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곳곳 재개발·재건축 지연…아파트 공급 차질 예상

입력 2021.03.19 (21:50) 수정 2021.03.19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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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천정부지로 치솟은 집값에 정부와 자치단체가 서둘러 대규모 아파트 공급 계획을 밝혔죠.

하지만 곳곳에서 재개발이나 재건축이 지연되면서 사실상 공급 차질이 예상됩니다.

특히 일부 지역에선 시공사 선정을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홍정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천 7백여 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짓기로 한 대전 도마·변동 1구역 재개발 예정지.

한쪽엔 시공사 선정을 위한 조합원 총회 개최 안내막이, 다른쪽엔 조합 임원 해임을 위한 비대위 총회 안내막이 나란히 걸려 있습니다.

재개발조합은 지난해 10월 시공사였던 지역의 모 건설사와 계약을 해지한 뒤 다시 대기업 건설사를 시공사로 선정할 계획이었지만, 해지 과정에서 조합원 서면결의서의 위조가 확인돼 시공사 재선정과 설계 변경 등의 사업 절차 지연이 불가피해져 비상대책위가 반대하는 겁니다.

[비상대책위원 : "(기존 시공사와) 가계약 했을 때 시점으로 돌아가서 4,5년 걸렸던 만큼 또 그만큼의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얘기에요."]

그러나 조합 측은 법적으로 문제될 게 없다며 조속한 사업 실행을 위해 시공사를 재선정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한문규/도마변동1구역 재개발조합장 : "저희는 법 그대로 하는 거고, 이런 모든(절차를) 하려면은 구청이나 변호사한테 물어보고 합니다."]

또 기존 시공사에서도 계약 해지의 적법 여부를 따지고 손해배상 책임을 물을 예정이어서 결국 사업 차질로 인해 재개발이 시작돼 이주되기만을 기다리던 주민들의 피해만 커지고 있습니다.

[재개발 예정지 거주 주민 : "보시면 알지만 (악취)가 엄청나요. 빨리 우리는 나가는 게 소원이에요. 나가는 게…."]

대규모 재건축 단지인 용문과 탄방 구역도 코로나19 영향으로 조합원 총회 등 관련 절차가 늦어지면서 분양 일정이 줄줄이 미뤄져, 예상했던 공급에 차질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홍정표입니다.

촬영기자:서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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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 곳곳 재개발·재건축 지연…아파트 공급 차질 예상
    • 입력 2021-03-19 21:50:00
    • 수정2021-03-19 22:28:25
    뉴스9(대전)
[앵커]

천정부지로 치솟은 집값에 정부와 자치단체가 서둘러 대규모 아파트 공급 계획을 밝혔죠.

하지만 곳곳에서 재개발이나 재건축이 지연되면서 사실상 공급 차질이 예상됩니다.

특히 일부 지역에선 시공사 선정을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홍정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천 7백여 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짓기로 한 대전 도마·변동 1구역 재개발 예정지.

한쪽엔 시공사 선정을 위한 조합원 총회 개최 안내막이, 다른쪽엔 조합 임원 해임을 위한 비대위 총회 안내막이 나란히 걸려 있습니다.

재개발조합은 지난해 10월 시공사였던 지역의 모 건설사와 계약을 해지한 뒤 다시 대기업 건설사를 시공사로 선정할 계획이었지만, 해지 과정에서 조합원 서면결의서의 위조가 확인돼 시공사 재선정과 설계 변경 등의 사업 절차 지연이 불가피해져 비상대책위가 반대하는 겁니다.

[비상대책위원 : "(기존 시공사와) 가계약 했을 때 시점으로 돌아가서 4,5년 걸렸던 만큼 또 그만큼의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얘기에요."]

그러나 조합 측은 법적으로 문제될 게 없다며 조속한 사업 실행을 위해 시공사를 재선정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한문규/도마변동1구역 재개발조합장 : "저희는 법 그대로 하는 거고, 이런 모든(절차를) 하려면은 구청이나 변호사한테 물어보고 합니다."]

또 기존 시공사에서도 계약 해지의 적법 여부를 따지고 손해배상 책임을 물을 예정이어서 결국 사업 차질로 인해 재개발이 시작돼 이주되기만을 기다리던 주민들의 피해만 커지고 있습니다.

[재개발 예정지 거주 주민 : "보시면 알지만 (악취)가 엄청나요. 빨리 우리는 나가는 게 소원이에요. 나가는 게…."]

대규모 재건축 단지인 용문과 탄방 구역도 코로나19 영향으로 조합원 총회 등 관련 절차가 늦어지면서 분양 일정이 줄줄이 미뤄져, 예상했던 공급에 차질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홍정표입니다.

촬영기자:서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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