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총격 희생 한인 모두 50~70대…생활고에 장례비 걱정

입력 2021.03.20 (06:05) 수정 2021.03.20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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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애틀랜타 연쇄총격 사건으로 숨진 한인 여성들의 신원이 공개됐습니다.

모두 50대에서 70대로 나타났는 데 힘겨운 이민 생활에 장례비를 걱정하는 유족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 애틀랜타 풀턴 카운티가 연쇄 총격으로 숨진 여성 4명의 신원을 공개했습니다.

사인은 모두 총격이라고 밝혔습니다.

희생자들 연령대는 74살 박모 등 모두 50대에서 70대로 나타났습니다.

검시 당국은 유족들 요청이 있을 경우 시신을 인계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美 애틀랜타 풀턴 카운티 관계자 : "인계할 준비가 끝났습니다. 유족들이 관련 절차를 마무리됐는 지는 말씀드릴 수 없지만 시신은 현재 여기에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23살 랜디 박 씨는 싱글 맘으로 자식만 바라보며 살던 어머니가 희생됐다는 글을 인터넷에 올렸습니다.

당장 시신을 찾아 장례를 치러야 하지만 집세와 생활비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라며 온라인 모금도 요청했습니다.

SNS 계정을 통해선 주변의 조언을 구하기도 했습니다.

[김연경/총기 참사 희생자 지인 : "이분들은 누가 도와주는 분도 없어요. 무슨 사고 나고 그러면 도와주는 사람도 없어요. 멀리 한국에서 비참하게 오신 분들이 많아요."]

사망자들의 신원이 확인되고 유족들의 딱한 사정이 알려지면서 지역 한인사회 역시 지원 방안 모색에 나섰습니다.

[김윤철/美 애틀랜타 한인회장 : "렌트비를 한 3000, 4000불까지는 저희가 내보내게 돼 있고 그래서 그중에서 아파트 렌트비 요청한 것은 큰 문제 없이 도와줄 수 있지 않겠나. 이렇게 봅니다."]

수십 년 미국 이민 생활을 서민으로 살았고 끝내 무차별 총격에 희생된 이들을 향한 안타까움이 도움의 손길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애틀랜타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영상편집:한찬희/촬영:이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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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틀랜타 총격 희생 한인 모두 50~70대…생활고에 장례비 걱정
    • 입력 2021-03-20 06:05:31
    • 수정2021-03-20 08: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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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애틀랜타 연쇄총격 사건으로 숨진 한인 여성들의 신원이 공개됐습니다.

모두 50대에서 70대로 나타났는 데 힘겨운 이민 생활에 장례비를 걱정하는 유족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 애틀랜타 풀턴 카운티가 연쇄 총격으로 숨진 여성 4명의 신원을 공개했습니다.

사인은 모두 총격이라고 밝혔습니다.

희생자들 연령대는 74살 박모 등 모두 50대에서 70대로 나타났습니다.

검시 당국은 유족들 요청이 있을 경우 시신을 인계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美 애틀랜타 풀턴 카운티 관계자 : "인계할 준비가 끝났습니다. 유족들이 관련 절차를 마무리됐는 지는 말씀드릴 수 없지만 시신은 현재 여기에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23살 랜디 박 씨는 싱글 맘으로 자식만 바라보며 살던 어머니가 희생됐다는 글을 인터넷에 올렸습니다.

당장 시신을 찾아 장례를 치러야 하지만 집세와 생활비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라며 온라인 모금도 요청했습니다.

SNS 계정을 통해선 주변의 조언을 구하기도 했습니다.

[김연경/총기 참사 희생자 지인 : "이분들은 누가 도와주는 분도 없어요. 무슨 사고 나고 그러면 도와주는 사람도 없어요. 멀리 한국에서 비참하게 오신 분들이 많아요."]

사망자들의 신원이 확인되고 유족들의 딱한 사정이 알려지면서 지역 한인사회 역시 지원 방안 모색에 나섰습니다.

[김윤철/美 애틀랜타 한인회장 : "렌트비를 한 3000, 4000불까지는 저희가 내보내게 돼 있고 그래서 그중에서 아파트 렌트비 요청한 것은 큰 문제 없이 도와줄 수 있지 않겠나. 이렇게 봅니다."]

수십 년 미국 이민 생활을 서민으로 살았고 끝내 무차별 총격에 희생된 이들을 향한 안타까움이 도움의 손길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애틀랜타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영상편집:한찬희/촬영:이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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