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쿠팡이 가져온 나비효과…‘제2 쿠팡’ 투자전략은?

입력 2021.03.15 (17:55) 수정 2021.03.15 (20:2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ET WHY?
■ 방송시간 : 3월15일(월) 17:50~18:25 KBS2
■ 출연자 :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http://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1.3.15

[앵커]
핵심 이슈의 궁금증 풀어보는 ET WHY부터 시작합니다. 한국 전자상거래 1위 업체 쿠팡이 미국 뉴욕 증시에 전격 입성했습니다. 창사 이래 10년간 적자만 내온 쿠팡이 100조 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으면서 투자자들 관심과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는데요. 미 주식 시장 데뷔전을 치른 쿠팡의 스토리, 자세히 좀 들어보겠습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 나오셨습니다. 연구원님 안녕하세요?

[답변]
안녕하십니까?

[앵커]
주말 내내 유통가를 뜨겁게 달군 이 쿠팡, 데뷔전이 화려했어요.

[답변]
화려했죠.

[앵커]
관전평 좀 들어볼까요?

[답변]
일단은 그림에서 보시는 것처럼 지금 어떻게 보면 글로벌 금융 시장의 최중심인 뉴욕 한복판에 쿠팡의 로고와 태극기가 휘날리고 있는 모습입니다. 그래서 말 그대로 대흥행이었다. 쿠팡의 데뷔전을 이렇게 평가해볼 수 있을 것 같고요. 가장 단적인 부분이 공모가 35달러에서 80%나 높은 가격에 시초가(63.5 달러)가 형성됐다는 게 투자자들의 어떤 높은 열기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앵커]
공모가는 35달러, 그리고 12일 종가는 48달러에 마감이 됐어요.

[답변]
네, 맞습니다.

[앵커]
전날보다는 조금 하락했는데, 이 48달러를 기준으로 했을 때 시가총액을 계산해보니까 94조 5,000억 원, 거의 100조 원 가까이 되더라. 이 정도면 국내 기업으로 치면 거의 삼성전자 그리고 SK하이닉스.

[답변]
SK하이닉스, 그 바로 다음입니다.

[앵커]
그 두 번째 기업 다음인 거잖아요?

[답변]
네, 세 번째, 그 정도 규모입니다.

[앵커]
그래서 어떻게 해서 이런 100조 원 가까운 기업 가치를 받았을까, 정말 김범석 의장이 흥분할 만도 한데 잠깐 들어보고 이야기 나누죠.

[김범석 쿠팡 창업자 겸 이사회 의장 (지난 11일)]
한국인의 창의성이 한강의 기적을 만들어냈고 우리가 그 놀라운 이야기의 한 부분 됐다는 데 너무 흥분됩니다.

[앵커]
정말 표정만 봐도 흥분한 기색이 역력하네요. 그러면 외국인 투자자들이 쿠팡의 어떤 대목에서 이런 높은 가치를 매겼다고 보세요?

[답변]
우선은 한국 최대 규모의 온라인 쇼핑 사업자 중의 하나인 쿠팡에 대해서 자체 물류 배송망을 가지고 있는 점이 가장 큰 차별화 포인트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 부분하고 또 하나 볼 수 있는 대목이 쿠팡이츠나 쿠팡플레이 같은 어떤 플랫폼 기업으로서 도약해 나가는 부분들, 이 두 가지 측면에서 글로벌 투자자들이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아마존과 어느 정도 비교를 했겠죠. 아마존은 자체 물류망이 없잖아요.

[답변]
네, 맞습니다.

[앵커]
거기에 비해서 쿠팡은 그걸 갖고 있고. 그러니까 이게 아마존처럼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큰 회사다, 라고 본 거겠죠?

[답변]
그렇게 인정하는 부분이죠.

[앵커]
그렇군요. 그런데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흑자 한 번 낸 적 없는 회사란 말이죠, 쿠팡은. 누적 적자 규모도 4조 5,000억 원인데, 이런 회사가 시가총액이 100조다, 이 간극이 너무 크다는데, 거품 논란도 있고요.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답변]
우선은 이런 기업들 같은 경우에는 연간 거래액이 얼마 정도 되는지를 먼저 보시는 게 중요합니다.

[앵커]
매출액이 아니라 거래액?

[답변]
예, 올해 같은 경우에 쿠팡의 거래액은 30조 원을 훌쩍 넘어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시가총액 100조 원이 거래액의 약 한 3배 정도 규모이기 때문에 이미 4배를 받고 있는 아마존과 비교해본다면 그렇게까지 거품은 아니겠구나, 이런 결론에 도달하게 됩니다.

[앵커]
그러면 언제쯤 흑자 전환이 예상되나요?

[답변]
우선은 작년 재무제표 숫자를 보시면 지금 손실률이 4%, 적자로 -4%까지는 와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르면 내년이나 내후년 정도에는 영업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아마 쿠팡을 매일같이 이용하시는 분들도 이제는 내가 쿠팡 회원만 될 게 아니라 저 정도의 가치 있는 기업이라면 쿠팡 주식도 한번 사봐야겠다, 이런 생각도 하실 수 있을 것 같은데, 이 서학 개미들 아니면 사실 미국 주식은 익숙지 않아서요. 미국 쿠팡 주식 사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겁니까?

[답변]
일단은 증권사 계좌를 트셔야 할 것 같고요. 그러고 나서 미국은 종목 코드가 우리랑은 다르게 숫자가 아니라 영문 알파벳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쿠팡의 종목 코드는 CPNG거든요. 그래서 CPNG라는 종목 코드를 찾아서 매수나 매도를 하시면 됩니다.

[앵커]
그러면 직접 매수 말고 간접적으로 투자할 방법, ETF 같은 것은 없습니까?

[답변]
가령 ETF 같은 걸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ETF의 경우에는 펀드 개념이기 때문에 쿠팡 말고도 다른 종목에 상당히 많이 노출되게 됩니다. 그래서 쿠팡의 성장에 베팅하시고 싶다면 사실은 종목 코드 CPNG, 쿠팡 주식을 사는 게 가장 직접적이고 효율적인 방법입니다.

[앵커]
그런데 쿠팡 주식은 두 종류로 나눠지던데요? 클래스A가 있고 또 클래스 B가 있고, 이 2개는 어떤 차이가 있는 겁니까?

[답변]
의결권의 개수에서 차이가 납니다. 클래스A는 한 주당 한 표의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고요. 김범석 의장만이 소유하고 있는 클래스B는 한 주당 29표의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일반 투자자는 클래스B는 못 사는 건가요?

[답변]
네, 맞습니다. 거래가 안 됩니다.

[앵커]
그러면 아무래도 쿠팡이 한국 증시가 아닌 미국 증시로 갔을 때 왜 한국 증시를 패싱 했을까, 이런 논란이 있었는데 여기서 어느 정도 그 답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네요.

[답변]
그렇죠. 일단은 미국 증시를 택하게 된 이유가 아무래도 전체 지분율은 10%지만 의결권을 지금 76%나 행사할 수 있도록 미국은 허용하거든요.

[앵커]
그러니까 김범석 의장 입장에서는 조금 안정적인 경영권을 확보하려는 차원, 그 외에는 또 어떤 이유가 있을까요?

[답변]
그 외에는 또 보시면 뉴욕 증시 같은 경우에는 매출액과 시가총액 요건, 즉 규모에 대한 요건만 가지고도 상장이 가능합니다. 반면, 우리 코스피 시장 같은 경우에는 최소한의 수익성을 검증하는 절차들이 있기 때문에 그 부분에서 어떻게 보면 계속 적자를 보고 있는 쿠팡의 경우 미국 증시를 택하는 것이 조금 더 수월하지 않았을까, 이런 현실적인 이유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주식에 투자하는 분들은 쿠팡이 얼마 할인해 주느냐, 이런 것보다는 쿠팡의 매출이 앞으로 이 성장세가 어디까지 갈 것이냐를 보게 될 것 같은데, 로켓배송을 처음으로 시작한 해가 2014년, 그때 매출액이 3,400억이었는데 2020년 지난해 40배까지 올랐단 말이죠, 6년 동안.

[답변]
맞습니다.

[앵커]
어떻게 보세요? 이런 고성장세를 앞으로 계속 유지해갈 수 있을지, 여기에 따라서 주식 시장도 많이 움직일 테니까요.

[답변]
맞습니다. 그래서 특히 작년 한 해 동안에만 이미 큰 규모에서도 80%나 매출이 뛰었거든요. 그래서 이러한 고성장이 계속 유지될 수 있는지를 체크하는 게 가장 중요한 부분인 것 같고요. 다만 한국의 온라인 쇼핑 시장은 아직까지 보급률 관점에서 봤을 때 낮은 수준에 있습니다. 즉, 앞으로 성장할 공간이 더 많이 남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쿠팡의 성장성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는 긍정적으로 보셔도 될 것 같고요. 다만 높은 성장성을 감당할 수 있는지, 또 하나 중요한 게, 영업 흑자 전환이 과연 언제 될지, 이 부분 두 가지를 체크하면서 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실제로 국내 e커머스 시장은 쿠팡 외에도 다른 업체들이 굉장히 난립하고 있는, 어떻게 보면 약간 춘추전국시대 같은 그런 분위기잖아요?

[답변]
많은 플레이어가 있죠.

[앵커]
네이버, 이베이코리아, 11번가, SSG닷컴, 특히 SSG닷컴, 이마트 같은 경우 신선식품 배송에 사활을 걸고 있고, 직접 경영진 총수가 뛰어들기도 해요, 현장에. 잠깐 보겠습니다.

[상인]
뭐 하시는 분이에요?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저요? 장사해요. 면 좀 주세요. 서리태 두부도 하나 주시고.

[상인] 셰프요? 셰프시구만~

[앵커]
이렇게 기업 총수가 직접 뛰어든다는 거, 그만큼 그 시장을 매력적으로 본다는 건데, 이른바 쿠팡 효과라고 하잖아요. 쿠팡의 이번 상장으로 네이버라든지 다른 업체들도 좀 가치를 재평가해야 하는 거 아니냐.

[답변]
네, 맞습니다.

[앵커]
쿠팡이 100조 원을 받았는데 나도 어떻게 좀 안 될까? 하는 그런 분위기도 있지 않습니까?

[답변]
실제로도 그런 분위기가 있어서 최근에 네이버 같은 경우에도 주가가 많이 올랐고요. 일단 후광효과라고 하죠. 그래서 쿠팡이 받은 높은 가치 평가가 국내 관련된 온라인 쇼핑 기업들에도 그 온기가 전해지는 그런 과정들이 최근에 일어나고 있습니다.

[앵커]
마켓컬리 같은 경우도 쿠팡처럼 미국 증시에 상장한다, 이런 얘기가 있던데 어떻게 보세요?

[답변]
마켓컬리 같은 경우에는 어떤 특정 분야에서, 신선식품의 배송이라는 특정 분야에서 상당히 잘하고 있는 사업장인 건 맞지만 아직까지는 매출 규모가 작년에 한 1조 원 정도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쿠팡의 7~8% 수준? 기업 규모 자체가 좀 많이 작고요. 그러다 보니 이게 미국 증시에 원활하게 입성이 가능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문제인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도록 하죠. 지금까지 ET WHY, 김현용 연구원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ET] 쿠팡이 가져온 나비효과…‘제2 쿠팡’ 투자전략은?
    • 입력 2021-03-15 17:55:52
    • 수정2021-03-15 20:24:59
    통합뉴스룸ET
■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ET WHY?
■ 방송시간 : 3월15일(월) 17:50~18:25 KBS2
■ 출연자 :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http://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1.3.15

[앵커]
핵심 이슈의 궁금증 풀어보는 ET WHY부터 시작합니다. 한국 전자상거래 1위 업체 쿠팡이 미국 뉴욕 증시에 전격 입성했습니다. 창사 이래 10년간 적자만 내온 쿠팡이 100조 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으면서 투자자들 관심과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는데요. 미 주식 시장 데뷔전을 치른 쿠팡의 스토리, 자세히 좀 들어보겠습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 나오셨습니다. 연구원님 안녕하세요?

[답변]
안녕하십니까?

[앵커]
주말 내내 유통가를 뜨겁게 달군 이 쿠팡, 데뷔전이 화려했어요.

[답변]
화려했죠.

[앵커]
관전평 좀 들어볼까요?

[답변]
일단은 그림에서 보시는 것처럼 지금 어떻게 보면 글로벌 금융 시장의 최중심인 뉴욕 한복판에 쿠팡의 로고와 태극기가 휘날리고 있는 모습입니다. 그래서 말 그대로 대흥행이었다. 쿠팡의 데뷔전을 이렇게 평가해볼 수 있을 것 같고요. 가장 단적인 부분이 공모가 35달러에서 80%나 높은 가격에 시초가(63.5 달러)가 형성됐다는 게 투자자들의 어떤 높은 열기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앵커]
공모가는 35달러, 그리고 12일 종가는 48달러에 마감이 됐어요.

[답변]
네, 맞습니다.

[앵커]
전날보다는 조금 하락했는데, 이 48달러를 기준으로 했을 때 시가총액을 계산해보니까 94조 5,000억 원, 거의 100조 원 가까이 되더라. 이 정도면 국내 기업으로 치면 거의 삼성전자 그리고 SK하이닉스.

[답변]
SK하이닉스, 그 바로 다음입니다.

[앵커]
그 두 번째 기업 다음인 거잖아요?

[답변]
네, 세 번째, 그 정도 규모입니다.

[앵커]
그래서 어떻게 해서 이런 100조 원 가까운 기업 가치를 받았을까, 정말 김범석 의장이 흥분할 만도 한데 잠깐 들어보고 이야기 나누죠.

[김범석 쿠팡 창업자 겸 이사회 의장 (지난 11일)]
한국인의 창의성이 한강의 기적을 만들어냈고 우리가 그 놀라운 이야기의 한 부분 됐다는 데 너무 흥분됩니다.

[앵커]
정말 표정만 봐도 흥분한 기색이 역력하네요. 그러면 외국인 투자자들이 쿠팡의 어떤 대목에서 이런 높은 가치를 매겼다고 보세요?

[답변]
우선은 한국 최대 규모의 온라인 쇼핑 사업자 중의 하나인 쿠팡에 대해서 자체 물류 배송망을 가지고 있는 점이 가장 큰 차별화 포인트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 부분하고 또 하나 볼 수 있는 대목이 쿠팡이츠나 쿠팡플레이 같은 어떤 플랫폼 기업으로서 도약해 나가는 부분들, 이 두 가지 측면에서 글로벌 투자자들이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아마존과 어느 정도 비교를 했겠죠. 아마존은 자체 물류망이 없잖아요.

[답변]
네, 맞습니다.

[앵커]
거기에 비해서 쿠팡은 그걸 갖고 있고. 그러니까 이게 아마존처럼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큰 회사다, 라고 본 거겠죠?

[답변]
그렇게 인정하는 부분이죠.

[앵커]
그렇군요. 그런데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흑자 한 번 낸 적 없는 회사란 말이죠, 쿠팡은. 누적 적자 규모도 4조 5,000억 원인데, 이런 회사가 시가총액이 100조다, 이 간극이 너무 크다는데, 거품 논란도 있고요.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답변]
우선은 이런 기업들 같은 경우에는 연간 거래액이 얼마 정도 되는지를 먼저 보시는 게 중요합니다.

[앵커]
매출액이 아니라 거래액?

[답변]
예, 올해 같은 경우에 쿠팡의 거래액은 30조 원을 훌쩍 넘어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시가총액 100조 원이 거래액의 약 한 3배 정도 규모이기 때문에 이미 4배를 받고 있는 아마존과 비교해본다면 그렇게까지 거품은 아니겠구나, 이런 결론에 도달하게 됩니다.

[앵커]
그러면 언제쯤 흑자 전환이 예상되나요?

[답변]
우선은 작년 재무제표 숫자를 보시면 지금 손실률이 4%, 적자로 -4%까지는 와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르면 내년이나 내후년 정도에는 영업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아마 쿠팡을 매일같이 이용하시는 분들도 이제는 내가 쿠팡 회원만 될 게 아니라 저 정도의 가치 있는 기업이라면 쿠팡 주식도 한번 사봐야겠다, 이런 생각도 하실 수 있을 것 같은데, 이 서학 개미들 아니면 사실 미국 주식은 익숙지 않아서요. 미국 쿠팡 주식 사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겁니까?

[답변]
일단은 증권사 계좌를 트셔야 할 것 같고요. 그러고 나서 미국은 종목 코드가 우리랑은 다르게 숫자가 아니라 영문 알파벳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쿠팡의 종목 코드는 CPNG거든요. 그래서 CPNG라는 종목 코드를 찾아서 매수나 매도를 하시면 됩니다.

[앵커]
그러면 직접 매수 말고 간접적으로 투자할 방법, ETF 같은 것은 없습니까?

[답변]
가령 ETF 같은 걸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ETF의 경우에는 펀드 개념이기 때문에 쿠팡 말고도 다른 종목에 상당히 많이 노출되게 됩니다. 그래서 쿠팡의 성장에 베팅하시고 싶다면 사실은 종목 코드 CPNG, 쿠팡 주식을 사는 게 가장 직접적이고 효율적인 방법입니다.

[앵커]
그런데 쿠팡 주식은 두 종류로 나눠지던데요? 클래스A가 있고 또 클래스 B가 있고, 이 2개는 어떤 차이가 있는 겁니까?

[답변]
의결권의 개수에서 차이가 납니다. 클래스A는 한 주당 한 표의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고요. 김범석 의장만이 소유하고 있는 클래스B는 한 주당 29표의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일반 투자자는 클래스B는 못 사는 건가요?

[답변]
네, 맞습니다. 거래가 안 됩니다.

[앵커]
그러면 아무래도 쿠팡이 한국 증시가 아닌 미국 증시로 갔을 때 왜 한국 증시를 패싱 했을까, 이런 논란이 있었는데 여기서 어느 정도 그 답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네요.

[답변]
그렇죠. 일단은 미국 증시를 택하게 된 이유가 아무래도 전체 지분율은 10%지만 의결권을 지금 76%나 행사할 수 있도록 미국은 허용하거든요.

[앵커]
그러니까 김범석 의장 입장에서는 조금 안정적인 경영권을 확보하려는 차원, 그 외에는 또 어떤 이유가 있을까요?

[답변]
그 외에는 또 보시면 뉴욕 증시 같은 경우에는 매출액과 시가총액 요건, 즉 규모에 대한 요건만 가지고도 상장이 가능합니다. 반면, 우리 코스피 시장 같은 경우에는 최소한의 수익성을 검증하는 절차들이 있기 때문에 그 부분에서 어떻게 보면 계속 적자를 보고 있는 쿠팡의 경우 미국 증시를 택하는 것이 조금 더 수월하지 않았을까, 이런 현실적인 이유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주식에 투자하는 분들은 쿠팡이 얼마 할인해 주느냐, 이런 것보다는 쿠팡의 매출이 앞으로 이 성장세가 어디까지 갈 것이냐를 보게 될 것 같은데, 로켓배송을 처음으로 시작한 해가 2014년, 그때 매출액이 3,400억이었는데 2020년 지난해 40배까지 올랐단 말이죠, 6년 동안.

[답변]
맞습니다.

[앵커]
어떻게 보세요? 이런 고성장세를 앞으로 계속 유지해갈 수 있을지, 여기에 따라서 주식 시장도 많이 움직일 테니까요.

[답변]
맞습니다. 그래서 특히 작년 한 해 동안에만 이미 큰 규모에서도 80%나 매출이 뛰었거든요. 그래서 이러한 고성장이 계속 유지될 수 있는지를 체크하는 게 가장 중요한 부분인 것 같고요. 다만 한국의 온라인 쇼핑 시장은 아직까지 보급률 관점에서 봤을 때 낮은 수준에 있습니다. 즉, 앞으로 성장할 공간이 더 많이 남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쿠팡의 성장성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는 긍정적으로 보셔도 될 것 같고요. 다만 높은 성장성을 감당할 수 있는지, 또 하나 중요한 게, 영업 흑자 전환이 과연 언제 될지, 이 부분 두 가지를 체크하면서 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실제로 국내 e커머스 시장은 쿠팡 외에도 다른 업체들이 굉장히 난립하고 있는, 어떻게 보면 약간 춘추전국시대 같은 그런 분위기잖아요?

[답변]
많은 플레이어가 있죠.

[앵커]
네이버, 이베이코리아, 11번가, SSG닷컴, 특히 SSG닷컴, 이마트 같은 경우 신선식품 배송에 사활을 걸고 있고, 직접 경영진 총수가 뛰어들기도 해요, 현장에. 잠깐 보겠습니다.

[상인]
뭐 하시는 분이에요?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저요? 장사해요. 면 좀 주세요. 서리태 두부도 하나 주시고.

[상인] 셰프요? 셰프시구만~

[앵커]
이렇게 기업 총수가 직접 뛰어든다는 거, 그만큼 그 시장을 매력적으로 본다는 건데, 이른바 쿠팡 효과라고 하잖아요. 쿠팡의 이번 상장으로 네이버라든지 다른 업체들도 좀 가치를 재평가해야 하는 거 아니냐.

[답변]
네, 맞습니다.

[앵커]
쿠팡이 100조 원을 받았는데 나도 어떻게 좀 안 될까? 하는 그런 분위기도 있지 않습니까?

[답변]
실제로도 그런 분위기가 있어서 최근에 네이버 같은 경우에도 주가가 많이 올랐고요. 일단 후광효과라고 하죠. 그래서 쿠팡이 받은 높은 가치 평가가 국내 관련된 온라인 쇼핑 기업들에도 그 온기가 전해지는 그런 과정들이 최근에 일어나고 있습니다.

[앵커]
마켓컬리 같은 경우도 쿠팡처럼 미국 증시에 상장한다, 이런 얘기가 있던데 어떻게 보세요?

[답변]
마켓컬리 같은 경우에는 어떤 특정 분야에서, 신선식품의 배송이라는 특정 분야에서 상당히 잘하고 있는 사업장인 건 맞지만 아직까지는 매출 규모가 작년에 한 1조 원 정도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쿠팡의 7~8% 수준? 기업 규모 자체가 좀 많이 작고요. 그러다 보니 이게 미국 증시에 원활하게 입성이 가능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문제인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도록 하죠. 지금까지 ET WHY, 김현용 연구원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패럴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