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국제뉴스] 다른 동물원과 화상통화하는 체코 동물원의 침팬지들

[앵커]

코로나 19 장기화로 이전과 확연히 달라진 일상은 인간뿐만 아니라 동물에게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요.

체코의 한 동물원은 코로나 사태 이후 무기력증을 보이는 침팬지들을 위해 지금 시기에 걸맞은 온라인 서비스를 선물해 화제입니다.

[리포트]

체코 중부에 자리한 드부르 크랄로베 동물원입니다.

그런데 이곳 침팬지들의 공간 앞엔 다른 동물원에선 볼 수 없는 커다란 온라인 화상 스크린이 설치돼 있습니다.

동물원 측에 따르면 코로나 19 대유행 이후 동물원이 장기간 폐쇄되고 방문객의 발길이 끊기자 침팬지들에게서 무기력증과 식욕 부진 같은 행동변화를 발견했는데요.

이에 동물원 사육사들은 봉쇄 조치 속에서 이들에게 새롭고 긍정적인 자극을 주고자 우리 앞에 대형 스크린을 설치한 뒤, 체코 브르노에 있는 다른 동물원의 유인원들과 실시간으로 만날 수 있도록 화상 통화 서비스를 제공했다고 합니다.

침팬지들은 처음엔 낯선 화상 스크린을 보고 방어적인 태도를 보였지만, 지금은 마치 영화를 보듯 서로의 행동을 관찰하며 간식을 먹는 등 코로나 시대 온라인 기술을 맘껏 체험 중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