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김여정, 한미훈련 비난…“3년전 봄날 돌아오기 어려울 것”

[앵커]

북한의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담화를 내고 한미연합훈련을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남측이 적대적인 전쟁연습을 하고 있다며 남북군사합의서 파기 등 특단의 대책을 낼 수도 있다고 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유동엽 기자 김여정 담화의 내용 전해주시죠.

[리포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노동신문에 실린 담화문을 통해 지난 8일부터 진행중인 한미연합훈련을 전쟁연습이라고 규정했습니다.

한미연합훈련이 연례적이고 방어적인 성격이며, 실기동 없는 모의훈련이라는 우리 측의 설명에 대해 "어리석은 수작"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남측의 태도에 따라 3년전 봄날과 같은 평화와 번영의 새 출발점"으로 돌아갈 수도 있었지만, "전쟁의 ３월, 위기의 ３월을 선택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훈련 중단을 약속하고도 2018년부터 해마다 백여 차례의 훈련을 계속했다면서, "붉은 선을 넘어서는 얼빠진 선택"을 했다고 남측을 비난했습니다.

김여정 부부장은 남측이 대화를 부정하는 적대행위를 하고 있다면서, 대남대화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를 정리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어, 금강산국제관광국을 비롯한 관련기구를 없애는 것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러한 조치를 최고수뇌부에 보고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남측의 태도와 행동을 주시할 것이라면서 "남북군사합의서를 파기하는 특단의 대책을 예견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미국 바이든 행정부를 향해서는 "４년간 발편잠을 자고싶은것이 소원이라면 시작부터 잠설칠 일거리를 만들지 않는것이 좋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대선 이후 4개월 만에 미국 바이든 행정부를 처음으로 언급한 것입니다.

지금까지 KBS 뉴스 유동엽입니다.

영상편집:김은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