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수도권 지사 선거서 야권 후보가 집권당 추천 후보 눌러

입력 2021.03.22 (02:37) 수정 2021.03.22 (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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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대응 미숙 등으로 일본에서 정부에 대한 여론의 불만이 높은 가운데 실시된 광역자치단체장 선거에서 야권 후보가 집권 자민당이 추천한 후보를 눌렀습니다.

어제(21일) 실시된 일본 지바(千葉)현 지사 선거에서 구마가이 도시히토(熊谷俊人) 전 지바 시장이 당선됐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습니다.

구마가이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했으나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의 지원을 받았으며 집권 자민당이 추천한 세키 마사유키(關政幸) 전 지바현 의원 등을 누르고 지바 지사로 처음 당선됐습니다.

구마가이는 입헌민주당 외에 일본유신회, 국민민주당, 사민당 측은 물론 공명당 일부 의원들로부터도 지지를 받았습니다. 공명당은 자민당과 연립 여당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공명당은 이번 선거에서 지지 후보를 공식적으로 결정하지 않고 자율적으로 투표하도록 했으며 광역자치단체장 선거에서 여당이 단일 대오를 형성하지 못한 형국입니다.

교도통신의 출구 조사 결과를 보면 이번 선거에서 자민당 지지층의 63.5%가 구마가이 당선자에게 표를 던졌으며 세키 후보는 자민당 지지층의 표를 32.0% 확보하는 데 그쳤습니다.

역시 어제 실시된 지바 시장 선거에서는 지바 부시장을 지낸 가미야 슌이치(神谷俊一) 후보가 자민당 소속으로 시의원을 지낸 오가와 도시유키(小川智之) 후보 등을 누르고 당선됐습니다.

시장 선거에서도 자민당 시의원들은 누구를 지지할지 단일 대오를 형성하지 못했으며 입헌민주당과 공명당 시의원들은 가미야 후보를 지지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습니다.

이번 선거에서 여야의 대결 구도가 극명했던 것은 아니었지만 전반적으로 집권 세력에 대한 유권자의 불만이 투표 결과에 어느 정도 투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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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1-03-22 04:04:15
    국제
코로나19 대응 미숙 등으로 일본에서 정부에 대한 여론의 불만이 높은 가운데 실시된 광역자치단체장 선거에서 야권 후보가 집권 자민당이 추천한 후보를 눌렀습니다.

어제(21일) 실시된 일본 지바(千葉)현 지사 선거에서 구마가이 도시히토(熊谷俊人) 전 지바 시장이 당선됐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습니다.

구마가이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했으나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의 지원을 받았으며 집권 자민당이 추천한 세키 마사유키(關政幸) 전 지바현 의원 등을 누르고 지바 지사로 처음 당선됐습니다.

구마가이는 입헌민주당 외에 일본유신회, 국민민주당, 사민당 측은 물론 공명당 일부 의원들로부터도 지지를 받았습니다. 공명당은 자민당과 연립 여당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공명당은 이번 선거에서 지지 후보를 공식적으로 결정하지 않고 자율적으로 투표하도록 했으며 광역자치단체장 선거에서 여당이 단일 대오를 형성하지 못한 형국입니다.

교도통신의 출구 조사 결과를 보면 이번 선거에서 자민당 지지층의 63.5%가 구마가이 당선자에게 표를 던졌으며 세키 후보는 자민당 지지층의 표를 32.0% 확보하는 데 그쳤습니다.

역시 어제 실시된 지바 시장 선거에서는 지바 부시장을 지낸 가미야 슌이치(神谷俊一) 후보가 자민당 소속으로 시의원을 지낸 오가와 도시유키(小川智之) 후보 등을 누르고 당선됐습니다.

시장 선거에서도 자민당 시의원들은 누구를 지지할지 단일 대오를 형성하지 못했으며 입헌민주당과 공명당 시의원들은 가미야 후보를 지지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습니다.

이번 선거에서 여야의 대결 구도가 극명했던 것은 아니었지만 전반적으로 집권 세력에 대한 유권자의 불만이 투표 결과에 어느 정도 투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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