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 투기 의혹’ 경북 기초의원들 압수수색

입력 2021.03.18 (21:36) 수정 2021.03.18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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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찰이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경북 기초의회 의원들을 대상으로 압수 수색을 벌였습니다.

해당 의원들은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지역 부동산을 미리 사들이고 상당 금액의 시세 차익을 거둔 혐의 등을 받고 있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고령군 다산면의 개발제한구역, 수십 그루의 묘목이 촘촘하게 심어져 있습니다.

경북개발공사와 고령군은 지난 2018년 신도시 개발을 위해 이곳에 아파트 개발 계획을 비공개로 추진했습니다.

KBS는 이 과정에서 고령군의회 A 의원의 가족이 미공개 정보를 사전 입수해 이곳 땅 2천3백여 ㎡를 매입하고 시세차익을 노린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A 고령군의원/지난해 6월 11일 : "저는 길게 말씀을 못 드리겠고요. 토지는 정리가 다 됐습니다. 죄송합니다."]

최근 경북경찰청이 LH 발 부동산 투기 의혹을 계기로 부동산 투기 수사에 나선 가운데 A 의원의 땅 투기 의혹은 경찰의 수사 대상이 됐습니다.

경찰은 오늘 오전 4시간 넘게 A 의원의 사무실과 자택 등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앞서 어제 오후에는 역시 땅 투기 의혹을 받는 B 영천시의원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산업건설위원회 소속으로 오랜 기간 활동한 B 의원은 최근 5년간 수차례 토지 매매를 통해 수억 원의 이익을 챙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는 두 사람의 해명을 듣기 위해 수차례 통화를 시도했지만, 현재 A 의원은 휴대전화를 끈 상태, B 의원도 연락을 받지 않고 있습니다.

경북 경찰은 이 밖에도 다수의 공직자에 대해 부동산 투기 의혹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혀 수사가 어디까지 확대될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촬영기자:백창민/그래픽:손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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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땅 투기 의혹’ 경북 기초의원들 압수수색
    • 입력 2021-03-18 21:36:24
    • 수정2021-03-18 21:56:38
    뉴스9(대구)
[앵커]

경찰이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경북 기초의회 의원들을 대상으로 압수 수색을 벌였습니다.

해당 의원들은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지역 부동산을 미리 사들이고 상당 금액의 시세 차익을 거둔 혐의 등을 받고 있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고령군 다산면의 개발제한구역, 수십 그루의 묘목이 촘촘하게 심어져 있습니다.

경북개발공사와 고령군은 지난 2018년 신도시 개발을 위해 이곳에 아파트 개발 계획을 비공개로 추진했습니다.

KBS는 이 과정에서 고령군의회 A 의원의 가족이 미공개 정보를 사전 입수해 이곳 땅 2천3백여 ㎡를 매입하고 시세차익을 노린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A 고령군의원/지난해 6월 11일 : "저는 길게 말씀을 못 드리겠고요. 토지는 정리가 다 됐습니다. 죄송합니다."]

최근 경북경찰청이 LH 발 부동산 투기 의혹을 계기로 부동산 투기 수사에 나선 가운데 A 의원의 땅 투기 의혹은 경찰의 수사 대상이 됐습니다.

경찰은 오늘 오전 4시간 넘게 A 의원의 사무실과 자택 등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앞서 어제 오후에는 역시 땅 투기 의혹을 받는 B 영천시의원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산업건설위원회 소속으로 오랜 기간 활동한 B 의원은 최근 5년간 수차례 토지 매매를 통해 수억 원의 이익을 챙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는 두 사람의 해명을 듣기 위해 수차례 통화를 시도했지만, 현재 A 의원은 휴대전화를 끈 상태, B 의원도 연락을 받지 않고 있습니다.

경북 경찰은 이 밖에도 다수의 공직자에 대해 부동산 투기 의혹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혀 수사가 어디까지 확대될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촬영기자:백창민/그래픽:손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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