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투기 의혹’ 핵심 인물 강 모 씨 등 3명 소환

입력 2021.03.20 (06:19) 수정 2021.03.20 (06:3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내부 정보를 이용해 3기 신도시 예정지에 투기한 의혹이 있는 LH 직원들이 어제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습니다.

경찰은 개발 정보를 어떤 식으로 유출해 투기에 악용했는지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재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참여연대와 민변이 의혹을 제기한 지 17일 만에 이뤄진 첫 소환 조사.

소환 대상자 3명 중 가장 눈에 띄는 건 이른바 '강 사장'으로 불리던 LH 직원 강 모 씨입니다.

이번 사태의 핵심 인물인 강 씨는 현재까지 입건된 LH 전·현직 직원 15명 가운데서도 가장 먼저 광명, 시흥 토지를 매입했고, 그 규모도 가장 큰 것으로 파악된 인물입니다.

어제 오전 9시 50분쯤 경기남부청에 도착한 강 씨는 8시간 동안 조사를 받고 오후 6시쯤 청사를 나왔습니다.

[강○○/LH 직원 : "(혐의 인정하셨습니까?) 예, 성실히 답변 했습니다. (땅을 그렇게 많이 사서 뭐하려고 하셨습니까, 내부 정보 이용하신 거 인정하셨습니까?) ......"]

강 씨는 혼자 혹은 LH 직원들과 땅을 매입한 것은 물론 시흥 광명 3기 신도시 발표 한 달 전인 지난 1월엔 과천의 지인들과 신도시 예정지 바로 옆 민간개발이 유력한 지역 토지를 매입했습니다.

또 같은 날 이 지인들은 가족들을 동원해 시흥 과림동의 땅을 사들이기도 했습니다.

강 씨와 함께 소환된 LH 직원 2명은 전주 시민 수십 명과 함께 광명에 집단 투기했다는 의혹에 연루된 인물들로 확인됐습니다.

전주에 사는 LH 직원과 지인 등은 2017년부터 거주지와 200㎞ 정도 떨어진 광명시 노온사동의 땅을 사들였습니다.

정부 합동특별수사본부는 오늘과 내일 주말 사이에도 아직 조사를 받지 않은 피의자 12명에 대한 소환 조사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재현입니다.

촬영기자:최경원 이창준/영상편집:김기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LH 투기 의혹’ 핵심 인물 강 모 씨 등 3명 소환
    • 입력 2021-03-20 06:19:05
    • 수정2021-03-20 06:33:24
    뉴스광장 1부
[앵커]

내부 정보를 이용해 3기 신도시 예정지에 투기한 의혹이 있는 LH 직원들이 어제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습니다.

경찰은 개발 정보를 어떤 식으로 유출해 투기에 악용했는지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재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참여연대와 민변이 의혹을 제기한 지 17일 만에 이뤄진 첫 소환 조사.

소환 대상자 3명 중 가장 눈에 띄는 건 이른바 '강 사장'으로 불리던 LH 직원 강 모 씨입니다.

이번 사태의 핵심 인물인 강 씨는 현재까지 입건된 LH 전·현직 직원 15명 가운데서도 가장 먼저 광명, 시흥 토지를 매입했고, 그 규모도 가장 큰 것으로 파악된 인물입니다.

어제 오전 9시 50분쯤 경기남부청에 도착한 강 씨는 8시간 동안 조사를 받고 오후 6시쯤 청사를 나왔습니다.

[강○○/LH 직원 : "(혐의 인정하셨습니까?) 예, 성실히 답변 했습니다. (땅을 그렇게 많이 사서 뭐하려고 하셨습니까, 내부 정보 이용하신 거 인정하셨습니까?) ......"]

강 씨는 혼자 혹은 LH 직원들과 땅을 매입한 것은 물론 시흥 광명 3기 신도시 발표 한 달 전인 지난 1월엔 과천의 지인들과 신도시 예정지 바로 옆 민간개발이 유력한 지역 토지를 매입했습니다.

또 같은 날 이 지인들은 가족들을 동원해 시흥 과림동의 땅을 사들이기도 했습니다.

강 씨와 함께 소환된 LH 직원 2명은 전주 시민 수십 명과 함께 광명에 집단 투기했다는 의혹에 연루된 인물들로 확인됐습니다.

전주에 사는 LH 직원과 지인 등은 2017년부터 거주지와 200㎞ 정도 떨어진 광명시 노온사동의 땅을 사들였습니다.

정부 합동특별수사본부는 오늘과 내일 주말 사이에도 아직 조사를 받지 않은 피의자 12명에 대한 소환 조사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재현입니다.

촬영기자:최경원 이창준/영상편집:김기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