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로 육아용품 등 공동구매” 8백여 명 사기 피해

입력 2021.03.24 (08:04) 수정 2021.03.24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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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로 비대면 거래가 늘었고, 특히 카카오스토리나 인스타그램 등 SNS 플랫폼을 통한 공동구매도 활발한데 사기도 조심하셔야겠습니다.

최근 공동구매를 통해 거래 사기가 발생했는데 피해자가 8백 명에 달합니다.

안상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8월, A 씨는 모 SNS 플랫폼의 공동구매로 육아용품 등을 100만 원어치 샀습니다.

시중가보다 30%나 저렴해 나중에는 2천 5백여만 원어치를 더 주문했습니다.

하지만 물건은 오지 않았고 공동구매라 배송이 느리다는 답변만 반복됐습니다.

거래 사기였습니다.

[A 씨/사기 피해자/음성변조 : "조금조금씩 모은 돈으로 아껴보겠다고 저렴하게 샀는데 하루아침에 제 입장에서 너무 충격인 거죠. 뒤통수를 맞은 거고…."]

공동구매 사기 일당은 소비자가 최소 구매 금액을 채우면 똑같은 제품을 더 싸게 내놓는 수법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이렇게 당한 피해자는 8백여 명, 자체 집계한 피해액도 수백억 원대로 추정됩니다.

경찰은 현재 판매자 등을 붙잡아 사기 혐의로 조사하고 있지만, 돈을 되찾을 가능성은 낮습니다.

실제 SNS 플랫폼 거래 관련 소비자 상담 건수는 4천여 건 가운데 물건을 받지 못한 유형은 절반 이상입니다.

그렇지만 사기 피해자들에 대한 제도적인 보호는 없습니다.

[천지홍/한국소비자원 대구지원 과장 : "전자상거래법상 SNS 플랫폼 운영 사업자가 입점판매자에게 직접적인 제재는 어렵습니다. 입점판매자가 위반했을 경우에만 후속적인 조치가 가능합니다."]

SNS 플랫폼 사업자들의 책임을 강화하는 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 개정안은 아직 입법 예고 단계에 머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안상혁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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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NS로 육아용품 등 공동구매” 8백여 명 사기 피해
    • 입력 2021-03-24 08:04:28
    • 수정2021-03-24 09:13:18
    뉴스광장(대구)
[앵커]

코로나19로 비대면 거래가 늘었고, 특히 카카오스토리나 인스타그램 등 SNS 플랫폼을 통한 공동구매도 활발한데 사기도 조심하셔야겠습니다.

최근 공동구매를 통해 거래 사기가 발생했는데 피해자가 8백 명에 달합니다.

안상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8월, A 씨는 모 SNS 플랫폼의 공동구매로 육아용품 등을 100만 원어치 샀습니다.

시중가보다 30%나 저렴해 나중에는 2천 5백여만 원어치를 더 주문했습니다.

하지만 물건은 오지 않았고 공동구매라 배송이 느리다는 답변만 반복됐습니다.

거래 사기였습니다.

[A 씨/사기 피해자/음성변조 : "조금조금씩 모은 돈으로 아껴보겠다고 저렴하게 샀는데 하루아침에 제 입장에서 너무 충격인 거죠. 뒤통수를 맞은 거고…."]

공동구매 사기 일당은 소비자가 최소 구매 금액을 채우면 똑같은 제품을 더 싸게 내놓는 수법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이렇게 당한 피해자는 8백여 명, 자체 집계한 피해액도 수백억 원대로 추정됩니다.

경찰은 현재 판매자 등을 붙잡아 사기 혐의로 조사하고 있지만, 돈을 되찾을 가능성은 낮습니다.

실제 SNS 플랫폼 거래 관련 소비자 상담 건수는 4천여 건 가운데 물건을 받지 못한 유형은 절반 이상입니다.

그렇지만 사기 피해자들에 대한 제도적인 보호는 없습니다.

[천지홍/한국소비자원 대구지원 과장 : "전자상거래법상 SNS 플랫폼 운영 사업자가 입점판매자에게 직접적인 제재는 어렵습니다. 입점판매자가 위반했을 경우에만 후속적인 조치가 가능합니다."]

SNS 플랫폼 사업자들의 책임을 강화하는 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 개정안은 아직 입법 예고 단계에 머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안상혁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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