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전남] 순천 ‘기적의 놀이터’ 허술한 행정에 사고 무방비

입력 2021.03.17 (19:18) 수정 2021.03.17 (19:4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기적의 놀이터'는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를 만들겠다는 순천시의 핵심 사업 중 하나입니다.

최근 기적의 놀이터에서 놀던 어린이가 크게 다치는 일이 일어났는데 사고 처리를 둘러싼 순천시의 대응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정아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순천시내 한 아파트 밀집지역에 마련된 기적의 놀이터.

지난달 3일, 이곳에서 놀던 10살 임모군이 짚라인을 타려다 1미터 높이에서 추락하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전치 8주에 해당하는 큰 부상을 입었지만 당시 현장에는 도움을 줄 만한 안전 요원이 없었습니다.

사고 한 시간 만에야 집에 도착한 임군은 결국 병원에서 팔꿈치에 철심 3개를 박는 대수술을 받아야 했습니다.

[유지혜/피해 어린이 보호자 : "막상 수술을 해보니까 제일 최악인 4기라고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팔을 붙여놓으면 떨어지고 붙여놓으면 떨어지고."]

현행 어린이놀이시설 안전관리법은 놀이터 관리주체가 배상 책임 보험을 의무적으로 가입하고, 중대한 사고가 났을 경우에는 관리감독 기관장에게 통보 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피해 부모의 사고 수습 요구에도 순천시는 한 달 넘게 묵묵부답으로 일관했습니다.

놀이터에 대한 보험 가입이 아예 안돼 있었던 겁니다.

취재 결과 순천시는 근린 공원 조성 당시인 2014년 공원 시설에 대한 보험에 가입했을 뿐 최근 개장한 놀이터 시설에 대한 보험 가입은 누락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회만/순천시 공원녹지과장 : "그 전에는 몰랐고요. 저희들이 보험이라는 것이 포괄적으로 드는 보험이기 때문에…."]

순천시는 뒤늦게 놀이터 시설 보험에 가입하고, CCTV도 설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순천시의 대표 아동친화 사업인 기적의 놀이터. 가장 중요한 어린이 안전은 뒷전인채 성과만 내세우고 있다는 지적을 면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KBS 뉴스 정아람입니다.

촬영기자:김선오

‘포스코 노동자’ 폐암 첫 산재 인정

폐암이 발병한 포스코 노동자에 대한 첫 산업재해 인정 판결이 나왔습니다.

근로복지공단 여수지사는 포스코 포항과 광양에서 35년 동안 석탄을 쪄 덩어리 형태 연료인 코크스를 만드는 업무를 해 온 노동자 A씨의 폐암을 업무상 질병으로 인정해 통지했습니다.

이번 판정은 포스코 노동자의 직업성 암 산재 인정으로는 5번째이고, 폐암으로는 최초 사례입니다.

여수 이동노동자 쉼터 오는 31일 개소

전남에서는 처음으로 여수에 대리운전이나 퀵서비스, 학습지 교사 등 이동노동자를 위한 쉼터가 마련됩니다.

여수시는 오는 31일 여수시 시청동에 마련된 이동노동자 쉼터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습니다.

쉼터는 실내 휴식공간과 회의실, 화장실을 갖추고 있으며 평일 오후 4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이용 가능합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여기는 전남] 순천 ‘기적의 놀이터’ 허술한 행정에 사고 무방비
    • 입력 2021-03-17 19:18:32
    • 수정2021-03-17 19:41:14
    뉴스7(광주)
[앵커]

'기적의 놀이터'는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를 만들겠다는 순천시의 핵심 사업 중 하나입니다.

최근 기적의 놀이터에서 놀던 어린이가 크게 다치는 일이 일어났는데 사고 처리를 둘러싼 순천시의 대응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정아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순천시내 한 아파트 밀집지역에 마련된 기적의 놀이터.

지난달 3일, 이곳에서 놀던 10살 임모군이 짚라인을 타려다 1미터 높이에서 추락하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전치 8주에 해당하는 큰 부상을 입었지만 당시 현장에는 도움을 줄 만한 안전 요원이 없었습니다.

사고 한 시간 만에야 집에 도착한 임군은 결국 병원에서 팔꿈치에 철심 3개를 박는 대수술을 받아야 했습니다.

[유지혜/피해 어린이 보호자 : "막상 수술을 해보니까 제일 최악인 4기라고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팔을 붙여놓으면 떨어지고 붙여놓으면 떨어지고."]

현행 어린이놀이시설 안전관리법은 놀이터 관리주체가 배상 책임 보험을 의무적으로 가입하고, 중대한 사고가 났을 경우에는 관리감독 기관장에게 통보 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피해 부모의 사고 수습 요구에도 순천시는 한 달 넘게 묵묵부답으로 일관했습니다.

놀이터에 대한 보험 가입이 아예 안돼 있었던 겁니다.

취재 결과 순천시는 근린 공원 조성 당시인 2014년 공원 시설에 대한 보험에 가입했을 뿐 최근 개장한 놀이터 시설에 대한 보험 가입은 누락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회만/순천시 공원녹지과장 : "그 전에는 몰랐고요. 저희들이 보험이라는 것이 포괄적으로 드는 보험이기 때문에…."]

순천시는 뒤늦게 놀이터 시설 보험에 가입하고, CCTV도 설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순천시의 대표 아동친화 사업인 기적의 놀이터. 가장 중요한 어린이 안전은 뒷전인채 성과만 내세우고 있다는 지적을 면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KBS 뉴스 정아람입니다.

촬영기자:김선오

‘포스코 노동자’ 폐암 첫 산재 인정

폐암이 발병한 포스코 노동자에 대한 첫 산업재해 인정 판결이 나왔습니다.

근로복지공단 여수지사는 포스코 포항과 광양에서 35년 동안 석탄을 쪄 덩어리 형태 연료인 코크스를 만드는 업무를 해 온 노동자 A씨의 폐암을 업무상 질병으로 인정해 통지했습니다.

이번 판정은 포스코 노동자의 직업성 암 산재 인정으로는 5번째이고, 폐암으로는 최초 사례입니다.

여수 이동노동자 쉼터 오는 31일 개소

전남에서는 처음으로 여수에 대리운전이나 퀵서비스, 학습지 교사 등 이동노동자를 위한 쉼터가 마련됩니다.

여수시는 오는 31일 여수시 시청동에 마련된 이동노동자 쉼터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습니다.

쉼터는 실내 휴식공간과 회의실, 화장실을 갖추고 있으며 평일 오후 4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이용 가능합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광주-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