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줄줄이 봄축제 취소…지역 경제 시름

입력 2021.03.21 (21:29) 수정 2021.03.21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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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봄꽃이 하나 둘 피기 시작하는 이맘때쯤이면 전국 곳곳에서 봄축제가 열리곤 했는데요.

하지만 올해도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대부분의 축제가 취소되거나 연기됐습니다.

축제 한 철만 기다려왔던 농민과 상인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윤희정 기잡니다.

[리포트]

대구의 한 미나리 농가.

애써 키운 밭을 갈아엎습니다.

코로나 19 확산방지 차원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미나리삼겹살 축제가 취소되면서 소비가 절반 가까이 줄었기 때문입니다.

[김범수/미나리 재배 농민 : "애써 농사를 지어서 다 출하를 못 하고 폐기처분 하고 논(밭)을 갈아엎는 심정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이처럼 전국 대표 봄축제들이 코로나19 여파로 2년 연속 된서리를 맞고 있습니다.

제주 유채꽃 축제와 남원 춘향제 등 일부만 비대면 방식으로 개최가 결정됐고, 서울 여의도 벚꽃축제와 경남 진해 군항제, 전남 광양 매화축제, 대구 비슬산 참꽃문화제 등 대부분은 취소되거나 하반기로 연기됐습니다.

전국 대표 봄축제 50여 개 가운데 90%가 취소 또는 연기된 상황입니다.

지역마다 산발적 감염이 이어지고 있는 데다, 관광객들이 전국 각지에서 방문하는 만큼 축제를 주관해야 할 자치단체들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온라인을 통한 판로 개척도 자구책 중 하나입니다.

[손영기/대구시 농산유통팀장 : "온라인 판매 지원이나 로컬 푸드 직매장 확대 지원을 통해서 지역 농산물의 다양한 판로를 확보해 나갈 계획입니다."]

봄 축제 한 철만 손꼽아 기다렸던 농민과 상인들은 또다시 내년을 기약할 수밖에 없게 됐습니다.

KBS 뉴스 윤희정입니다.

촬영기자:김익수/그래픽:인푸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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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도 줄줄이 봄축제 취소…지역 경제 시름
    • 입력 2021-03-21 21:29:30
    • 수정2021-03-21 21:4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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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봄꽃이 하나 둘 피기 시작하는 이맘때쯤이면 전국 곳곳에서 봄축제가 열리곤 했는데요.

하지만 올해도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대부분의 축제가 취소되거나 연기됐습니다.

축제 한 철만 기다려왔던 농민과 상인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윤희정 기잡니다.

[리포트]

대구의 한 미나리 농가.

애써 키운 밭을 갈아엎습니다.

코로나 19 확산방지 차원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미나리삼겹살 축제가 취소되면서 소비가 절반 가까이 줄었기 때문입니다.

[김범수/미나리 재배 농민 : "애써 농사를 지어서 다 출하를 못 하고 폐기처분 하고 논(밭)을 갈아엎는 심정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이처럼 전국 대표 봄축제들이 코로나19 여파로 2년 연속 된서리를 맞고 있습니다.

제주 유채꽃 축제와 남원 춘향제 등 일부만 비대면 방식으로 개최가 결정됐고, 서울 여의도 벚꽃축제와 경남 진해 군항제, 전남 광양 매화축제, 대구 비슬산 참꽃문화제 등 대부분은 취소되거나 하반기로 연기됐습니다.

전국 대표 봄축제 50여 개 가운데 90%가 취소 또는 연기된 상황입니다.

지역마다 산발적 감염이 이어지고 있는 데다, 관광객들이 전국 각지에서 방문하는 만큼 축제를 주관해야 할 자치단체들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온라인을 통한 판로 개척도 자구책 중 하나입니다.

[손영기/대구시 농산유통팀장 : "온라인 판매 지원이나 로컬 푸드 직매장 확대 지원을 통해서 지역 농산물의 다양한 판로를 확보해 나갈 계획입니다."]

봄 축제 한 철만 손꼽아 기다렸던 농민과 상인들은 또다시 내년을 기약할 수밖에 없게 됐습니다.

KBS 뉴스 윤희정입니다.

촬영기자:김익수/그래픽:인푸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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