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천만 지하차도 침수…울산시, 차단 시설 설치

입력 2021.03.22 (07:34) 수정 2021.03.22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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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부산에서 집중호우로 지하차도가 침수돼 3명이 숨졌는데요.

기후변화로 집중호우 빈도가 높아지는 데다 사고까지 겹치며 안전사고 우려가 커지자 울산시도 장마철 전까지 지하차도 차단시설을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이준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며 침수된 부산 동구 초량 제1지하차도.

물은 높이 3.5m 지하차도의 2.5m까지 순식간에 차올랐습니다.

[차량 탈출 운전자 : "발부터 배까지 차오르는데 20초? 엄청나게 빨리 찼던 것 같아요."]

그러나 차량 통제는 제때 이뤄지지 않았고, 차에 갇혀 있던 3명이 숨졌습니다.

울산이라고 이런 위험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지하차도 안에 배수장비가 설치돼 있지만, 부산에서처럼 제대로 작동되지 않거나 배수용량을 넘는 비가 언제 내릴지도 알 수 없습니다.

지하차도를 통제하는 게 가장 중요한 이윱니다.

이에 따라 울산시는 지난해 부산에서 발생한 침수사고 직후 지역 내 지하차도 20곳을 전수조사했고, 이곳 상방지하차도를 비롯해 삼산, 명촌지하차도 등 3곳에 차단시설을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울산에는 이미 지난해 개통한 동천지하차도 앞에 차단시설이 있지만, 새로 설치되는 시설에는 기능이 더욱 강화됩니다.

통제 안내를 위한 전광판은 물론 방송을 비롯해 차량이 지나가지 못하도록 하는 차단막도 설치됩니다.

이중 삼중의 안전장치가 마련되는 겁니다.

[조용관/울산시 종합건설본부 건설부장 : "갑자기 배수가 안 될 우려가 있습니다. 그럴 때 원격으로 사무실에서 침수가 될 경우에 차단시설을 내려서 차량을 통제하는…."]

울산시는 교통량이 많고, 침수 위험이 큰 지하차도를 주기적으로 조사해 차단시설을 추가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준석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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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험천만 지하차도 침수…울산시, 차단 시설 설치
    • 입력 2021-03-22 07:34:01
    • 수정2021-03-22 08:04:38
    뉴스광장(울산)
[앵커]

지난해 부산에서 집중호우로 지하차도가 침수돼 3명이 숨졌는데요.

기후변화로 집중호우 빈도가 높아지는 데다 사고까지 겹치며 안전사고 우려가 커지자 울산시도 장마철 전까지 지하차도 차단시설을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이준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며 침수된 부산 동구 초량 제1지하차도.

물은 높이 3.5m 지하차도의 2.5m까지 순식간에 차올랐습니다.

[차량 탈출 운전자 : "발부터 배까지 차오르는데 20초? 엄청나게 빨리 찼던 것 같아요."]

그러나 차량 통제는 제때 이뤄지지 않았고, 차에 갇혀 있던 3명이 숨졌습니다.

울산이라고 이런 위험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지하차도 안에 배수장비가 설치돼 있지만, 부산에서처럼 제대로 작동되지 않거나 배수용량을 넘는 비가 언제 내릴지도 알 수 없습니다.

지하차도를 통제하는 게 가장 중요한 이윱니다.

이에 따라 울산시는 지난해 부산에서 발생한 침수사고 직후 지역 내 지하차도 20곳을 전수조사했고, 이곳 상방지하차도를 비롯해 삼산, 명촌지하차도 등 3곳에 차단시설을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울산에는 이미 지난해 개통한 동천지하차도 앞에 차단시설이 있지만, 새로 설치되는 시설에는 기능이 더욱 강화됩니다.

통제 안내를 위한 전광판은 물론 방송을 비롯해 차량이 지나가지 못하도록 하는 차단막도 설치됩니다.

이중 삼중의 안전장치가 마련되는 겁니다.

[조용관/울산시 종합건설본부 건설부장 : "갑자기 배수가 안 될 우려가 있습니다. 그럴 때 원격으로 사무실에서 침수가 될 경우에 차단시설을 내려서 차량을 통제하는…."]

울산시는 교통량이 많고, 침수 위험이 큰 지하차도를 주기적으로 조사해 차단시설을 추가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준석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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