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속한 꽃은 피는데, 봄꽃 축제는 또 줄줄이 취소

입력 2021.03.22 (19:27) 수정 2021.03.22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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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아침 쌀쌀했지만 봄은 봄인가봅니다.

여기저기 봄꽃들이 화사하게 피고 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는 오늘도 확진자 4백명을 넘었죠.

봄 축제 시작될 시기지만 줄줄이 취소 또는 연기되고 있습니다.

직접 즐기는 것보다 감흥 살짝 떨어지겠지만 온라인 등의 비대면 방식을 동원하기도 하는데요.

지역 경제 입장에선 타격이 크지만 코로나19 상황에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겠죠.

정지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코로나19 속에서도 어김없이 봄이 왔습니다.

봄꽃들이 화려한 자태를 뽐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봄 축제 서서히 기지개 켤 땝니다.

하지만 올 봄에도 된서리 맞았습니다.

또 줄줄이 취솝니다.

미삼 페스티벌이라는데요.

미나리엔 삼겹살이라죠.

그 축젭니다.

이 사진들은 2019년 모습인데, 코로나로 2년 연속 취소됐습니다.

그 축제 준비하던 미나리 농가, 애써 키운 밭 이렇게 갈아 엎고 있습니다.

축제가 취소되면서 소비가 절반이나 줄었기 때문입니다.

[김범수/미나리 재배 농민 : "애써 농사를 지어서 다 출하를 못 하고 폐기처분 하고 논(밭)을 갈아엎는 심정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전국에서 가장 먼저 봄을 알린다는 광양 매화 축제도 지난해에 이어 2년째 행사가 취소됐고요,

매화 이어 꽃망울 터뜨리는 구례 산수유도 올해 축제 취솝니다.

그리고 벚꽃입니다.

이건 벚꽃 개화 시기인데요.

평년보다 최대 9일 정도 빠를 걸로 예상됐습니다.

벚꽃 하면 이곳이죠.

경남 진햅니다.

시가지에 있는 30여만 그루 상당수가 꽃망울 터트리기 시작했습니다.

오는 27일쯤에는 만개할 걸로 전망됩니다.

원래대로라면 그날 군항제 개막합니다.

지난 63년 시작된 이래 한 해도 거르지 않았다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됐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지난해 취소됐고요,

올해 또 취솝니다.

지난핸 벚꽃 명소 다 폐쇄됐습니다.

올핸 강제로 막지는 않는다죠,

대신 주차장이나 화장실은 없습니다.

오지 말란 뜻이겠죠.

서울 여의도 윤중로의 벚꽃길 구간도 개화 기간 폐쇄되고요,

가상의 봄꽃 축제장 만들어서 온라인으로 축제 엽니다.

사전 신청 받아 추첨을 하거든요.

일주일 동안 3천 5백 명 정도, 실제 벚꽃길을 즐기게 됩니다.

그렇게 전국 대표 봄 축제 가운데 90%가 취소 또는 하반기로 연기됐습니다.

일부 행사들만 비대면 등의 방식으로 개최가 결정됐는데요.

제주 유채꽃밭의 경우 지난해엔 관광객 못 오게 하려고 이렇게 갈아 엎었는데요.

올핸 방법 바꿔 비대면으로 축제 엽니다.

드라이브 인 관람입니다.

관광객들은 차 안에서 유채꽃밭 보며 지나가게 되는데요.

물론 방역 절차 따라야 합니다.

다른 방식은 온라인입니다.

자치단체가 촬영하고요,

인터넷 사이트 등에 올리는 겁니다.

남원 춘향제가 그렇게 축소 개최되고요,

바닷물 빠지면서 길이 생기는 진도 신비의 바닷길 축제 이것도 온라인으로 생중계됩니다.

이렇게까지 해야 하는 이유, 지역마다 산발적 감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관광객들이 전국 각지에서 모이니 어쩔 수 없습니다.

하지만 침체된 지역 경제 생각하면 자치단체들 마음이 무겁습니다.

[손영기/대구시 농산유통팀장 : "온라인 판매 지원이나 로컬 푸드 직매장 확대 지원을 통해서 지역 농산물의 다양한 판로를 확보해 나갈 계획입니다."]

그밖에 주민 위로행사, 소비 촉진행사 등을 통해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죠.

하지만 코로나19로 어려움 연속입니다.

농민도 지역 상인도, 봄 축제 한 철 손꼽아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또다시 내년을 기약해야 합니다.

KBS 뉴스 정지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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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속한 꽃은 피는데, 봄꽃 축제는 또 줄줄이 취소
    • 입력 2021-03-22 19:27:01
    • 수정2021-03-22 20:05:56
    뉴스7(창원)
[앵커]

오늘 아침 쌀쌀했지만 봄은 봄인가봅니다.

여기저기 봄꽃들이 화사하게 피고 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는 오늘도 확진자 4백명을 넘었죠.

봄 축제 시작될 시기지만 줄줄이 취소 또는 연기되고 있습니다.

직접 즐기는 것보다 감흥 살짝 떨어지겠지만 온라인 등의 비대면 방식을 동원하기도 하는데요.

지역 경제 입장에선 타격이 크지만 코로나19 상황에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겠죠.

정지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코로나19 속에서도 어김없이 봄이 왔습니다.

봄꽃들이 화려한 자태를 뽐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봄 축제 서서히 기지개 켤 땝니다.

하지만 올 봄에도 된서리 맞았습니다.

또 줄줄이 취솝니다.

미삼 페스티벌이라는데요.

미나리엔 삼겹살이라죠.

그 축젭니다.

이 사진들은 2019년 모습인데, 코로나로 2년 연속 취소됐습니다.

그 축제 준비하던 미나리 농가, 애써 키운 밭 이렇게 갈아 엎고 있습니다.

축제가 취소되면서 소비가 절반이나 줄었기 때문입니다.

[김범수/미나리 재배 농민 : "애써 농사를 지어서 다 출하를 못 하고 폐기처분 하고 논(밭)을 갈아엎는 심정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전국에서 가장 먼저 봄을 알린다는 광양 매화 축제도 지난해에 이어 2년째 행사가 취소됐고요,

매화 이어 꽃망울 터뜨리는 구례 산수유도 올해 축제 취솝니다.

그리고 벚꽃입니다.

이건 벚꽃 개화 시기인데요.

평년보다 최대 9일 정도 빠를 걸로 예상됐습니다.

벚꽃 하면 이곳이죠.

경남 진햅니다.

시가지에 있는 30여만 그루 상당수가 꽃망울 터트리기 시작했습니다.

오는 27일쯤에는 만개할 걸로 전망됩니다.

원래대로라면 그날 군항제 개막합니다.

지난 63년 시작된 이래 한 해도 거르지 않았다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됐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지난해 취소됐고요,

올해 또 취솝니다.

지난핸 벚꽃 명소 다 폐쇄됐습니다.

올핸 강제로 막지는 않는다죠,

대신 주차장이나 화장실은 없습니다.

오지 말란 뜻이겠죠.

서울 여의도 윤중로의 벚꽃길 구간도 개화 기간 폐쇄되고요,

가상의 봄꽃 축제장 만들어서 온라인으로 축제 엽니다.

사전 신청 받아 추첨을 하거든요.

일주일 동안 3천 5백 명 정도, 실제 벚꽃길을 즐기게 됩니다.

그렇게 전국 대표 봄 축제 가운데 90%가 취소 또는 하반기로 연기됐습니다.

일부 행사들만 비대면 등의 방식으로 개최가 결정됐는데요.

제주 유채꽃밭의 경우 지난해엔 관광객 못 오게 하려고 이렇게 갈아 엎었는데요.

올핸 방법 바꿔 비대면으로 축제 엽니다.

드라이브 인 관람입니다.

관광객들은 차 안에서 유채꽃밭 보며 지나가게 되는데요.

물론 방역 절차 따라야 합니다.

다른 방식은 온라인입니다.

자치단체가 촬영하고요,

인터넷 사이트 등에 올리는 겁니다.

남원 춘향제가 그렇게 축소 개최되고요,

바닷물 빠지면서 길이 생기는 진도 신비의 바닷길 축제 이것도 온라인으로 생중계됩니다.

이렇게까지 해야 하는 이유, 지역마다 산발적 감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관광객들이 전국 각지에서 모이니 어쩔 수 없습니다.

하지만 침체된 지역 경제 생각하면 자치단체들 마음이 무겁습니다.

[손영기/대구시 농산유통팀장 : "온라인 판매 지원이나 로컬 푸드 직매장 확대 지원을 통해서 지역 농산물의 다양한 판로를 확보해 나갈 계획입니다."]

그밖에 주민 위로행사, 소비 촉진행사 등을 통해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죠.

하지만 코로나19로 어려움 연속입니다.

농민도 지역 상인도, 봄 축제 한 철 손꼽아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또다시 내년을 기약해야 합니다.

KBS 뉴스 정지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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