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덮친 황사, 한반도로 이동…낮 동안 전국 옅은 황사

입력 2021.03.16 (12:17) 수정 2021.03.16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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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중국을 덮친 황사가 강풍에 실려 한반도로 유입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나라로 이동하면서 농도가 옅어지긴 했지만, 오늘 낮 동안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황사가 관측될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이정훈 기상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500m 상공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가 누런빛으로 물들었습니다.

몽골과 중국에서 발원한 황사가 한반도로 밀려든 겁니다.

대신 초미세먼지와 안개가 뒤섞인 '스모그'에 갇혔던 지난 일주일과 비교하면 시야는 한결 깨끗해진 모습입니다.

밤사이 강한 바람이 그동안 쌓여있던 초미세먼지 등 대기 오염 물질을 걷어낸 대신, 사막의 모래 먼지를 싣고 온 겁니다.

이 때문에 전국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좋음'에서 '보통' 수준을 회복했지만, 이보다 입자가 큰 미세먼지 농도는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나쁨'에서 '매우 나쁨' 수준으로 높아졌습니다.

황사는 점차 남쪽으로 내려가 낮 동안 전국 대부분 지역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오늘 중부지방과 남부 일부 지역은 미세먼지 '나쁨' 수준이 예상되고, 수도권과 충청, 경북 지역은 오후 한때 '매우 나쁨'까지 높아지겠다고 내다봤습니다.

내일은 황사가 점차 옅어지겠지만, 한반도 상공에 남은 모래 먼지가 일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내일도 서쪽 지방을 중심으로 입자가 큰 미세먼지 농도는 '나쁨' 단계가 예상됩니다.

황사는 초미세먼지와 달리 대부분 호흡기나 피부에서 걸러집니다.

이 때문에 인체 깊숙이 침투하지는 못하지만, 호흡기와 피부, 눈을 자극할 수 있어 외출한 뒤에는 깨끗이 씻는 등 평소보다 더 위생 관리에 신경 써야 합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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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덮친 황사, 한반도로 이동…낮 동안 전국 옅은 황사
    • 입력 2021-03-16 12:17:39
    • 수정2021-03-16 12:41:25
    뉴스 12
[앵커]

어제 중국을 덮친 황사가 강풍에 실려 한반도로 유입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나라로 이동하면서 농도가 옅어지긴 했지만, 오늘 낮 동안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황사가 관측될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이정훈 기상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500m 상공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가 누런빛으로 물들었습니다.

몽골과 중국에서 발원한 황사가 한반도로 밀려든 겁니다.

대신 초미세먼지와 안개가 뒤섞인 '스모그'에 갇혔던 지난 일주일과 비교하면 시야는 한결 깨끗해진 모습입니다.

밤사이 강한 바람이 그동안 쌓여있던 초미세먼지 등 대기 오염 물질을 걷어낸 대신, 사막의 모래 먼지를 싣고 온 겁니다.

이 때문에 전국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좋음'에서 '보통' 수준을 회복했지만, 이보다 입자가 큰 미세먼지 농도는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나쁨'에서 '매우 나쁨' 수준으로 높아졌습니다.

황사는 점차 남쪽으로 내려가 낮 동안 전국 대부분 지역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오늘 중부지방과 남부 일부 지역은 미세먼지 '나쁨' 수준이 예상되고, 수도권과 충청, 경북 지역은 오후 한때 '매우 나쁨'까지 높아지겠다고 내다봤습니다.

내일은 황사가 점차 옅어지겠지만, 한반도 상공에 남은 모래 먼지가 일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내일도 서쪽 지방을 중심으로 입자가 큰 미세먼지 농도는 '나쁨' 단계가 예상됩니다.

황사는 초미세먼지와 달리 대부분 호흡기나 피부에서 걸러집니다.

이 때문에 인체 깊숙이 침투하지는 못하지만, 호흡기와 피부, 눈을 자극할 수 있어 외출한 뒤에는 깨끗이 씻는 등 평소보다 더 위생 관리에 신경 써야 합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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