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유혈진압 맞서 화염병 무장…커지는 교민 불안

입력 2021.03.20 (06:30) 수정 2021.03.20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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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마구잡이 발포를 이어가고 있는 미얀마에서는 이제 민주화 평화시위는 사라지고, 참혹한 유혈진압만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지 우리 교민들은 삶을 터전을 떠나지도 못하고 힘든 하루하루를 이겨내고 있는데요.

방콕 김원장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양곤의 한국 공장들이 태극기를 달았습니다.

중국계 공장들에 방화가 이어지면서 한국 공장이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섭니다.

도심 곳곳에선 여전히 유혈진압이 계속 되고 있습니다.

교민들이 많이 사는 양곤 노스오클라빠의 한 식당에 군인들이 들어와 주민을 마구 폭행합니다.

실제 어제 미얀마 교민들의 단체 SNS에는 무장군인 10여명이 들어와 가게문 닫고 숨죽이며 숨어있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허원호/미얀마 한인봉제협회장 : "이 지역 시위대는 훌라잉타야 타운쉽 주민이 한명 사망할 때마다 중국계 공장 하나가 잿더미 될 것이라고 경고성 현수막을 들고다니면서 군경과 중국측에 경고를 했었습니다."]

군경이 고교생을 붙잡아 가슴에 총을 겨누고 있습니다.

유혈진압에 맞서 시위대도 화염병등으로 무장하면서 도심 곳곳이 사실상 전쟁터처럼 위험해졌습니다.

연일 유혈진압에, 시민을 향한 가혹행위까지 이어지면서 확인된 사망자가 220명을 넘어섰습니다. 그중 120여명이 지난 엿새동안 사망했습니다.

미얀마 주재 한국대사관은 계엄령선포로 사법권이 군으로 이양돼 정식 재판없이 군법회의 한번으로 판결을 받는다며 교민들의 주의를 거듭 당부했습니다.

미얀마 군정은 동영상 확산을 막기위해 거의 모든 인터넷을 막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와이파이까지 막힐 것을 대비해 라디오 방송사 연락처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군정이 잇달아 언론사를 폐간시키면서 미얀마는 사실상 허가받은 민간 신문사가 없는 나라가 됐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김원장입니다.

촬영:이윤민/영상편집:양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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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얀마 유혈진압 맞서 화염병 무장…커지는 교민 불안
    • 입력 2021-03-20 06:30:13
    • 수정2021-03-20 08:02:19
    뉴스광장 1부
[앵커]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마구잡이 발포를 이어가고 있는 미얀마에서는 이제 민주화 평화시위는 사라지고, 참혹한 유혈진압만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지 우리 교민들은 삶을 터전을 떠나지도 못하고 힘든 하루하루를 이겨내고 있는데요.

방콕 김원장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양곤의 한국 공장들이 태극기를 달았습니다.

중국계 공장들에 방화가 이어지면서 한국 공장이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섭니다.

도심 곳곳에선 여전히 유혈진압이 계속 되고 있습니다.

교민들이 많이 사는 양곤 노스오클라빠의 한 식당에 군인들이 들어와 주민을 마구 폭행합니다.

실제 어제 미얀마 교민들의 단체 SNS에는 무장군인 10여명이 들어와 가게문 닫고 숨죽이며 숨어있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허원호/미얀마 한인봉제협회장 : "이 지역 시위대는 훌라잉타야 타운쉽 주민이 한명 사망할 때마다 중국계 공장 하나가 잿더미 될 것이라고 경고성 현수막을 들고다니면서 군경과 중국측에 경고를 했었습니다."]

군경이 고교생을 붙잡아 가슴에 총을 겨누고 있습니다.

유혈진압에 맞서 시위대도 화염병등으로 무장하면서 도심 곳곳이 사실상 전쟁터처럼 위험해졌습니다.

연일 유혈진압에, 시민을 향한 가혹행위까지 이어지면서 확인된 사망자가 220명을 넘어섰습니다. 그중 120여명이 지난 엿새동안 사망했습니다.

미얀마 주재 한국대사관은 계엄령선포로 사법권이 군으로 이양돼 정식 재판없이 군법회의 한번으로 판결을 받는다며 교민들의 주의를 거듭 당부했습니다.

미얀마 군정은 동영상 확산을 막기위해 거의 모든 인터넷을 막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와이파이까지 막힐 것을 대비해 라디오 방송사 연락처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군정이 잇달아 언론사를 폐간시키면서 미얀마는 사실상 허가받은 민간 신문사가 없는 나라가 됐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김원장입니다.

촬영:이윤민/영상편집:양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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