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여정, 한미훈련 비난…“3년 전 봄날 돌아오기 어려울 것”

입력 2021.03.16 (19:25) 수정 2021.03.16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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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한국과 미국의 연합훈련을 비난하고, 남북 군사합의서도 파기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미국을 향해서도 경고 메시지를 냈는데, 내일 미국 국무, 국방장관이 방한하는 일정도 계산한 것으로 보입니다.

유동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오늘자 노동신문에 실린 담화문을 통해 지난 8일부터 진행중인 한미연합훈련이 북측을 겨냥한 침략적인 전쟁연습이라고 규정했습니다.

남측의 태도에 따라 3년전 봄날로 돌아갈 수도 있었고 충분한 기회를 주었는데도 남측이 전쟁의 3월, 위기의 3월을 선택했다고 비난했습니다.

남측이 연례적, 방어적 훈련임을 강조하고, 실기동 없는 컴퓨터 모의훈련을 진행하고 있는데 대해서도, 자신들은 훈련 자체에 반대했지, 훈련 규모나 형식에 대해 논한 적은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김여정 부부장은 이어 남측이 대화를 부정하는 적대행위를 하고 있는 만큼 북한의 대남대화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를 정리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특히 남측의 태도와 행동을 주시할 것이라면서 더욱 도발적으로 나온다면 남북군사합의서를 파기할 수 있다고도 밝혔습니다.

김여정 부부장은 미국을 향해서도 짧은 경고 메시지를 냈습니다.

미국 바이든 행정부를 향해서는 "4년간 발 편히 잠을 자고싶은것이 소원이라면 시작부터 잠설칠 일거리를 만들지 않는것이 좋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지난해 대선 이후 미 바이든 행정부를 처음 언급한 것으로 내일 예정된 블링컨·오스틴 장관의 방한을 앞두고 나온 것입니다.

북한의 담화에 대해 국방부는 "한미훈련은 연례적, 방어적 성격의 훈련"이라고 재차 강조했고, 통일부 당국자는 "훈련이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조성하는 계기가 돼서는 안 된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유동엽입니다.

영상편집:이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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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김여정, 한미훈련 비난…“3년 전 봄날 돌아오기 어려울 것”
    • 입력 2021-03-16 19:25:43
    • 수정2021-03-16 19:29:52
    뉴스7(부산)
[앵커]

북한의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한국과 미국의 연합훈련을 비난하고, 남북 군사합의서도 파기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미국을 향해서도 경고 메시지를 냈는데, 내일 미국 국무, 국방장관이 방한하는 일정도 계산한 것으로 보입니다.

유동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오늘자 노동신문에 실린 담화문을 통해 지난 8일부터 진행중인 한미연합훈련이 북측을 겨냥한 침략적인 전쟁연습이라고 규정했습니다.

남측의 태도에 따라 3년전 봄날로 돌아갈 수도 있었고 충분한 기회를 주었는데도 남측이 전쟁의 3월, 위기의 3월을 선택했다고 비난했습니다.

남측이 연례적, 방어적 훈련임을 강조하고, 실기동 없는 컴퓨터 모의훈련을 진행하고 있는데 대해서도, 자신들은 훈련 자체에 반대했지, 훈련 규모나 형식에 대해 논한 적은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김여정 부부장은 이어 남측이 대화를 부정하는 적대행위를 하고 있는 만큼 북한의 대남대화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를 정리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특히 남측의 태도와 행동을 주시할 것이라면서 더욱 도발적으로 나온다면 남북군사합의서를 파기할 수 있다고도 밝혔습니다.

김여정 부부장은 미국을 향해서도 짧은 경고 메시지를 냈습니다.

미국 바이든 행정부를 향해서는 "4년간 발 편히 잠을 자고싶은것이 소원이라면 시작부터 잠설칠 일거리를 만들지 않는것이 좋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지난해 대선 이후 미 바이든 행정부를 처음 언급한 것으로 내일 예정된 블링컨·오스틴 장관의 방한을 앞두고 나온 것입니다.

북한의 담화에 대해 국방부는 "한미훈련은 연례적, 방어적 성격의 훈련"이라고 재차 강조했고, 통일부 당국자는 "훈련이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조성하는 계기가 돼서는 안 된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유동엽입니다.

영상편집:이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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