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 꼭대기 사진사 오늘은 ‘빈손’…수도권 올봄 첫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입력 2021.03.11 (21:32) 수정 2021.03.11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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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1일), 올봄 들어 처음 수도권에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됐는데요.

대기질, 하루 종일 매우 안 좋았습니다.

수도권 초미세먼지 농도는 오전까진 매우 나빴고, 오후 들어서도 조금 나아지는 데 그쳤습니다.

오대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오늘 아침 서울 남산 꼭대기에서 바라본 도심입니다.

하늘은 뿌옇고, 건물은 흐릿하게 보입니다.

직선으로 2km도 안 되는 장충체육관, 찾기 어렵습니다.

카메라로 크게 확대해야 겨우 보일 정돕니다.

[오화수/서울 중구 : "(맑을 때는) 마치 스위스를 보는 것 같은 그런 멋진 풍경이 자주 있습니다. (오늘은) 미세먼지가 많아서 그런지 뭐 불난 것 같네요."]

대기질이 좋은 날과 비교해 보면 차이가 더욱 확연합니다.

[촬영기자 : "뭐가 보여?"]

[취재기자 : "여기가 평소엔 한강이 있는 곳인데 보이지가 않습니다."]

관광객도 없고, 날씨도 이러니 사진사는 빈손으로 집에 갈까 걱정입니다.

[김재만/남산 사진사 : "안 찍죠, 시내 배경이 안 좋으니까 안 돼요. 미세먼지 많을 때는 사람들이 안 올라와요. 지금 개시도 못 했어요."]

오늘 수도권은 어제보다 공기가 더 좋지 않아져 초미세먼지 농도가 오전 내내 '매우 나쁨'을 보였습니다.

오후 들어서도 여전히 '나쁨' 수준이었습니다.

예고한 대로 수도권에선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올봄 들어 처음 시행됐습니다.

도로에서는 물청소가 진행됐고, 공사장 노후기계 사용제한, 석탄발전도 일부 가동을 멈춰야 했습니다.

지금 시간이 출근 차량이 한창 몰리는 아침 8시 반인데요.

이곳에서는 서울 시내 주요도로 100곳에 설치된 CCTV를 통해서 배출가스 5등급 차량을 실시간으로 찾아내고 있습니다.

저감장치를 하지 않은 경우 과태료 10만 원이 부과됩니다.

[한정애/환경부 장관 : "도심지역에서는 공회전 차량 단속, 농촌 지역의 불법 소각 방지에도 인력을..."]

내일(12일)도 수도권에서는 비상저감조치가 이어집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 송혜성/영상편집:김용태/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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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산 꼭대기 사진사 오늘은 ‘빈손’…수도권 올봄 첫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 입력 2021-03-11 21:32:31
    • 수정2021-03-11 22:09:43
    뉴스 9
[앵커]

오늘(11일), 올봄 들어 처음 수도권에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됐는데요.

대기질, 하루 종일 매우 안 좋았습니다.

수도권 초미세먼지 농도는 오전까진 매우 나빴고, 오후 들어서도 조금 나아지는 데 그쳤습니다.

오대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오늘 아침 서울 남산 꼭대기에서 바라본 도심입니다.

하늘은 뿌옇고, 건물은 흐릿하게 보입니다.

직선으로 2km도 안 되는 장충체육관, 찾기 어렵습니다.

카메라로 크게 확대해야 겨우 보일 정돕니다.

[오화수/서울 중구 : "(맑을 때는) 마치 스위스를 보는 것 같은 그런 멋진 풍경이 자주 있습니다. (오늘은) 미세먼지가 많아서 그런지 뭐 불난 것 같네요."]

대기질이 좋은 날과 비교해 보면 차이가 더욱 확연합니다.

[촬영기자 : "뭐가 보여?"]

[취재기자 : "여기가 평소엔 한강이 있는 곳인데 보이지가 않습니다."]

관광객도 없고, 날씨도 이러니 사진사는 빈손으로 집에 갈까 걱정입니다.

[김재만/남산 사진사 : "안 찍죠, 시내 배경이 안 좋으니까 안 돼요. 미세먼지 많을 때는 사람들이 안 올라와요. 지금 개시도 못 했어요."]

오늘 수도권은 어제보다 공기가 더 좋지 않아져 초미세먼지 농도가 오전 내내 '매우 나쁨'을 보였습니다.

오후 들어서도 여전히 '나쁨' 수준이었습니다.

예고한 대로 수도권에선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올봄 들어 처음 시행됐습니다.

도로에서는 물청소가 진행됐고, 공사장 노후기계 사용제한, 석탄발전도 일부 가동을 멈춰야 했습니다.

지금 시간이 출근 차량이 한창 몰리는 아침 8시 반인데요.

이곳에서는 서울 시내 주요도로 100곳에 설치된 CCTV를 통해서 배출가스 5등급 차량을 실시간으로 찾아내고 있습니다.

저감장치를 하지 않은 경우 과태료 10만 원이 부과됩니다.

[한정애/환경부 장관 : "도심지역에서는 공회전 차량 단속, 농촌 지역의 불법 소각 방지에도 인력을..."]

내일(12일)도 수도권에서는 비상저감조치가 이어집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 송혜성/영상편집:김용태/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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