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박스에 담긴 음주 도주 차량 추격전…시민 도움 잇따라

입력 2021.03.17 (10:03) 수정 2021.03.17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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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해에서 시민들이 잇따라 도주하는 음주 운전 차량을 붙잡는 것을 도왔습니다.

블랙박스 영상에는 음주 운전 차량을 추격하는 아찔한 모습이 그대로 담겼는데요,

더 큰 사고와 피해를 막은 시민들의 활약을 최진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흰색 차량이 음주 운전 의심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을 피해 달아납니다.

보행자가 건너고 있는 횡단보도도 멈추지 않고 지나가고, 막다른 길에 몰렸는데도 세 차례나 다시 도주합니다.

이 차량이 골목길에서 큰 도로로 나가려는 순간, 한 차량이 앞을 가로막습니다.

이 시민은 경찰이 음주 운전 차량을 뒤쫓는 모습을 보고, 도움을 주기 위해 이곳에서 기다렸다가 도주하는 차량 앞을 막았습니다.

음주 운전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인 0.1%, 만취 상태로 20여 km를 운전했습니다.

추격전을 목격하고 주저 없이 뒤따른 시민 덕분에 큰 사고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송봉흠/검거 도운 시민 : "제일 겁이 나는 게 인명사고니까, (인명사고가) 안 나게끔 막을 수 있겠다는 생각에 제 차로 올라가서 내려오는 길목을 제 차를 가로질러서 세워놓고 기다렸었습니다."]

역주행하는 차량을 경찰차가 가로막습니다.

또 다른 경찰차도 앞을 가로막았지만, 음주 운전 차량은 그대로 부딪친 뒤 달아납니다.

순찰차가 운행할 수 없게 되자, 택시 운전기사가 망설임 없이 경찰관을 택시에 태우고 3백여 m를 쫓아가 음주 운전자를 붙잡았습니다.

[정해찬/검거 도운 택시 기사 : "음주 운전 차량이 바퀴가 빠진 상태에서 차가 도주했거든요. 그래서 따라간 겁니다."]

이 운전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17%였습니다.

[고두현/김해서부경찰서 장유지구대 경위 :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도와줘서 무사히 검거할 수 있었고 더 큰 사고를 예방할 수 있었습니다."]

시민들의 용기 있는 행동이 음주 사고를 막는 활약으로 빛났습니다.

KBS 뉴스 최진석입니다.

촬영기자:지승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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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랙박스에 담긴 음주 도주 차량 추격전…시민 도움 잇따라
    • 입력 2021-03-17 10:03:45
    • 수정2021-03-17 11:43:16
    930뉴스(창원)
[앵커]

김해에서 시민들이 잇따라 도주하는 음주 운전 차량을 붙잡는 것을 도왔습니다.

블랙박스 영상에는 음주 운전 차량을 추격하는 아찔한 모습이 그대로 담겼는데요,

더 큰 사고와 피해를 막은 시민들의 활약을 최진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흰색 차량이 음주 운전 의심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을 피해 달아납니다.

보행자가 건너고 있는 횡단보도도 멈추지 않고 지나가고, 막다른 길에 몰렸는데도 세 차례나 다시 도주합니다.

이 차량이 골목길에서 큰 도로로 나가려는 순간, 한 차량이 앞을 가로막습니다.

이 시민은 경찰이 음주 운전 차량을 뒤쫓는 모습을 보고, 도움을 주기 위해 이곳에서 기다렸다가 도주하는 차량 앞을 막았습니다.

음주 운전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인 0.1%, 만취 상태로 20여 km를 운전했습니다.

추격전을 목격하고 주저 없이 뒤따른 시민 덕분에 큰 사고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송봉흠/검거 도운 시민 : "제일 겁이 나는 게 인명사고니까, (인명사고가) 안 나게끔 막을 수 있겠다는 생각에 제 차로 올라가서 내려오는 길목을 제 차를 가로질러서 세워놓고 기다렸었습니다."]

역주행하는 차량을 경찰차가 가로막습니다.

또 다른 경찰차도 앞을 가로막았지만, 음주 운전 차량은 그대로 부딪친 뒤 달아납니다.

순찰차가 운행할 수 없게 되자, 택시 운전기사가 망설임 없이 경찰관을 택시에 태우고 3백여 m를 쫓아가 음주 운전자를 붙잡았습니다.

[정해찬/검거 도운 택시 기사 : "음주 운전 차량이 바퀴가 빠진 상태에서 차가 도주했거든요. 그래서 따라간 겁니다."]

이 운전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17%였습니다.

[고두현/김해서부경찰서 장유지구대 경위 :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도와줘서 무사히 검거할 수 있었고 더 큰 사고를 예방할 수 있었습니다."]

시민들의 용기 있는 행동이 음주 사고를 막는 활약으로 빛났습니다.

KBS 뉴스 최진석입니다.

촬영기자:지승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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