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활동보조 기구…“함께 만들고 공유해요”

[앵커]

3D 프린터를 활용하면 기성품에 몸을 맞추지 않고도 자신에게 맞춘 다양한 용품을 만들 수 있는데요.

특히 몸이 불편한 사람들에게 최적이겠지요.

정보 공유 플랫폼을 통해 누구나 온라인으로 제작을 의뢰하거나 아이디어를 서로 공유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김민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손등에 끼어 키보드나 스마트폰을 누를 수 있는 보조기구입니다.

손가락을 쓰기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3D 프린터로 맞춤형 제작한 것입니다.

30도 이상 기울어져도 수평을 유지하는 '자이로 컵'.

손떨림 증세를 갖고 있어도 내용물이 흘러내리지 않습니다.

["(컵이) 중심을 잡아서 어떤 방향에서도 물이 흘리지 않도록..."]

휠체어 구조나 장애의 특성에 맞춘 기능성 제품들도 만들 수 있습니다.

[김현성/사지마비 장애인 : "이런 3D 프린터 보조기기로 타이핑을 한다든지 밥을 먹을 때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서 먹어야 하지만 수저를 이용해 직접 혼자서 먹을 수 있을 때 너무너무 감사하고 행복하지요."]

'활동기기 공유 플랫폼' 사이트에는 3D 프린터로 만들 수 있는 보조 기기 160여 가지의 기능과 도면이 공개돼 있습니다.

필요한 누구나 도면을 내려받아 3D 프린터를 이용해 만들거나 사이트를 통해 무료로 제작을 신청할 수도 있습니다.

전국 10곳의 보조기기 지원센터와 연계돼 있어 가까운 곳에서 완성품을 받을 수 있습니다.

[안재완/경기도재활공학서비스연구지원센터 특화서비스팀장 : "자료를 서로 모아서 공유하게 된다면 훨씬 더 작은 것들도 본인 삶에 필요한 기기를 직접 만들어 사용할 수 있기에 (공유 플랫폼을) 만들게 됐습니다."]

경기도재활공학서비스 연구지원센터는 3D 프린터 보조기기 공모전을 올해부터 해마다 열어 출품된 아이디어들을 공유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민아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차영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