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IN] 내 얼굴이 열쇠! 비대면 시대 ‘안면 인식’ 확대

입력 2021.03.22 (10:49) 수정 2021.03.22 (11:0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입구에서 얼굴을 인식시키면 출입문이 열립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에 한해 공공시설 이용을 허용한 이스라엘은 안면 인식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데요.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안면 인식 기술, 어디서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지구촌인>에서 살펴보시죠.

[리포트]

러시아 모스크바의 슈퍼마켓.

캔 음료를 하나 고른 뒤 셀프 계산대로 향합니다.

상품 바코드를 읽히고 화면에 얼굴을 인식하면 2초 만에 결제가 끝납니다.

최근 러시아의 대형마트 업체가 도입한 안면 인식 결제 시스템입니다.

현금이나 카드가 없어도 얼굴만 대면 물건을 살 수 있는데요.

사전에 은행에서 자신의 계좌에 얼굴 정보를 등록해 두면 됩니다.

지금은 모스크바에서만 운영 중이지만 올해 말까지 러시아 전역 점포 3천 곳으로 확대할 예정입니다.

[안드레이 에피파노프/은행원 : "정말 좋습니다. 21세기에 맞는 기술이기 때문에 저는 도입에 찬성합니다."]

두바이에선 여권과 항공권이 없이도 비행기를 탈 수 있습니다.

카메라에 얼굴만 보여주면 되는데요.

두바이공항이 홍채와 얼굴을 동시에 인식해 신분을 확인하는 시스템을 도입한 덕분입니다.

체크인부터 보안 검색대와 출입국 심사, 탑승구까지 모든 단계에서 활용 중인데요.

10초 안에 신분 확인이 끝납니다.

빨라진 탑승 속도에 긴 줄을 설 필요가 없어져 승객의 반응이 좋습니다.

[누라 살림 알 마즈루이/두바이공항 임원 : "출입국관리소에서 생체정보를 등록한 승객들은 스마트 게이트를 이용해 빠르고 편리하게 출입국 심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중국은 금융권에서 안면 인식 기술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신분증이나 통장이 없이도 카메라에 얼굴만 갖다 대면 이체도 하고 세금도 낼 수 있는데요.

휴대폰 앱에 미리 얼굴 정보를 등록해 두기만 하면 됩니다.

안면 인식 시스템을 도입한 선전시 세무서는 업무 효율이 50% 이상 늘었다고 하는데요.

안면 인식에다 비밀번호까지 요구해 보안을 강화했습니다.

[안 강/선전시 세무서 직원 : "인체 감지와 안면 인식 기술을 적용하고 사용자에게 비밀번호 입력도 요구했습니다. 보안과 기밀성 측면에서 기존 은행카드보다 안전하고 신원 도용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습니다."]

일본에선 안면 인식 기술 덕분에 사원증이 필요 없어졌습니다.

출입구에서 얼굴로 신분을 확인하면 그대로 통과할 수 있는데요.

얼굴 인식 기술은 사내 마트의 상품 결제 등에도 활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마스크를 쓴 상태에서도 안면 인식이 가능한 것이 장점인데요.

인공지능 센서가 일부만 노출된 얼굴 부위와 전체 얼굴의 유사성을 추측해 신원을 가려냅니다.

안면 인식을 위해 마스크를 벗을 필요가 없어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낮출 수 있습니다.

[타카시마 신야/개발사 NEC 직원 : "코로나19 방역 대책을 포함해 안면 인식 시스템이 사람들의 건강하고 안전한 삶을 실현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빠르게 진화하면서 점점 더 활용 분야가 확대돼 우리 일상을 파고들고 있는 안면 인식 기술.

하지만 도용이나 사생활 침해에 대한 우려 또한 커지고 있는 만큼 관련 규제나 대책도 함께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지구촌 IN] 내 얼굴이 열쇠! 비대면 시대 ‘안면 인식’ 확대
    • 입력 2021-03-22 10:49:51
    • 수정2021-03-22 11:01:10
    지구촌뉴스
[앵커]

입구에서 얼굴을 인식시키면 출입문이 열립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에 한해 공공시설 이용을 허용한 이스라엘은 안면 인식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데요.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안면 인식 기술, 어디서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지구촌인>에서 살펴보시죠.

[리포트]

러시아 모스크바의 슈퍼마켓.

캔 음료를 하나 고른 뒤 셀프 계산대로 향합니다.

상품 바코드를 읽히고 화면에 얼굴을 인식하면 2초 만에 결제가 끝납니다.

최근 러시아의 대형마트 업체가 도입한 안면 인식 결제 시스템입니다.

현금이나 카드가 없어도 얼굴만 대면 물건을 살 수 있는데요.

사전에 은행에서 자신의 계좌에 얼굴 정보를 등록해 두면 됩니다.

지금은 모스크바에서만 운영 중이지만 올해 말까지 러시아 전역 점포 3천 곳으로 확대할 예정입니다.

[안드레이 에피파노프/은행원 : "정말 좋습니다. 21세기에 맞는 기술이기 때문에 저는 도입에 찬성합니다."]

두바이에선 여권과 항공권이 없이도 비행기를 탈 수 있습니다.

카메라에 얼굴만 보여주면 되는데요.

두바이공항이 홍채와 얼굴을 동시에 인식해 신분을 확인하는 시스템을 도입한 덕분입니다.

체크인부터 보안 검색대와 출입국 심사, 탑승구까지 모든 단계에서 활용 중인데요.

10초 안에 신분 확인이 끝납니다.

빨라진 탑승 속도에 긴 줄을 설 필요가 없어져 승객의 반응이 좋습니다.

[누라 살림 알 마즈루이/두바이공항 임원 : "출입국관리소에서 생체정보를 등록한 승객들은 스마트 게이트를 이용해 빠르고 편리하게 출입국 심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중국은 금융권에서 안면 인식 기술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신분증이나 통장이 없이도 카메라에 얼굴만 갖다 대면 이체도 하고 세금도 낼 수 있는데요.

휴대폰 앱에 미리 얼굴 정보를 등록해 두기만 하면 됩니다.

안면 인식 시스템을 도입한 선전시 세무서는 업무 효율이 50% 이상 늘었다고 하는데요.

안면 인식에다 비밀번호까지 요구해 보안을 강화했습니다.

[안 강/선전시 세무서 직원 : "인체 감지와 안면 인식 기술을 적용하고 사용자에게 비밀번호 입력도 요구했습니다. 보안과 기밀성 측면에서 기존 은행카드보다 안전하고 신원 도용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습니다."]

일본에선 안면 인식 기술 덕분에 사원증이 필요 없어졌습니다.

출입구에서 얼굴로 신분을 확인하면 그대로 통과할 수 있는데요.

얼굴 인식 기술은 사내 마트의 상품 결제 등에도 활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마스크를 쓴 상태에서도 안면 인식이 가능한 것이 장점인데요.

인공지능 센서가 일부만 노출된 얼굴 부위와 전체 얼굴의 유사성을 추측해 신원을 가려냅니다.

안면 인식을 위해 마스크를 벗을 필요가 없어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낮출 수 있습니다.

[타카시마 신야/개발사 NEC 직원 : "코로나19 방역 대책을 포함해 안면 인식 시스템이 사람들의 건강하고 안전한 삶을 실현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빠르게 진화하면서 점점 더 활용 분야가 확대돼 우리 일상을 파고들고 있는 안면 인식 기술.

하지만 도용이나 사생활 침해에 대한 우려 또한 커지고 있는 만큼 관련 규제나 대책도 함께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