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vs 중국 대전략 충돌…개입도 어렵다
입력 2021.03.22 (09:45)
수정 2021.03.22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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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얀마 사태와 관련해 국제 사회는 좀처럼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이 첨예하게 부딪히는 지역이지만 강대국들은 개입에 머뭇거리고 있고 유엔을 비롯한 국제 기구도 적극 나서지 않고 있습니다.
베이징 조성원 특파원이 그 배경을 설명해 드립니다.
[리포트]
미얀마와 국경을 접한 중국 서남부 윈난성 루이리입니다.
중국 기업들의 공장이 곳곳에서 보입니다.
도로와 철도 공사가 한창입니다.
[현지 주민 : "저쪽에 미얀마로 가는 철로를 깔고 있습니다. 곧 건설될 예정입니다."]
중국 쿤밍에서 미얀마의 벵골만 항구 도시들까지 철로와 송유관을 건설하는 사업, 중국 일대일로 전략의 일환입니다.
중국은 최근 미얀마 상황을 관망 중입니다.
[왕이/중국 외교부장/3월 7일 : "미얀마 정세가 어떻게 변하든, 중국과 미얀마의 관계를 추진하는 중국의 결심은 흔들리지 않을 것입니다."]
유럽과 아프리카까지 뻗어가려는 일대일로 전략, 이런 중국의 팽창을 막기 위해 미국은 인도 태평양 일대에 안보협력체, 쿼드를 강화 중입니다.
두 전략이 바로 미얀마에서 충돌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만약 중국 해군이 미얀마 벵골만에 주둔이라도 하면 미국과 함께 쿼드의 일원인 인도가 위협받게 됩니다.
민주주의와 동맹 회복을 기치로 내건 바이든 행정부가 첫 시험대에 오르는 것입니다.
[바이든/미국 대통령/2월 11일 : "버마(미얀마) 국민들이 목소리를 내고 세계는 지켜보고 있습니다. 우리는 추가 조치를 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직접 피해가 없으니 군사 개입을 하긴 어렵고 미얀마와의 교역과 투자가 미미해 경제 제재도 별 효과가 없습니다.
국제기구의 역할도 필요하지만, 유엔은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가 미온적입니다.
안하는 것이든 못하는 것이든, 미국과 중국은 물론 국제기구도 미얀마에 대한 인도적 개입에 적극 나서지 않고 있습니다.
국제사회가 손을 놓은 사이 미얀마 내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조성원입니다.
촬영기자:윤재구/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김현석
미얀마 사태와 관련해 국제 사회는 좀처럼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이 첨예하게 부딪히는 지역이지만 강대국들은 개입에 머뭇거리고 있고 유엔을 비롯한 국제 기구도 적극 나서지 않고 있습니다.
베이징 조성원 특파원이 그 배경을 설명해 드립니다.
[리포트]
미얀마와 국경을 접한 중국 서남부 윈난성 루이리입니다.
중국 기업들의 공장이 곳곳에서 보입니다.
도로와 철도 공사가 한창입니다.
[현지 주민 : "저쪽에 미얀마로 가는 철로를 깔고 있습니다. 곧 건설될 예정입니다."]
중국 쿤밍에서 미얀마의 벵골만 항구 도시들까지 철로와 송유관을 건설하는 사업, 중국 일대일로 전략의 일환입니다.
중국은 최근 미얀마 상황을 관망 중입니다.
[왕이/중국 외교부장/3월 7일 : "미얀마 정세가 어떻게 변하든, 중국과 미얀마의 관계를 추진하는 중국의 결심은 흔들리지 않을 것입니다."]
유럽과 아프리카까지 뻗어가려는 일대일로 전략, 이런 중국의 팽창을 막기 위해 미국은 인도 태평양 일대에 안보협력체, 쿼드를 강화 중입니다.
두 전략이 바로 미얀마에서 충돌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만약 중국 해군이 미얀마 벵골만에 주둔이라도 하면 미국과 함께 쿼드의 일원인 인도가 위협받게 됩니다.
민주주의와 동맹 회복을 기치로 내건 바이든 행정부가 첫 시험대에 오르는 것입니다.
[바이든/미국 대통령/2월 11일 : "버마(미얀마) 국민들이 목소리를 내고 세계는 지켜보고 있습니다. 우리는 추가 조치를 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직접 피해가 없으니 군사 개입을 하긴 어렵고 미얀마와의 교역과 투자가 미미해 경제 제재도 별 효과가 없습니다.
국제기구의 역할도 필요하지만, 유엔은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가 미온적입니다.
안하는 것이든 못하는 것이든, 미국과 중국은 물론 국제기구도 미얀마에 대한 인도적 개입에 적극 나서지 않고 있습니다.
국제사회가 손을 놓은 사이 미얀마 내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조성원입니다.
촬영기자:윤재구/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김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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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vs 중국 대전략 충돌…개입도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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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1-03-22 10:07:26
[앵커]
미얀마 사태와 관련해 국제 사회는 좀처럼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이 첨예하게 부딪히는 지역이지만 강대국들은 개입에 머뭇거리고 있고 유엔을 비롯한 국제 기구도 적극 나서지 않고 있습니다.
베이징 조성원 특파원이 그 배경을 설명해 드립니다.
[리포트]
미얀마와 국경을 접한 중국 서남부 윈난성 루이리입니다.
중국 기업들의 공장이 곳곳에서 보입니다.
도로와 철도 공사가 한창입니다.
[현지 주민 : "저쪽에 미얀마로 가는 철로를 깔고 있습니다. 곧 건설될 예정입니다."]
중국 쿤밍에서 미얀마의 벵골만 항구 도시들까지 철로와 송유관을 건설하는 사업, 중국 일대일로 전략의 일환입니다.
중국은 최근 미얀마 상황을 관망 중입니다.
[왕이/중국 외교부장/3월 7일 : "미얀마 정세가 어떻게 변하든, 중국과 미얀마의 관계를 추진하는 중국의 결심은 흔들리지 않을 것입니다."]
유럽과 아프리카까지 뻗어가려는 일대일로 전략, 이런 중국의 팽창을 막기 위해 미국은 인도 태평양 일대에 안보협력체, 쿼드를 강화 중입니다.
두 전략이 바로 미얀마에서 충돌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만약 중국 해군이 미얀마 벵골만에 주둔이라도 하면 미국과 함께 쿼드의 일원인 인도가 위협받게 됩니다.
민주주의와 동맹 회복을 기치로 내건 바이든 행정부가 첫 시험대에 오르는 것입니다.
[바이든/미국 대통령/2월 11일 : "버마(미얀마) 국민들이 목소리를 내고 세계는 지켜보고 있습니다. 우리는 추가 조치를 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직접 피해가 없으니 군사 개입을 하긴 어렵고 미얀마와의 교역과 투자가 미미해 경제 제재도 별 효과가 없습니다.
국제기구의 역할도 필요하지만, 유엔은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가 미온적입니다.
안하는 것이든 못하는 것이든, 미국과 중국은 물론 국제기구도 미얀마에 대한 인도적 개입에 적극 나서지 않고 있습니다.
국제사회가 손을 놓은 사이 미얀마 내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조성원입니다.
촬영기자:윤재구/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김현석
미얀마 사태와 관련해 국제 사회는 좀처럼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이 첨예하게 부딪히는 지역이지만 강대국들은 개입에 머뭇거리고 있고 유엔을 비롯한 국제 기구도 적극 나서지 않고 있습니다.
베이징 조성원 특파원이 그 배경을 설명해 드립니다.
[리포트]
미얀마와 국경을 접한 중국 서남부 윈난성 루이리입니다.
중국 기업들의 공장이 곳곳에서 보입니다.
도로와 철도 공사가 한창입니다.
[현지 주민 : "저쪽에 미얀마로 가는 철로를 깔고 있습니다. 곧 건설될 예정입니다."]
중국 쿤밍에서 미얀마의 벵골만 항구 도시들까지 철로와 송유관을 건설하는 사업, 중국 일대일로 전략의 일환입니다.
중국은 최근 미얀마 상황을 관망 중입니다.
[왕이/중국 외교부장/3월 7일 : "미얀마 정세가 어떻게 변하든, 중국과 미얀마의 관계를 추진하는 중국의 결심은 흔들리지 않을 것입니다."]
유럽과 아프리카까지 뻗어가려는 일대일로 전략, 이런 중국의 팽창을 막기 위해 미국은 인도 태평양 일대에 안보협력체, 쿼드를 강화 중입니다.
두 전략이 바로 미얀마에서 충돌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만약 중국 해군이 미얀마 벵골만에 주둔이라도 하면 미국과 함께 쿼드의 일원인 인도가 위협받게 됩니다.
민주주의와 동맹 회복을 기치로 내건 바이든 행정부가 첫 시험대에 오르는 것입니다.
[바이든/미국 대통령/2월 11일 : "버마(미얀마) 국민들이 목소리를 내고 세계는 지켜보고 있습니다. 우리는 추가 조치를 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직접 피해가 없으니 군사 개입을 하긴 어렵고 미얀마와의 교역과 투자가 미미해 경제 제재도 별 효과가 없습니다.
국제기구의 역할도 필요하지만, 유엔은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가 미온적입니다.
안하는 것이든 못하는 것이든, 미국과 중국은 물론 국제기구도 미얀마에 대한 인도적 개입에 적극 나서지 않고 있습니다.
국제사회가 손을 놓은 사이 미얀마 내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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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원 기자 sungwonc@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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