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손실 눈덩이…BTL 기숙사 운영난

입력 2021.03.19 (22:09) 수정 2021.03.19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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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간 임대형 기숙사, 즉 BTL 기숙사를 운영하는 국립대학들이 코로나19 여파로 심각한 운영난을 겪고 있습니다.

관리업체에 고정적으로 임대료와 운영비를 지급해야 하는데, 비대면 수업 등으로 기숙사비 수입이 대폭 줄어 막대한 손실액을 자체 예산으로 떠안고 있습니다.

황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민간에서 지은 건물을 임대해 사용하는 충남대 BTL 기숙사입니다.

5천 명을 수용할 수 있지만, 코로나19로 인한 개강 연기 등으로 지난해 1학기 입실 인원은 정원의 1/3도 되지 않았습니다.

당연히 운영 수익이 뚝 떨어졌습니다.

기숙사 관리업체에 임대료와 운영비로 71억 원을 지급했지만, 수익은 51억 원에 그쳤습니다.

20억 원의 손실은 기숙사 자체 예산으로 떠안았습니다.

[윤대현/충남대학교 학생생활관장 : "이러한 재정손실은 결국은 저희 시설을 유지·보수하는 데 문제가 있을 뿐만 아니라 인력을 운용하는 데도 문제가 있기 때문에 저희가 인력감축도 고려할 수밖에 없습니다."]

다른 대학들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한밭대 9억 4천만 원, 공주대 17억 2천만 원 등 지난해 전국 36개 국립대의 BTL 기숙사 손실액은 337억 원에 달했습니다.

올해도 코로나19 감염 차단을 위해 대학마다 기숙사 입실 인원을 줄여 올해도 막대한 손실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교육부가 지원을 추진했지만, 사립대와의 형평성 문제 등으로 예산안에는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최병욱/한밭대학교 총장 : "BTL 기숙사 예산을 대학 회계로만 사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그런 점에서 이것은 정부가 조금 더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고 책임져야 하지 않을까…."]

교육부는 관련 예산이 다음 추경에 반영될 수 있도록 기재부와 협의할 예정이지만, 코로나19로 재정 지출이 늘고 있어 반영 여부는 불투명합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촬영기자:오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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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에 손실 눈덩이…BTL 기숙사 운영난
    • 입력 2021-03-19 22:09:24
    • 수정2021-03-19 22:19:33
    뉴스9(대전)
[앵커]

민간 임대형 기숙사, 즉 BTL 기숙사를 운영하는 국립대학들이 코로나19 여파로 심각한 운영난을 겪고 있습니다.

관리업체에 고정적으로 임대료와 운영비를 지급해야 하는데, 비대면 수업 등으로 기숙사비 수입이 대폭 줄어 막대한 손실액을 자체 예산으로 떠안고 있습니다.

황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민간에서 지은 건물을 임대해 사용하는 충남대 BTL 기숙사입니다.

5천 명을 수용할 수 있지만, 코로나19로 인한 개강 연기 등으로 지난해 1학기 입실 인원은 정원의 1/3도 되지 않았습니다.

당연히 운영 수익이 뚝 떨어졌습니다.

기숙사 관리업체에 임대료와 운영비로 71억 원을 지급했지만, 수익은 51억 원에 그쳤습니다.

20억 원의 손실은 기숙사 자체 예산으로 떠안았습니다.

[윤대현/충남대학교 학생생활관장 : "이러한 재정손실은 결국은 저희 시설을 유지·보수하는 데 문제가 있을 뿐만 아니라 인력을 운용하는 데도 문제가 있기 때문에 저희가 인력감축도 고려할 수밖에 없습니다."]

다른 대학들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한밭대 9억 4천만 원, 공주대 17억 2천만 원 등 지난해 전국 36개 국립대의 BTL 기숙사 손실액은 337억 원에 달했습니다.

올해도 코로나19 감염 차단을 위해 대학마다 기숙사 입실 인원을 줄여 올해도 막대한 손실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교육부가 지원을 추진했지만, 사립대와의 형평성 문제 등으로 예산안에는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최병욱/한밭대학교 총장 : "BTL 기숙사 예산을 대학 회계로만 사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그런 점에서 이것은 정부가 조금 더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고 책임져야 하지 않을까…."]

교육부는 관련 예산이 다음 추경에 반영될 수 있도록 기재부와 협의할 예정이지만, 코로나19로 재정 지출이 늘고 있어 반영 여부는 불투명합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촬영기자:오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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