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만의 국무·국방 동시 방한…바이든 시대 동맹 협의

[앵커]

미국의 국무장관과 국방장관이 오늘 오후 한국에 도착했습니다.

두 장관이 동시에 방한하는 건 11년 만인데요.

한미 국방장관이 이미 회담을 가졌고, 한미 외교장관도 별도의 회담을 진행 중입니다.

외교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푸른 기자, 한미 국방장관 회담은 끝났죠.

무슨 이야기를 나눴나요?

[리포트]

네, 서욱 국방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의 한미 국방장관 회담은 약 1시간 반 동안 진행돼 오후 5시 20분쯤 마무리됐습니다.

국방부는 이번 회담에서 무엇보다 굳건한 한미 동맹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회담에서 한국에 대한 미국의 확장 억제를 포함한 방위 공약을 재확인했고, 한미 동맹이 한반도와 동북아 지역 평화 안정의 핵심축이라는 데 공감했다고 밝혔습니다.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가 한미 공동의 목표임을 재확인했다며, 한미일 안보협력의 중요성에 대한 언급도 나왔다고 밝혔는데요.

한미일 안보협력이 북핵과 미사일의 위협에 대응하고 협력적인 동북아 안보 구도 형성에 중요하다는 데도 양국이 동의다고 전했습니다.

한미 국방장관 회담에 이어 조금 전인 오후 6시 30분부터는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정의용 외교장관의 회담이 이곳 외교부에서 진행 중입니다.

모두 발언에서 정 장관은 미국 두 장관의 방문이 바이든 행정부의 동맹 중시기조를 잘 보여준다며, 이번 회담으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동력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방한 이틀 째인 내일은 이른바 '2+2' 회의가 열립니다.

한미 두 나라의 외교, 국방장관이 한 테이블에 앉아 동맹과 한반도 문제 등을 포괄적으로 논의하고, 공동 성명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또, 최근 타결된 방위비분담금 협정 가서명식을 통해 양국의 동맹 강화 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줄 계획입니다.

미국의 두 장관은 내일 오후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하고, 각각 내일 밤과 모레 오전 한국을 떠납니다.

지금까지 외교부에서 KBS 뉴스 강푸른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김태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