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강기윤 지장물 보상 2배 부풀린 것 사실”…“주는 대로 받아”

입력 2021.03.18 (19:03) 수정 2021.03.18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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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녕하십니까, 오늘 7시 뉴스는 창원시의 개발사업 보상금 부풀리기 논란 속보부터, 거창군 공무원 땅 투기 의혹에 의령군의 불법·부실 개발 의혹까지 연속으로 전해드리겠습니다.

먼저 창원시 가음정 근린공원 예정지 가운데 강기윤 국회의원 소유 땅의 지장물 보상가가 2배 이상 부풀려 지급됐다는 소식, 계속 전해드리고 있는데요.

이를 부인하던 창원시가 결국 KBS보도가 사실로 확인됐다고 인정했습니다.

이에 대해 강 의원은 창원시가 책정한대로 보상금을 받았다고 부인했지만, 창원시의 말은 다릅니다.

누구 말이 맞는지, 이대완 기자의 보도 보시죠.

[리포트]

창원시가 도심 공원을 만들겠다며 사들인 7,030㎡ 규모의 강기윤 국회의원 과수원입니다.

해당 필지의 감나무 수는 모두 250여 그루!

하지만, 창원시가 보상한 감나무는 모두 500그루, 금액으로는 약 1억 2천만 원입니다.

실제 나무 수와 보상 내역은 왜 2배나 차이가 날까.

지난 이틀 동안 해당 필지에 대한 특정 감사를 한 창원시가 밝힌 경위는 2가지!

첫 지장물 보상 조사가 이뤄졌던 지난해 6월, 강 의원이 보좌관과 현장에 나타나, 창원시 용역업체 직원에게 감나무 수가 450그루라고 밝혔고, 용역 직원은 당연히 해야 할 현장 조사를 하지 않고, 강 의원이 주장한 그루 수를 보상 조서에 그대로 올렸다는 겁니다.

[홍승화/창원시 감사관 : "(현장) 입회인들이 알려준 수량을 신뢰하여 조사서에 기재하고 조사를 완료했습니다."]

석 달 뒤 진행된 2차 정밀 조사에서 강 의원의 감나무 수는 50그루가 더 추가됐습니다.

단풍나무도 실제보다 160여 그루 부풀려져, 보상금이 천만 원가량 더 지급됐습니다.

당시에도 강 의원은 현장에 있었다는 게 창원시의 주장입니다.

[홍승화/창원시 감사관 : "(국회의원의 위력을 느꼈다는 거예요?) (용역업체 직원) 그렇다고 이야기를 합니다만. (국회의원이라는 말을 들었다는 거예요?) 네, 네."]

강기윤 의원 측은 당시 조사 현장에 방문한 사실은 맞지만 자신은 조사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대완입니다.

촬영기자:이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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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시 “강기윤 지장물 보상 2배 부풀린 것 사실”…“주는 대로 받아”
    • 입력 2021-03-18 19:03:24
    • 수정2021-03-18 19:50:05
    뉴스7(창원)
[앵커]

안녕하십니까, 오늘 7시 뉴스는 창원시의 개발사업 보상금 부풀리기 논란 속보부터, 거창군 공무원 땅 투기 의혹에 의령군의 불법·부실 개발 의혹까지 연속으로 전해드리겠습니다.

먼저 창원시 가음정 근린공원 예정지 가운데 강기윤 국회의원 소유 땅의 지장물 보상가가 2배 이상 부풀려 지급됐다는 소식, 계속 전해드리고 있는데요.

이를 부인하던 창원시가 결국 KBS보도가 사실로 확인됐다고 인정했습니다.

이에 대해 강 의원은 창원시가 책정한대로 보상금을 받았다고 부인했지만, 창원시의 말은 다릅니다.

누구 말이 맞는지, 이대완 기자의 보도 보시죠.

[리포트]

창원시가 도심 공원을 만들겠다며 사들인 7,030㎡ 규모의 강기윤 국회의원 과수원입니다.

해당 필지의 감나무 수는 모두 250여 그루!

하지만, 창원시가 보상한 감나무는 모두 500그루, 금액으로는 약 1억 2천만 원입니다.

실제 나무 수와 보상 내역은 왜 2배나 차이가 날까.

지난 이틀 동안 해당 필지에 대한 특정 감사를 한 창원시가 밝힌 경위는 2가지!

첫 지장물 보상 조사가 이뤄졌던 지난해 6월, 강 의원이 보좌관과 현장에 나타나, 창원시 용역업체 직원에게 감나무 수가 450그루라고 밝혔고, 용역 직원은 당연히 해야 할 현장 조사를 하지 않고, 강 의원이 주장한 그루 수를 보상 조서에 그대로 올렸다는 겁니다.

[홍승화/창원시 감사관 : "(현장) 입회인들이 알려준 수량을 신뢰하여 조사서에 기재하고 조사를 완료했습니다."]

석 달 뒤 진행된 2차 정밀 조사에서 강 의원의 감나무 수는 50그루가 더 추가됐습니다.

단풍나무도 실제보다 160여 그루 부풀려져, 보상금이 천만 원가량 더 지급됐습니다.

당시에도 강 의원은 현장에 있었다는 게 창원시의 주장입니다.

[홍승화/창원시 감사관 : "(국회의원의 위력을 느꼈다는 거예요?) (용역업체 직원) 그렇다고 이야기를 합니다만. (국회의원이라는 말을 들었다는 거예요?) 네, 네."]

강기윤 의원 측은 당시 조사 현장에 방문한 사실은 맞지만 자신은 조사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대완입니다.

촬영기자:이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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