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화이자 백신 접종 시작…접종센터는 준비중

입력 2021.03.16 (14:29) 수정 2021.03.16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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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서 오늘부터 화이자 백신 접종 시작
제주대학교병원 등 감염병 전담병원 3곳 종사자 1,776명
다음 달 초부터 75세 이상 노인·노인시설 종사자 등 접종
백신 접종센터 준비 중…서귀포의료원 다음 달 중순 개소
제주에서도 오늘(16일)부터 화이자 백신 접종이 시작됐습니다. 제주에선 감염병 전담병원 3곳 종사자 1,700여 명이 이달 중 화이자 백신을 맞을 예정입니다.

오늘(16일) 오전,  제주대학교병원 1호 접종자로 화이자 백신을 맞는 송병철 제주대학교병원장오늘(16일) 오전, 제주대학교병원 1호 접종자로 화이자 백신을 맞는 송병철 제주대학교병원장

■ 5일 안에 접종…백신 보관 방법 탓

제주대학교병원의 1호 백신 접종자는 송병철 제주대학교병원장이었습니다. 송 원장을 시작으로 이번 주 금요일까지 제주대학교병원 종사자 1,382명이 화이자 백신을 맞을 예정입니다. 접종률은 96.1%를 나타냈습니다.

이번 주 금요일까지 백신 접종을 서두르는 가장 큰 이유는, 화이자 백신의 보관 방법 때문입니다.

화이자 백신은 영하 75도 안팎의 초저온 냉동 수준에서 보관돼야 하지만, 영상 2도에서 8도 사이에 보관하면 최대 닷새까지 사용할 수 있습니다. 백신을 빨리 소진하면서, 의료진들의 집단 면역력도 형성한다는 게 병원 측 설명입니다.


■ "6명 정량 지켜 접종 중"…추가 접종도 검토

이른바 '백신 쥐어짜기 논란'과 관련해서, 제주대학교병원 측은 우선 정량을 지켜 접종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최소 잔여형 주사기를 사용하지만, 화이자 1 바이알(약병) 당 6명 분량에 맞춰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는 겁니다.

다만, 접종 과정에서 잔량을 사용할 수 있다고 판단되면 추가 접종도 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환자 대면이 적은 사무직원 등은 이번 접종 대상이 아니지만, 잔량으로 접종도 검토하겠다는 겁니다.


■ 75세 이상 노인 화이자 백신 접종…서귀포 접종센터는 '준비 중'

병원 의료진만큼이나 중요한 백신 접종 대상자는, 감염에 취약한 노인들입니다. 이에 정부는 다음 달 초부터 75세 이상 노인과 노인시설 (주거, 주/야간, 단기보호) 종사자들에게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이에 따라 제주도도 백신 접종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백신 냉동고가 들어설 백신 접종센터는 제주시 한라체육관, 서귀포시 서귀포의료원에 문을 열 예정입니다.

한라체육관은 다음 달 1일 문을 열 계획이지만, 서귀포의료원은 냉동창고 수급 문제 등을 이유로 다음 달 중순쯤 문을 연다는 게 제주도 설명입니다.

현승호 제주도 역학조사팀장은 "제주시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우선 접종하고, 서귀포시로 확대하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며 "접종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75세 이상 노인을 백신 접종센터로 이송하는 방법과 관련해 제주도는 행정안전부와 협의한 뒤 세부 대책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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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화이자 백신 접종 시작…접종센터는 준비중
    • 입력 2021-03-16 14:29:19
    • 수정2021-03-16 14:30:17
    취재K
제주서 오늘부터 화이자 백신 접종 시작<br />제주대학교병원 등 감염병 전담병원 3곳 종사자 1,776명 <br />다음 달 초부터 75세 이상 노인·노인시설 종사자 등 접종<br />백신 접종센터 준비 중…서귀포의료원 다음 달 중순 개소
제주에서도 오늘(16일)부터 화이자 백신 접종이 시작됐습니다. 제주에선 감염병 전담병원 3곳 종사자 1,700여 명이 이달 중 화이자 백신을 맞을 예정입니다.

오늘(16일) 오전,  제주대학교병원 1호 접종자로 화이자 백신을 맞는 송병철 제주대학교병원장
■ 5일 안에 접종…백신 보관 방법 탓

제주대학교병원의 1호 백신 접종자는 송병철 제주대학교병원장이었습니다. 송 원장을 시작으로 이번 주 금요일까지 제주대학교병원 종사자 1,382명이 화이자 백신을 맞을 예정입니다. 접종률은 96.1%를 나타냈습니다.

이번 주 금요일까지 백신 접종을 서두르는 가장 큰 이유는, 화이자 백신의 보관 방법 때문입니다.

화이자 백신은 영하 75도 안팎의 초저온 냉동 수준에서 보관돼야 하지만, 영상 2도에서 8도 사이에 보관하면 최대 닷새까지 사용할 수 있습니다. 백신을 빨리 소진하면서, 의료진들의 집단 면역력도 형성한다는 게 병원 측 설명입니다.


■ "6명 정량 지켜 접종 중"…추가 접종도 검토

이른바 '백신 쥐어짜기 논란'과 관련해서, 제주대학교병원 측은 우선 정량을 지켜 접종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최소 잔여형 주사기를 사용하지만, 화이자 1 바이알(약병) 당 6명 분량에 맞춰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는 겁니다.

다만, 접종 과정에서 잔량을 사용할 수 있다고 판단되면 추가 접종도 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환자 대면이 적은 사무직원 등은 이번 접종 대상이 아니지만, 잔량으로 접종도 검토하겠다는 겁니다.


■ 75세 이상 노인 화이자 백신 접종…서귀포 접종센터는 '준비 중'

병원 의료진만큼이나 중요한 백신 접종 대상자는, 감염에 취약한 노인들입니다. 이에 정부는 다음 달 초부터 75세 이상 노인과 노인시설 (주거, 주/야간, 단기보호) 종사자들에게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이에 따라 제주도도 백신 접종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백신 냉동고가 들어설 백신 접종센터는 제주시 한라체육관, 서귀포시 서귀포의료원에 문을 열 예정입니다.

한라체육관은 다음 달 1일 문을 열 계획이지만, 서귀포의료원은 냉동창고 수급 문제 등을 이유로 다음 달 중순쯤 문을 연다는 게 제주도 설명입니다.

현승호 제주도 역학조사팀장은 "제주시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우선 접종하고, 서귀포시로 확대하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며 "접종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75세 이상 노인을 백신 접종센터로 이송하는 방법과 관련해 제주도는 행정안전부와 협의한 뒤 세부 대책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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