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료 1.5%’ 충북형 공공배달앱 6개월, 효과는?

입력 2021.03.17 (10:40) 수정 2021.03.17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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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장기화로 배달 음식 시장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충청북도가 소상공인의 수수료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공공 배달 앱을 출시했지만, 아직 효과가 기대에 못 미치고 있습니다.

송근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민간업체가 운영하고, 충청북도가 할인 행사비와 홍보비 등을 지원하는 충북형 공공 배달앱, '먹깨비'.

소상공인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수수료는 기존 배달 앱의 최대 10분의 1 수준인 1.5%만 받고 있습니다.

지난해 9월, 첫선을 보인 뒤 넉 달 동안 세금 2억 5천만 원이 투입됐습니다.

[강병호/음식점 업주 : "(기존 배달 앱은) 수수료를 12.5% 정도 떼어 가는데 먹깨비는 그렇지 않아요. 활성화되면 충북 소상공인들에게는 도움이 많이 되죠."]

먹깨비에 등록된 충북의 가맹점 수는 6,800여 곳.

기존 배달 앱보다 가맹점 수가 적고, 인지도가 낮은 데다 익숙하지 않다 보니 이용하는 소비자가 많지 않습니다.

[최준렬/청주시 우암동 : "기존에 제가 알던 가게들이 안 나오는 곳도 간혹 있더라고요. 찾는 가게가 많이 없어서…."]

낮은 수수료에 앱 활성화를 기대했던 상인들도 아쉬움을 토로합니다.

[소상공인 : "먹깨비 같은 경우는 젊은 사람들 주문이 거의 없어요. 앱으로 주문하는 건 젊은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그게 활성화돼야 하는데…."]

민간 배달 앱 시장이 압도적인 상황 속에, 충청북도는 공공 앱이 살아남을 대책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정선미/충청북도 경제정책팀장 : "소비자 인센티브가 필요할 것 같고, 그런 게 아니더라도 도민들한테 홍보를 더 적극적으로 해야겠다는 건 지금 생각하고 있습니다."]

'착한 수수료'를 내세워 민간업체와 협력으로 운영하고 있는 충북형 공공 배달 앱.

더 경쟁력을 갖추려면 낮은 수수료 외에도, 소비자 요구를 반영한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송근섭입니다.

촬영기자:전유진/영상편집:조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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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수료 1.5%’ 충북형 공공배달앱 6개월, 효과는?
    • 입력 2021-03-17 10:40:58
    • 수정2021-03-17 11:10:50
    930뉴스(청주)
[앵커]

코로나19 장기화로 배달 음식 시장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충청북도가 소상공인의 수수료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공공 배달 앱을 출시했지만, 아직 효과가 기대에 못 미치고 있습니다.

송근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민간업체가 운영하고, 충청북도가 할인 행사비와 홍보비 등을 지원하는 충북형 공공 배달앱, '먹깨비'.

소상공인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수수료는 기존 배달 앱의 최대 10분의 1 수준인 1.5%만 받고 있습니다.

지난해 9월, 첫선을 보인 뒤 넉 달 동안 세금 2억 5천만 원이 투입됐습니다.

[강병호/음식점 업주 : "(기존 배달 앱은) 수수료를 12.5% 정도 떼어 가는데 먹깨비는 그렇지 않아요. 활성화되면 충북 소상공인들에게는 도움이 많이 되죠."]

먹깨비에 등록된 충북의 가맹점 수는 6,800여 곳.

기존 배달 앱보다 가맹점 수가 적고, 인지도가 낮은 데다 익숙하지 않다 보니 이용하는 소비자가 많지 않습니다.

[최준렬/청주시 우암동 : "기존에 제가 알던 가게들이 안 나오는 곳도 간혹 있더라고요. 찾는 가게가 많이 없어서…."]

낮은 수수료에 앱 활성화를 기대했던 상인들도 아쉬움을 토로합니다.

[소상공인 : "먹깨비 같은 경우는 젊은 사람들 주문이 거의 없어요. 앱으로 주문하는 건 젊은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그게 활성화돼야 하는데…."]

민간 배달 앱 시장이 압도적인 상황 속에, 충청북도는 공공 앱이 살아남을 대책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정선미/충청북도 경제정책팀장 : "소비자 인센티브가 필요할 것 같고, 그런 게 아니더라도 도민들한테 홍보를 더 적극적으로 해야겠다는 건 지금 생각하고 있습니다."]

'착한 수수료'를 내세워 민간업체와 협력으로 운영하고 있는 충북형 공공 배달 앱.

더 경쟁력을 갖추려면 낮은 수수료 외에도, 소비자 요구를 반영한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송근섭입니다.

촬영기자:전유진/영상편집:조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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