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에도 ‘나무’를?…개발 예정 농경지 묘목 재배 단지 방불
입력 2021.03.22 (21:43)
수정 2021.03.22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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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도 춘천의 소양강댐 바로 아래의 농촌에는 2027년까지 대규모 수열에너지단지가 조성될 예정입니다.
정부의 그린뉴딜 사업인데요.
그런데, 최근 이 일대의 논과 밭에 묘목이 잇따라 식재되면서 거대한 과수원 단지처럼 바뀌고 있습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지 조휴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달 19일 춘천의 소양강댐 아래에 있는 밭입니다.
지난해 수확을 끝낸 뒤 텅 빈 채 맨땅이 드러나 있습니다.
사흘 뒤 같은 장솝니다.
밭 전체에 어린 나무가 빼곡히 심겨져 있습니다.
묘목은 대부분 손가락 굵기보다 더 얇습니다. 길이도 무릎 높이가 채 안 됩니다.
예년 이맘 때 같으면 모내기를 준비해야 할 논은 대추나무 밭으로 바뀌었습니다.
[논 주인 : "어차피 농사 짓는 거니까. 수익면에서 조금 더 편리하고 나은 것 같더라고요."]
이 일대에는 정부의 그린뉴딜 사업의 하나로 대규모 수열에너지단지가 들어설 예정집니다.
2027년까지 3,000억 원이 투입될 예정입니다.
그런데, 올해 초 갑자기, 이 일대의 논, 밭이 묘목 재배 단지처럼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땅 대부분이 지난주 사업구역으로 확정고시됐습니다.
[마을 주민 : "나무값은 조금 더 쳐주니까. 벼농사해서는 뭐 진짜 뭐 20가마 해 갖고. 300~400만 원 밖에 안 돼요."]
사업 담당자인 춘천시와 한국수자원공사는 고시 이전에 이뤄진 나무심기에 대해선 규제할 방법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대찬/춘천시 데이터산업과장 : "1, 2차정도 경고는 하고. 안내를 해야 되겠죠.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되면 저희가 원상복구 명령을 내린다든가. 그런 조치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사업구역에 대한 항공촬영도 못한 상태라 규제조치가 제대로 이뤄질 수 있을진 의문입니다.
KBS 뉴스 조휴연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
강원도 춘천의 소양강댐 바로 아래의 농촌에는 2027년까지 대규모 수열에너지단지가 조성될 예정입니다.
정부의 그린뉴딜 사업인데요.
그런데, 최근 이 일대의 논과 밭에 묘목이 잇따라 식재되면서 거대한 과수원 단지처럼 바뀌고 있습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지 조휴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달 19일 춘천의 소양강댐 아래에 있는 밭입니다.
지난해 수확을 끝낸 뒤 텅 빈 채 맨땅이 드러나 있습니다.
사흘 뒤 같은 장솝니다.
밭 전체에 어린 나무가 빼곡히 심겨져 있습니다.
묘목은 대부분 손가락 굵기보다 더 얇습니다. 길이도 무릎 높이가 채 안 됩니다.
예년 이맘 때 같으면 모내기를 준비해야 할 논은 대추나무 밭으로 바뀌었습니다.
[논 주인 : "어차피 농사 짓는 거니까. 수익면에서 조금 더 편리하고 나은 것 같더라고요."]
이 일대에는 정부의 그린뉴딜 사업의 하나로 대규모 수열에너지단지가 들어설 예정집니다.
2027년까지 3,000억 원이 투입될 예정입니다.
그런데, 올해 초 갑자기, 이 일대의 논, 밭이 묘목 재배 단지처럼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땅 대부분이 지난주 사업구역으로 확정고시됐습니다.
[마을 주민 : "나무값은 조금 더 쳐주니까. 벼농사해서는 뭐 진짜 뭐 20가마 해 갖고. 300~400만 원 밖에 안 돼요."]
사업 담당자인 춘천시와 한국수자원공사는 고시 이전에 이뤄진 나무심기에 대해선 규제할 방법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대찬/춘천시 데이터산업과장 : "1, 2차정도 경고는 하고. 안내를 해야 되겠죠.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되면 저희가 원상복구 명령을 내린다든가. 그런 조치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사업구역에 대한 항공촬영도 못한 상태라 규제조치가 제대로 이뤄질 수 있을진 의문입니다.
KBS 뉴스 조휴연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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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에도 ‘나무’를?…개발 예정 농경지 묘목 재배 단지 방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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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1-03-22 22:17:26
[앵커]
강원도 춘천의 소양강댐 바로 아래의 농촌에는 2027년까지 대규모 수열에너지단지가 조성될 예정입니다.
정부의 그린뉴딜 사업인데요.
그런데, 최근 이 일대의 논과 밭에 묘목이 잇따라 식재되면서 거대한 과수원 단지처럼 바뀌고 있습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지 조휴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달 19일 춘천의 소양강댐 아래에 있는 밭입니다.
지난해 수확을 끝낸 뒤 텅 빈 채 맨땅이 드러나 있습니다.
사흘 뒤 같은 장솝니다.
밭 전체에 어린 나무가 빼곡히 심겨져 있습니다.
묘목은 대부분 손가락 굵기보다 더 얇습니다. 길이도 무릎 높이가 채 안 됩니다.
예년 이맘 때 같으면 모내기를 준비해야 할 논은 대추나무 밭으로 바뀌었습니다.
[논 주인 : "어차피 농사 짓는 거니까. 수익면에서 조금 더 편리하고 나은 것 같더라고요."]
이 일대에는 정부의 그린뉴딜 사업의 하나로 대규모 수열에너지단지가 들어설 예정집니다.
2027년까지 3,000억 원이 투입될 예정입니다.
그런데, 올해 초 갑자기, 이 일대의 논, 밭이 묘목 재배 단지처럼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땅 대부분이 지난주 사업구역으로 확정고시됐습니다.
[마을 주민 : "나무값은 조금 더 쳐주니까. 벼농사해서는 뭐 진짜 뭐 20가마 해 갖고. 300~400만 원 밖에 안 돼요."]
사업 담당자인 춘천시와 한국수자원공사는 고시 이전에 이뤄진 나무심기에 대해선 규제할 방법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대찬/춘천시 데이터산업과장 : "1, 2차정도 경고는 하고. 안내를 해야 되겠죠.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되면 저희가 원상복구 명령을 내린다든가. 그런 조치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사업구역에 대한 항공촬영도 못한 상태라 규제조치가 제대로 이뤄질 수 있을진 의문입니다.
KBS 뉴스 조휴연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
강원도 춘천의 소양강댐 바로 아래의 농촌에는 2027년까지 대규모 수열에너지단지가 조성될 예정입니다.
정부의 그린뉴딜 사업인데요.
그런데, 최근 이 일대의 논과 밭에 묘목이 잇따라 식재되면서 거대한 과수원 단지처럼 바뀌고 있습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지 조휴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달 19일 춘천의 소양강댐 아래에 있는 밭입니다.
지난해 수확을 끝낸 뒤 텅 빈 채 맨땅이 드러나 있습니다.
사흘 뒤 같은 장솝니다.
밭 전체에 어린 나무가 빼곡히 심겨져 있습니다.
묘목은 대부분 손가락 굵기보다 더 얇습니다. 길이도 무릎 높이가 채 안 됩니다.
예년 이맘 때 같으면 모내기를 준비해야 할 논은 대추나무 밭으로 바뀌었습니다.
[논 주인 : "어차피 농사 짓는 거니까. 수익면에서 조금 더 편리하고 나은 것 같더라고요."]
이 일대에는 정부의 그린뉴딜 사업의 하나로 대규모 수열에너지단지가 들어설 예정집니다.
2027년까지 3,000억 원이 투입될 예정입니다.
그런데, 올해 초 갑자기, 이 일대의 논, 밭이 묘목 재배 단지처럼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땅 대부분이 지난주 사업구역으로 확정고시됐습니다.
[마을 주민 : "나무값은 조금 더 쳐주니까. 벼농사해서는 뭐 진짜 뭐 20가마 해 갖고. 300~400만 원 밖에 안 돼요."]
사업 담당자인 춘천시와 한국수자원공사는 고시 이전에 이뤄진 나무심기에 대해선 규제할 방법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대찬/춘천시 데이터산업과장 : "1, 2차정도 경고는 하고. 안내를 해야 되겠죠.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되면 저희가 원상복구 명령을 내린다든가. 그런 조치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사업구역에 대한 항공촬영도 못한 상태라 규제조치가 제대로 이뤄질 수 있을진 의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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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휴연 기자 dakgalb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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