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등록금 갈등…“반환해야” vs “재정 부담”

입력 2021.03.12 (21:48) 수정 2021.03.12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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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학기가 시작됐지만, 올해도 여전히 대부분의 대학에서 비대면 원격수업이 진행되면서 등록금 반환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학측도 재정 부담을 내세우고 있어 해결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

홍정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개강을 맞은 캠퍼스지만 학생들을 찾아보기 힘듭니다.

코로나19가 지속되면서, 일부 실험·실습 과목을 빼고는 모두 비대면 원격수업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학생들은 올해도 수업 참여가 제한되고, 학교 시설 이용을 못하자 다시 등록금 반환 요구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박성재/배재대 총학생회 사무총장 : "(지난해) 같은 경우에는 등록금 인하와 등록금 반환을 어느 정도 조정을 해줬지만, 올해는 이야기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저희가 먼저 학교 측에 요구하는 바입니다."]

대학 측도 코로나 특별 장학금 등을 만들어 학생들을 달래고 있지만, 근본 처방은 아닙니다.

실제로 대학생 단체가 조사한 결과 91.3%의 학생들이 '등록금 반환이 필요하다'고 답변했습니다.

또 지난해 등록금 반환 금액에 대해 '불만족스럽다'고 답한 학생은 83.3%에 이릅니다.

등록금 문제에 대해 교육부도 뚜렷한 지침을 내놓지 않은 가운데, 결국 대학과 학생, 당사자 간에 풀어야 할 문제가 됐습니다.

대학들도 고충을 토로합니다.

시설유지비와 인건비 등 고정비는 그대로인데, 오히려 원격수업 지원 시설 투자나 서버 구축에 이전보다 더 많은 비용이 요구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고은숙/한남대 교수학습지원센터 : "클라우드 이런 것을 통해서 본다고 하면 저희가 예상하지 못했던 금액이 전용 강의 실에서 그냥 오프라인으로 수업했을 때 대 비 적진 않다고 생각합니다."]

코로나19가 종식돼 대학 캠퍼스가 이전의 모습을 되찾지 않는 한 등록금을 둘러싼 대학과 학생 간의 갈등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홍정표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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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시 등록금 갈등…“반환해야” vs “재정 부담”
    • 입력 2021-03-12 21:48:10
    • 수정2021-03-12 22:13:59
    뉴스9(대전)
[앵커]

새학기가 시작됐지만, 올해도 여전히 대부분의 대학에서 비대면 원격수업이 진행되면서 등록금 반환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학측도 재정 부담을 내세우고 있어 해결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

홍정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개강을 맞은 캠퍼스지만 학생들을 찾아보기 힘듭니다.

코로나19가 지속되면서, 일부 실험·실습 과목을 빼고는 모두 비대면 원격수업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학생들은 올해도 수업 참여가 제한되고, 학교 시설 이용을 못하자 다시 등록금 반환 요구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박성재/배재대 총학생회 사무총장 : "(지난해) 같은 경우에는 등록금 인하와 등록금 반환을 어느 정도 조정을 해줬지만, 올해는 이야기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저희가 먼저 학교 측에 요구하는 바입니다."]

대학 측도 코로나 특별 장학금 등을 만들어 학생들을 달래고 있지만, 근본 처방은 아닙니다.

실제로 대학생 단체가 조사한 결과 91.3%의 학생들이 '등록금 반환이 필요하다'고 답변했습니다.

또 지난해 등록금 반환 금액에 대해 '불만족스럽다'고 답한 학생은 83.3%에 이릅니다.

등록금 문제에 대해 교육부도 뚜렷한 지침을 내놓지 않은 가운데, 결국 대학과 학생, 당사자 간에 풀어야 할 문제가 됐습니다.

대학들도 고충을 토로합니다.

시설유지비와 인건비 등 고정비는 그대로인데, 오히려 원격수업 지원 시설 투자나 서버 구축에 이전보다 더 많은 비용이 요구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고은숙/한남대 교수학습지원센터 : "클라우드 이런 것을 통해서 본다고 하면 저희가 예상하지 못했던 금액이 전용 강의 실에서 그냥 오프라인으로 수업했을 때 대 비 적진 않다고 생각합니다."]

코로나19가 종식돼 대학 캠퍼스가 이전의 모습을 되찾지 않는 한 등록금을 둘러싼 대학과 학생 간의 갈등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홍정표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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