼는 그런 존재가 됐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모두가 주인공인 학교에서 맞춤형 교육을 하고 있는 안의중학교.

아이들이 무한한 잠재력을 발휘하도록 충분한 지원을 아끼지 않는데요.

아이들은 학교 안에서 행복을 느끼며 지식과 지혜를 쌓아가고 있습니다.

현장속으로 윤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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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속으로] 꿈을 키우는 행복! 작은 학교의 변신!
    • 입력 2021-03-11 19:35:05
    • 수정2021-03-11 20:00:53
    뉴스7(창원)
[앵커]

도시와 시골 할 것 없이 학생 수 감소가 계속되고 있는데요.

사정이 더 어려운 농촌인데도 학생 수가 늘고 있는 학교가 있습니다.

다른 지역에서 찾아오는 학교, 학생 모두가 주인공인 학교, 그 비결을 찾아 현장으로 떠나봅니다.

[리포트]

농촌지역 학교들이 학생 감소로 어려운 상황에서 학생 수가 늘어나는 학교가 있어 눈길을 끕니다.

학교 교육환경 개선과 다양한 활동들이 입소문을 타고 학급수가 늘었는데요.

작은 학교의 매력을 전하며 행복한 학교로 변신한 안의중학교를 만나봅니다.

덕유산 자락에 있는 안의중학교.

수업이 한창입니다.

지난 해 전학 온 3학년 김서윤양은 인터넷을 통해 학교를 알게 됐는데요.

부모님과 학교 방문 후 전학을 결정했습니다.

다른 지역에서 왔지만 아이들과 금세 친해지며 수업도 쉽게 따라갈 수 있었습니다.

[김서윤/안의중학교 전학생 : "전학 온 첫날 걱정도 많이 했는데 친구들이 먼저 다가와 주고, 선생님들이 하나하나 차근차근 알려 주셔서 공부하는데 어려운 건 없었어요."]

기존의 아이들도 새로운 친구를 만날 수 있어 반기는 분위깁니다.

[이다혜/함양 안의중학교 재학생 : "원래 어렸을 때부터 늘 이렇게 같이 자라온 애들하고만 지냈는데, 이번 기회에 다른 지역에서 많이 오니까 더 활기차 진 것 같아서 그런 것도 좋은 것 같아요."]

안의중학교는 한때 1800여 명의 학생이 다니던 큰 학교였는데요.

농촌 지역의 극심한 인구 감소로 세 학급만 있는 작은 학교가 됐습니다.

학교에서는 작은 학교만의 특징을 살려 한국사 교육과 펜글씨 쓰기, 해외 연수 등 차별화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했는데요.

입소문을 타고 입학 문의가 늘면서 12년 만에 두 학급이 증설됐습니다.

[이수진/전학생 학부모 : "학교 커리큘럼이 자세하게 짜여 있더라고요. 세부적으로요. 그래서 공부를 하더라도 역사 공부도 하이스토리 이렇게 이름을 붙여서 아이들이 재밌게 역사 수업하고, SNS 통해서 서로 의견 나누기가 짜여 있고, 펜글씨 쓰기 하루에 10분씩 지도해 주시는 게 굉장히 마음에 들었어요. 상담받고 저보다도 아이가 더 적극적으로 희망을 하더라고요."]

오늘은 기타를 배우는 첫 시간입니다.

신입생 아이들은 설레는 마음으로 기타 줄을 튕겨 봅니다.

안의중학교 전교생은 한 악기 이상 악기를 연주할 수 있는데요.

악기를 다루며 감수성과 정서적 안정감을 기릅니다.

사교육 없는 학교를 지향하는 안의중은 방과 후 수업을 통해 개인별 맞춤 수업을 지도하고, 한 사람당 한 대의 태플릿 피씨를 지급해 학업차가 나지 않도록 특별히 신경 씁니다.

[김준/안의중학교 교사 : "밥도 같이 먹고, 수업도 하고, 같이 생활하면서 이 아이는 어떤 특징이 있고, 이 아이는 어떤 성격을 가졌는지 다 파악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수업에서도 그런 것들을 적용해 학생들 마다마다 다른 맞춤 수업을 지도하는 게 노력하는 점인 것 같습니다."]

적은 인원이니 모든 아이들에게 눈높이를 맞출 수 있는데요.

한 명 한 명 눈여겨보며 보살필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박상재/안의중학교 교사 : "전교생의 이름을 선생님들이 다 아니까요. 이름을 한 번씩 불러 줄 수 있고 하니까 그런 거에 대해서 친밀감 좀 많이 형성되지 않았을까요. 또 자체적으로 선생님들이 애들하고 운동도 많이 하고, 여가시간도 같이 보내기 때문에 그런(친밀)감이 있습니다."]

선생님은 아이들이 자율적인 활동 속에서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을 기르고, 행복한 학교생활이 되도록 돕고 있습니다.

[박영진/안의중학교 교장 : "아이들의 능력이나 여러 가지 면에 있어서 가장 행복하고 좋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면 여러 가지 다른 규모는 따라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우리 학교 학생들, 선생님들 모두 어떤 능력보다는 노력 속에서 행복을 느끼는 그런 존재가 됐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모두가 주인공인 학교에서 맞춤형 교육을 하고 있는 안의중학교.

아이들이 무한한 잠재력을 발휘하도록 충분한 지원을 아끼지 않는데요.

아이들은 학교 안에서 행복을 느끼며 지식과 지혜를 쌓아가고 있습니다.

현장속으로 윤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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