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김택진 184억, 이재용 무보수…연봉 책정 기준은?
입력 2021.03.24 (17:54)
수정 2021.03.24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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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ET WHY?
■ 방송시간 : 3월24일(수) 17:50~18:25 KBS2
■ 출연자 : 박주근 CEO스코어 대표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http://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1.3.24
[앵커]
연봉이 기본 100억, 대기업 총수들 얘기입니다. 누가 어떤 기준으로 얼마를 받았는지, 핵심 이슈의 궁금증 풀어보는 ET WHY, 지금 시작하겠습니다.
[출처: 유튜브 ‘엔씨소프트’]
여기 와서도 리니지 하냐?
아저씨 레벨 실화예요?
응.
[앵커]
리니지 인기 덕분이라고 해야 할까요?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방금 보신 분인데요. 지난해 연봉 184억 원을 받아 일명 연봉킹에 올랐습니다. 코로나19는 대기업 총수들 연봉 서열에도 적잖은 변화를 가져왔습니다만, 일반 직원들과의 임금 격차는 여전히 논란거리입니다. 박주근 CEO스코어 대표와 기업 총수들 연봉 얘기 좀 나눠보겠습니다. 대표님 어서 오세요.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사실 내 연봉만큼이나 또 관심이 가는 게 남의 연봉이잖아요.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물론 이분들 연봉 액수 보면 좀 딴 세상 얘기 같긴 합니다만. 1위,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184억. 1위 할 거라고 예상하셨어요?
[답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연봉을 공개한 지가 2014년부터 금융감독원 공시 이후에 쭉 제가 추적해왔는데, 재벌 오너 일가를 제치고 1위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던 것 같습니다.
[앵커]
이 184억이 그러니까 연봉하고 성과급, 합친 개념이죠?
[답변]
합친 게 연봉입니다.
[앵커]
성과급은 얼마 정도 받았습니까?
[답변]
김택진 대표는 작년에 급여로 23억을 받고 성과급으로 163억을 받았습니다.
[앵커]
성과급만 163억.
[답변]
앞서 언급했듯이 코로나19로 인해서 게임 (인기가) 급상승하면서 단기 성과급으로 53억을 받았고요. 그리고 리니지1, 2, 3가 계속 1등 하면서 장기 특별 인센티브로 90억을 따로 받았습니다. 그리고 임원 인센티브로 15억을 받아서 말씀하셨듯이 일명 연봉킹이 됐습니다.
[앵커]
그동안 전통적인 연봉킹 하면 주로 재벌 오너들이었잖아요?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물론 김택진 대표도 오너는 오너입니다만, IT 업체 창업자가 1위를 차지한 거, 이건 좀 변하긴 변한 것 같아요.
[답변]
좀 신선하죠. 의미를 이렇게 담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일단 산업 지형이 바뀌고 있다는 것에 분명 의미가 있고요. 방금 말씀하셨듯이 재벌 오너 일가들이 많은 연봉을 받는 것은 많은 곳에서 연봉을 받기 때문입니다. 지금 2위를 한 이재현 CJ 회장이나 신동빈 롯데 회장도 한 기업이 아니라 등기이사를 여러 곳에 걸쳐놓고 겸직을 하면서 여러 곳의 연봉을 받기 때문에 저 연봉을 받는 것이고, 지금도 국민연금은 항상 주주총회 때마다 오너 일가들의 겸직을 반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겸직.
[답변]
네, 여러 곳의 겸직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거죠. 여러 계열사의 겸직을 하면서 여러 계열사에서 연봉을 받기 때문에 저 연봉을 받는 것입니다.
[앵커]
신동빈 회장 같은 경우에는 112억, 이게 재작년 연봉보다 많이 준 액수라고 해요.
[답변]
줄었습니다. 주로 많이 받는 곳이 롯데지주에서 받고 롯데쇼핑에서도 받고 하는데, 아시다시피 코로나19로 인해서 유통이 굉장히 어려워졌죠. 그래서 롯데쇼핑 같은 경우는 상여금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고 이런 영향으로 연봉은 줄었지만, 여전히 100억대가 넘고 있습니다.
[앵커]
그래서 지난해 112억, 그러니까 재작년보다 더 줄었다?
[답변]
네, 많이 줄었습니다.
[앵커]
코로나19가 이렇게 주요 업종 경영 실적 그리고 오너들의 연봉 실적까지도 바꿔놓은 셈이네요. 그런데 이거 보면 궁금해하실 것 같아요. 삼성 이재용 부회장은 왜 안 보일까.
[답변]
이재용 부회장은 2017년에 8억 7,000만 원 정도를 받은 이후에 사법 리스크로 계속 재판 중이지 않습니까? 본인이 연봉을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그리고 현재 구속 중이기 때문에 또 연봉을 받지 않아서 2017년 이후에는 무보수로 일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연봉은 제로. 그래도 주식 배당금은 받지 않습니까?
[답변]
그렇습니다. 물론 무보수이긴 하지만 이번에 주주총회를 했기 때문에 다음 달 이재용 부회장이 받을 배당금은 2,100억 원에 달합니다.
[앵커]
2,100억 원이요?
[답변]
그리고 이건희 회장이 지금 사망하셨기 때문에 상속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상속까지 결정된다면 내년에는 아마 5,000억 이상 배당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앵커]
그리고 정의선, 최태원 회장, 이분들은 거의 60억 가까이 받았는데, 연봉 액수 때문에 곤욕을 치렀다고 해요, 최근에.
[답변]
최태원 회장이었죠. 모 이천 사업장에 준공식을 갔었는데 다른 목적으로 가서 인사를 하는 도중에 직원들이 왜 우리는 인센티브나 성과급이 이것밖에 안 되느냐고 피켓 시위를 했죠. 그 즉시 저 금액에서 35억을 받지 않겠다고 선언해버렸습니다. 사실은 그걸 받았으면 90억이 넘겠죠?
[앵커]
그렇겠죠.
[답변]
그 이후로 사실은 SK하이닉스의 피켓 시위 이후로 지금 각 기업이 상여금이나 성과급에 대해서 정당성이나 합리성에 대해서 설명해 달라고 계속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정의선 회장은 어떤 일이 있었나요?
[답변]
현대도 마찬가지죠. 현대차그룹도 지난번에 생방송으로, 직원들과 생방송으로.
[앵커]
타운홀 미팅?
[답변]
네, 타운홀 미팅을 하는 도중에 전혀 원고에도 없었던 갑자기 연봉.
[앵커]
돌발 질문이 나왔나요?
[답변]
돌발 질문이 나왔었죠. 실제 현대차그룹은, 현대차 같은 경우는 직원 연봉은 지난해보다 줄었습니다. 줄었는데도 불구하고 임원 연봉은 늘었다, 왜 그러냐, 설명해 달라. 그래서 정의선 회장이 마지막에 올해 성과가 좋으면 충분히 반영하겠다고 마무리는 했지만, 여전히 직원들 사이에서는 많은 불만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현대차그룹이나 SK그룹 같은 경우는 지난해 어느 순간 실적이 있었지만, 실적이 아주 형편없었는데도 불구하고 또 이 보수를 올려 받은 그런 오너들도 있더라고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대표적인 게 항공 쪽이죠. 대한항공입니다. 대한항공은 작년에 아시다시피 코로나19로 인해서 전혀 실적이 나지 않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고, 그렇지만 조원태 회장의 경우에는 지난해보다 기본급여를 13억에서 17억으로 올려.
[앵커]
직원들은요?
[답변]
올려 받은 것으로 나와 있었고요. 직원들은 연봉이 줄었습니다. 또 한 곳은 호텔신라입니다. 호텔신라의 경우에는 아시다시피 면세점 사업이 주력 사업인데 당연히 첫 적자를 냈습니다. 첫 적자를 냈는데도 불구하고 이부진 사장의 경우에는 그 지난해보다 53%나 인상된 연봉을 받았습니다.
[앵커]
이런 오너들 말고 전문 경영인 중에서 최고 연봉은 누구였습니까?
[답변]
삼성전자의 김기남 부회장입니다. 70억 이상을 받았고요. 삼성전자는 전통적으로 오너 일가보다 전문 경영인들에게 훨씬 많은 연봉을 주는, 지속적으로 그렇게 해왔습니다.
[앵커]
이런 전문 경영인 같은 경우야 우리가 샐러리맨의 신화라고 할 정도로 어찌 보면 전설 같은 이야기고, 일반 직원들 입장에서는 여전히 CEO와 나의 임금 격차가 심해도 너무 심하다, 이런 불만들이 있는 것 같아요. 실제로 어느 정도 격차가 나야 한다고 봐야 할까요?
[답변]
실제로 보시면 CEO 연봉의 평균, 저기 그림 보시면 삼성전자의 경우에는 등기임원 평균 연봉이 54억인데 직원 연봉은 1억을 조금 상회합니다. 그래서 42배, 그리고 SK텔레콤의 경우에는 역시 1억을 좀 상회하지만, 등기이사들은 32억을 받기 때문에 26배, 그리고 현대차의 경우 약 22배 정도 받는데, 사실 이 부분에 있어서 직원들이 합리적인 설명을 못 할 부분들 많죠. 예를 들어서 현대차 직원도 이야기했지만, 우리 연봉은 지난번에 줄었는데 임원 연봉들은 더 올라가는 경우가 굉장히 많았거든요? 이런 부분에 있어서 각 기업이 불만의 목소리가 많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이게 단순히 금액 차이 때문에 불만을 갖는 게 아니라 어떻게 결정이 되는지, 총수의 연봉이. 그 정보 수준이 굉장히 미흡하다는 그런 뜻인 것 같아요. 어떻게 결정돼요?
[답변]
일반적으로 등기임원의 연봉은 이사회에서 우선 결정합니다. 이사회에서 결정된 연봉의 상한선을 만들어놓고 그 연봉의 총액을 주주총회에서 통과가 되면 그 총액 안에서 연봉을 결정하게 되는데, 실제 공시에 들어가 보면 급여, 상여금, 인센티브 여러 가지 기준들은 적어놨지만, 굉장히 두루뭉술하게 적어놨고.
[앵커]
예를 들면 어떻게.
[답변]
예를 들어 인센티브는 성과에 따라서 0~300%까지 지급할 수 있다, 이렇게만 해놓고 어떤 성과를 냈느냐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적어놓지 않습니다. 그래서 일반인들이 보기에는 일반 주주가 과연 내가 산 주식의 주주지만 그 임원들의 연봉이 어떻게 산정되는지 구체적으로 알 수가 없는 정보가 많습니다. 말 그대로, 특히 오너 일가는 더 말이 안 됩니다. 전문 경영인보다 훨씬 많은 연봉을 가져가는데도 그에 대한 합당한 이유가 없습니다. 말 그대로 내 마음대로 연봉으로 볼 수 있죠.
[앵커]
조사해보신 대기업 총수들 연봉 가운데 연봉을 좀 자진 삭감했다든지 미담으로 소개할 만한 그런 건 없었습니까?
[답변]
제 기억에는 없는 것 같습니다.
[앵커]
떠오르지 않는다는 말씀이시네요?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ET WHY, 박주근 CEO스코어 대표와 함께했습니다. 설명 잘 들었습니다.
[답변]
네, 감사합니다.
■ 코너명 : ET W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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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자 : 박주근 CEO스코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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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봉이 기본 100억, 대기업 총수들 얘기입니다. 누가 어떤 기준으로 얼마를 받았는지, 핵심 이슈의 궁금증 풀어보는 ET WHY, 지금 시작하겠습니다.
[출처: 유튜브 ‘엔씨소프트’]
여기 와서도 리니지 하냐?
아저씨 레벨 실화예요?
응.
[앵커]
리니지 인기 덕분이라고 해야 할까요?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방금 보신 분인데요. 지난해 연봉 184억 원을 받아 일명 연봉킹에 올랐습니다. 코로나19는 대기업 총수들 연봉 서열에도 적잖은 변화를 가져왔습니다만, 일반 직원들과의 임금 격차는 여전히 논란거리입니다. 박주근 CEO스코어 대표와 기업 총수들 연봉 얘기 좀 나눠보겠습니다. 대표님 어서 오세요.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사실 내 연봉만큼이나 또 관심이 가는 게 남의 연봉이잖아요.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물론 이분들 연봉 액수 보면 좀 딴 세상 얘기 같긴 합니다만. 1위,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184억. 1위 할 거라고 예상하셨어요?
[답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연봉을 공개한 지가 2014년부터 금융감독원 공시 이후에 쭉 제가 추적해왔는데, 재벌 오너 일가를 제치고 1위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던 것 같습니다.
[앵커]
이 184억이 그러니까 연봉하고 성과급, 합친 개념이죠?
[답변]
합친 게 연봉입니다.
[앵커]
성과급은 얼마 정도 받았습니까?
[답변]
김택진 대표는 작년에 급여로 23억을 받고 성과급으로 163억을 받았습니다.
[앵커]
성과급만 163억.
[답변]
앞서 언급했듯이 코로나19로 인해서 게임 (인기가) 급상승하면서 단기 성과급으로 53억을 받았고요. 그리고 리니지1, 2, 3가 계속 1등 하면서 장기 특별 인센티브로 90억을 따로 받았습니다. 그리고 임원 인센티브로 15억을 받아서 말씀하셨듯이 일명 연봉킹이 됐습니다.
[앵커]
그동안 전통적인 연봉킹 하면 주로 재벌 오너들이었잖아요?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물론 김택진 대표도 오너는 오너입니다만, IT 업체 창업자가 1위를 차지한 거, 이건 좀 변하긴 변한 것 같아요.
[답변]
좀 신선하죠. 의미를 이렇게 담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일단 산업 지형이 바뀌고 있다는 것에 분명 의미가 있고요. 방금 말씀하셨듯이 재벌 오너 일가들이 많은 연봉을 받는 것은 많은 곳에서 연봉을 받기 때문입니다. 지금 2위를 한 이재현 CJ 회장이나 신동빈 롯데 회장도 한 기업이 아니라 등기이사를 여러 곳에 걸쳐놓고 겸직을 하면서 여러 곳의 연봉을 받기 때문에 저 연봉을 받는 것이고, 지금도 국민연금은 항상 주주총회 때마다 오너 일가들의 겸직을 반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겸직.
[답변]
네, 여러 곳의 겸직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거죠. 여러 계열사의 겸직을 하면서 여러 계열사에서 연봉을 받기 때문에 저 연봉을 받는 것입니다.
[앵커]
신동빈 회장 같은 경우에는 112억, 이게 재작년 연봉보다 많이 준 액수라고 해요.
[답변]
줄었습니다. 주로 많이 받는 곳이 롯데지주에서 받고 롯데쇼핑에서도 받고 하는데, 아시다시피 코로나19로 인해서 유통이 굉장히 어려워졌죠. 그래서 롯데쇼핑 같은 경우는 상여금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고 이런 영향으로 연봉은 줄었지만, 여전히 100억대가 넘고 있습니다.
[앵커]
그래서 지난해 112억, 그러니까 재작년보다 더 줄었다?
[답변]
네, 많이 줄었습니다.
[앵커]
코로나19가 이렇게 주요 업종 경영 실적 그리고 오너들의 연봉 실적까지도 바꿔놓은 셈이네요. 그런데 이거 보면 궁금해하실 것 같아요. 삼성 이재용 부회장은 왜 안 보일까.
[답변]
이재용 부회장은 2017년에 8억 7,000만 원 정도를 받은 이후에 사법 리스크로 계속 재판 중이지 않습니까? 본인이 연봉을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그리고 현재 구속 중이기 때문에 또 연봉을 받지 않아서 2017년 이후에는 무보수로 일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연봉은 제로. 그래도 주식 배당금은 받지 않습니까?
[답변]
그렇습니다. 물론 무보수이긴 하지만 이번에 주주총회를 했기 때문에 다음 달 이재용 부회장이 받을 배당금은 2,100억 원에 달합니다.
[앵커]
2,100억 원이요?
[답변]
그리고 이건희 회장이 지금 사망하셨기 때문에 상속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상속까지 결정된다면 내년에는 아마 5,000억 이상 배당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앵커]
그리고 정의선, 최태원 회장, 이분들은 거의 60억 가까이 받았는데, 연봉 액수 때문에 곤욕을 치렀다고 해요, 최근에.
[답변]
최태원 회장이었죠. 모 이천 사업장에 준공식을 갔었는데 다른 목적으로 가서 인사를 하는 도중에 직원들이 왜 우리는 인센티브나 성과급이 이것밖에 안 되느냐고 피켓 시위를 했죠. 그 즉시 저 금액에서 35억을 받지 않겠다고 선언해버렸습니다. 사실은 그걸 받았으면 90억이 넘겠죠?
[앵커]
그렇겠죠.
[답변]
그 이후로 사실은 SK하이닉스의 피켓 시위 이후로 지금 각 기업이 상여금이나 성과급에 대해서 정당성이나 합리성에 대해서 설명해 달라고 계속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정의선 회장은 어떤 일이 있었나요?
[답변]
현대도 마찬가지죠. 현대차그룹도 지난번에 생방송으로, 직원들과 생방송으로.
[앵커]
타운홀 미팅?
[답변]
네, 타운홀 미팅을 하는 도중에 전혀 원고에도 없었던 갑자기 연봉.
[앵커]
돌발 질문이 나왔나요?
[답변]
돌발 질문이 나왔었죠. 실제 현대차그룹은, 현대차 같은 경우는 직원 연봉은 지난해보다 줄었습니다. 줄었는데도 불구하고 임원 연봉은 늘었다, 왜 그러냐, 설명해 달라. 그래서 정의선 회장이 마지막에 올해 성과가 좋으면 충분히 반영하겠다고 마무리는 했지만, 여전히 직원들 사이에서는 많은 불만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현대차그룹이나 SK그룹 같은 경우는 지난해 어느 순간 실적이 있었지만, 실적이 아주 형편없었는데도 불구하고 또 이 보수를 올려 받은 그런 오너들도 있더라고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대표적인 게 항공 쪽이죠. 대한항공입니다. 대한항공은 작년에 아시다시피 코로나19로 인해서 전혀 실적이 나지 않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고, 그렇지만 조원태 회장의 경우에는 지난해보다 기본급여를 13억에서 17억으로 올려.
[앵커]
직원들은요?
[답변]
올려 받은 것으로 나와 있었고요. 직원들은 연봉이 줄었습니다. 또 한 곳은 호텔신라입니다. 호텔신라의 경우에는 아시다시피 면세점 사업이 주력 사업인데 당연히 첫 적자를 냈습니다. 첫 적자를 냈는데도 불구하고 이부진 사장의 경우에는 그 지난해보다 53%나 인상된 연봉을 받았습니다.
[앵커]
이런 오너들 말고 전문 경영인 중에서 최고 연봉은 누구였습니까?
[답변]
삼성전자의 김기남 부회장입니다. 70억 이상을 받았고요. 삼성전자는 전통적으로 오너 일가보다 전문 경영인들에게 훨씬 많은 연봉을 주는, 지속적으로 그렇게 해왔습니다.
[앵커]
이런 전문 경영인 같은 경우야 우리가 샐러리맨의 신화라고 할 정도로 어찌 보면 전설 같은 이야기고, 일반 직원들 입장에서는 여전히 CEO와 나의 임금 격차가 심해도 너무 심하다, 이런 불만들이 있는 것 같아요. 실제로 어느 정도 격차가 나야 한다고 봐야 할까요?
[답변]
실제로 보시면 CEO 연봉의 평균, 저기 그림 보시면 삼성전자의 경우에는 등기임원 평균 연봉이 54억인데 직원 연봉은 1억을 조금 상회합니다. 그래서 42배, 그리고 SK텔레콤의 경우에는 역시 1억을 좀 상회하지만, 등기이사들은 32억을 받기 때문에 26배, 그리고 현대차의 경우 약 22배 정도 받는데, 사실 이 부분에 있어서 직원들이 합리적인 설명을 못 할 부분들 많죠. 예를 들어서 현대차 직원도 이야기했지만, 우리 연봉은 지난번에 줄었는데 임원 연봉들은 더 올라가는 경우가 굉장히 많았거든요? 이런 부분에 있어서 각 기업이 불만의 목소리가 많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이게 단순히 금액 차이 때문에 불만을 갖는 게 아니라 어떻게 결정이 되는지, 총수의 연봉이. 그 정보 수준이 굉장히 미흡하다는 그런 뜻인 것 같아요. 어떻게 결정돼요?
[답변]
일반적으로 등기임원의 연봉은 이사회에서 우선 결정합니다. 이사회에서 결정된 연봉의 상한선을 만들어놓고 그 연봉의 총액을 주주총회에서 통과가 되면 그 총액 안에서 연봉을 결정하게 되는데, 실제 공시에 들어가 보면 급여, 상여금, 인센티브 여러 가지 기준들은 적어놨지만, 굉장히 두루뭉술하게 적어놨고.
[앵커]
예를 들면 어떻게.
[답변]
예를 들어 인센티브는 성과에 따라서 0~300%까지 지급할 수 있다, 이렇게만 해놓고 어떤 성과를 냈느냐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적어놓지 않습니다. 그래서 일반인들이 보기에는 일반 주주가 과연 내가 산 주식의 주주지만 그 임원들의 연봉이 어떻게 산정되는지 구체적으로 알 수가 없는 정보가 많습니다. 말 그대로, 특히 오너 일가는 더 말이 안 됩니다. 전문 경영인보다 훨씬 많은 연봉을 가져가는데도 그에 대한 합당한 이유가 없습니다. 말 그대로 내 마음대로 연봉으로 볼 수 있죠.
[앵커]
조사해보신 대기업 총수들 연봉 가운데 연봉을 좀 자진 삭감했다든지 미담으로 소개할 만한 그런 건 없었습니까?
[답변]
제 기억에는 없는 것 같습니다.
[앵커]
떠오르지 않는다는 말씀이시네요?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ET WHY, 박주근 CEO스코어 대표와 함께했습니다. 설명 잘 들었습니다.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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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이 기본 100억, 대기업 총수들 얘기입니다. 누가 어떤 기준으로 얼마를 받았는지, 핵심 이슈의 궁금증 풀어보는 ET WHY, 지금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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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와서도 리니지 하냐?
아저씨 레벨 실화예요?
응.
[앵커]
리니지 인기 덕분이라고 해야 할까요?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방금 보신 분인데요. 지난해 연봉 184억 원을 받아 일명 연봉킹에 올랐습니다. 코로나19는 대기업 총수들 연봉 서열에도 적잖은 변화를 가져왔습니다만, 일반 직원들과의 임금 격차는 여전히 논란거리입니다. 박주근 CEO스코어 대표와 기업 총수들 연봉 얘기 좀 나눠보겠습니다. 대표님 어서 오세요.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사실 내 연봉만큼이나 또 관심이 가는 게 남의 연봉이잖아요.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물론 이분들 연봉 액수 보면 좀 딴 세상 얘기 같긴 합니다만. 1위,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184억. 1위 할 거라고 예상하셨어요?
[답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연봉을 공개한 지가 2014년부터 금융감독원 공시 이후에 쭉 제가 추적해왔는데, 재벌 오너 일가를 제치고 1위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던 것 같습니다.
[앵커]
이 184억이 그러니까 연봉하고 성과급, 합친 개념이죠?
[답변]
합친 게 연봉입니다.
[앵커]
성과급은 얼마 정도 받았습니까?
[답변]
김택진 대표는 작년에 급여로 23억을 받고 성과급으로 163억을 받았습니다.
[앵커]
성과급만 163억.
[답변]
앞서 언급했듯이 코로나19로 인해서 게임 (인기가) 급상승하면서 단기 성과급으로 53억을 받았고요. 그리고 리니지1, 2, 3가 계속 1등 하면서 장기 특별 인센티브로 90억을 따로 받았습니다. 그리고 임원 인센티브로 15억을 받아서 말씀하셨듯이 일명 연봉킹이 됐습니다.
[앵커]
그동안 전통적인 연봉킹 하면 주로 재벌 오너들이었잖아요?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물론 김택진 대표도 오너는 오너입니다만, IT 업체 창업자가 1위를 차지한 거, 이건 좀 변하긴 변한 것 같아요.
[답변]
좀 신선하죠. 의미를 이렇게 담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일단 산업 지형이 바뀌고 있다는 것에 분명 의미가 있고요. 방금 말씀하셨듯이 재벌 오너 일가들이 많은 연봉을 받는 것은 많은 곳에서 연봉을 받기 때문입니다. 지금 2위를 한 이재현 CJ 회장이나 신동빈 롯데 회장도 한 기업이 아니라 등기이사를 여러 곳에 걸쳐놓고 겸직을 하면서 여러 곳의 연봉을 받기 때문에 저 연봉을 받는 것이고, 지금도 국민연금은 항상 주주총회 때마다 오너 일가들의 겸직을 반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겸직.
[답변]
네, 여러 곳의 겸직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거죠. 여러 계열사의 겸직을 하면서 여러 계열사에서 연봉을 받기 때문에 저 연봉을 받는 것입니다.
[앵커]
신동빈 회장 같은 경우에는 112억, 이게 재작년 연봉보다 많이 준 액수라고 해요.
[답변]
줄었습니다. 주로 많이 받는 곳이 롯데지주에서 받고 롯데쇼핑에서도 받고 하는데, 아시다시피 코로나19로 인해서 유통이 굉장히 어려워졌죠. 그래서 롯데쇼핑 같은 경우는 상여금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고 이런 영향으로 연봉은 줄었지만, 여전히 100억대가 넘고 있습니다.
[앵커]
그래서 지난해 112억, 그러니까 재작년보다 더 줄었다?
[답변]
네, 많이 줄었습니다.
[앵커]
코로나19가 이렇게 주요 업종 경영 실적 그리고 오너들의 연봉 실적까지도 바꿔놓은 셈이네요. 그런데 이거 보면 궁금해하실 것 같아요. 삼성 이재용 부회장은 왜 안 보일까.
[답변]
이재용 부회장은 2017년에 8억 7,000만 원 정도를 받은 이후에 사법 리스크로 계속 재판 중이지 않습니까? 본인이 연봉을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그리고 현재 구속 중이기 때문에 또 연봉을 받지 않아서 2017년 이후에는 무보수로 일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연봉은 제로. 그래도 주식 배당금은 받지 않습니까?
[답변]
그렇습니다. 물론 무보수이긴 하지만 이번에 주주총회를 했기 때문에 다음 달 이재용 부회장이 받을 배당금은 2,100억 원에 달합니다.
[앵커]
2,100억 원이요?
[답변]
그리고 이건희 회장이 지금 사망하셨기 때문에 상속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상속까지 결정된다면 내년에는 아마 5,000억 이상 배당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앵커]
그리고 정의선, 최태원 회장, 이분들은 거의 60억 가까이 받았는데, 연봉 액수 때문에 곤욕을 치렀다고 해요, 최근에.
[답변]
최태원 회장이었죠. 모 이천 사업장에 준공식을 갔었는데 다른 목적으로 가서 인사를 하는 도중에 직원들이 왜 우리는 인센티브나 성과급이 이것밖에 안 되느냐고 피켓 시위를 했죠. 그 즉시 저 금액에서 35억을 받지 않겠다고 선언해버렸습니다. 사실은 그걸 받았으면 90억이 넘겠죠?
[앵커]
그렇겠죠.
[답변]
그 이후로 사실은 SK하이닉스의 피켓 시위 이후로 지금 각 기업이 상여금이나 성과급에 대해서 정당성이나 합리성에 대해서 설명해 달라고 계속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정의선 회장은 어떤 일이 있었나요?
[답변]
현대도 마찬가지죠. 현대차그룹도 지난번에 생방송으로, 직원들과 생방송으로.
[앵커]
타운홀 미팅?
[답변]
네, 타운홀 미팅을 하는 도중에 전혀 원고에도 없었던 갑자기 연봉.
[앵커]
돌발 질문이 나왔나요?
[답변]
돌발 질문이 나왔었죠. 실제 현대차그룹은, 현대차 같은 경우는 직원 연봉은 지난해보다 줄었습니다. 줄었는데도 불구하고 임원 연봉은 늘었다, 왜 그러냐, 설명해 달라. 그래서 정의선 회장이 마지막에 올해 성과가 좋으면 충분히 반영하겠다고 마무리는 했지만, 여전히 직원들 사이에서는 많은 불만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현대차그룹이나 SK그룹 같은 경우는 지난해 어느 순간 실적이 있었지만, 실적이 아주 형편없었는데도 불구하고 또 이 보수를 올려 받은 그런 오너들도 있더라고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대표적인 게 항공 쪽이죠. 대한항공입니다. 대한항공은 작년에 아시다시피 코로나19로 인해서 전혀 실적이 나지 않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고, 그렇지만 조원태 회장의 경우에는 지난해보다 기본급여를 13억에서 17억으로 올려.
[앵커]
직원들은요?
[답변]
올려 받은 것으로 나와 있었고요. 직원들은 연봉이 줄었습니다. 또 한 곳은 호텔신라입니다. 호텔신라의 경우에는 아시다시피 면세점 사업이 주력 사업인데 당연히 첫 적자를 냈습니다. 첫 적자를 냈는데도 불구하고 이부진 사장의 경우에는 그 지난해보다 53%나 인상된 연봉을 받았습니다.
[앵커]
이런 오너들 말고 전문 경영인 중에서 최고 연봉은 누구였습니까?
[답변]
삼성전자의 김기남 부회장입니다. 70억 이상을 받았고요. 삼성전자는 전통적으로 오너 일가보다 전문 경영인들에게 훨씬 많은 연봉을 주는, 지속적으로 그렇게 해왔습니다.
[앵커]
이런 전문 경영인 같은 경우야 우리가 샐러리맨의 신화라고 할 정도로 어찌 보면 전설 같은 이야기고, 일반 직원들 입장에서는 여전히 CEO와 나의 임금 격차가 심해도 너무 심하다, 이런 불만들이 있는 것 같아요. 실제로 어느 정도 격차가 나야 한다고 봐야 할까요?
[답변]
실제로 보시면 CEO 연봉의 평균, 저기 그림 보시면 삼성전자의 경우에는 등기임원 평균 연봉이 54억인데 직원 연봉은 1억을 조금 상회합니다. 그래서 42배, 그리고 SK텔레콤의 경우에는 역시 1억을 좀 상회하지만, 등기이사들은 32억을 받기 때문에 26배, 그리고 현대차의 경우 약 22배 정도 받는데, 사실 이 부분에 있어서 직원들이 합리적인 설명을 못 할 부분들 많죠. 예를 들어서 현대차 직원도 이야기했지만, 우리 연봉은 지난번에 줄었는데 임원 연봉들은 더 올라가는 경우가 굉장히 많았거든요? 이런 부분에 있어서 각 기업이 불만의 목소리가 많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이게 단순히 금액 차이 때문에 불만을 갖는 게 아니라 어떻게 결정이 되는지, 총수의 연봉이. 그 정보 수준이 굉장히 미흡하다는 그런 뜻인 것 같아요. 어떻게 결정돼요?
[답변]
일반적으로 등기임원의 연봉은 이사회에서 우선 결정합니다. 이사회에서 결정된 연봉의 상한선을 만들어놓고 그 연봉의 총액을 주주총회에서 통과가 되면 그 총액 안에서 연봉을 결정하게 되는데, 실제 공시에 들어가 보면 급여, 상여금, 인센티브 여러 가지 기준들은 적어놨지만, 굉장히 두루뭉술하게 적어놨고.
[앵커]
예를 들면 어떻게.
[답변]
예를 들어 인센티브는 성과에 따라서 0~300%까지 지급할 수 있다, 이렇게만 해놓고 어떤 성과를 냈느냐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적어놓지 않습니다. 그래서 일반인들이 보기에는 일반 주주가 과연 내가 산 주식의 주주지만 그 임원들의 연봉이 어떻게 산정되는지 구체적으로 알 수가 없는 정보가 많습니다. 말 그대로, 특히 오너 일가는 더 말이 안 됩니다. 전문 경영인보다 훨씬 많은 연봉을 가져가는데도 그에 대한 합당한 이유가 없습니다. 말 그대로 내 마음대로 연봉으로 볼 수 있죠.
[앵커]
조사해보신 대기업 총수들 연봉 가운데 연봉을 좀 자진 삭감했다든지 미담으로 소개할 만한 그런 건 없었습니까?
[답변]
제 기억에는 없는 것 같습니다.
[앵커]
떠오르지 않는다는 말씀이시네요?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ET WHY, 박주근 CEO스코어 대표와 함께했습니다. 설명 잘 들었습니다.
[답변]
네, 감사합니다.
■ 코너명 : ET WHY?
■ 방송시간 : 3월24일(수) 17:50~18:25 KBS2
■ 출연자 : 박주근 CEO스코어 대표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http://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1.3.24
[앵커]
연봉이 기본 100억, 대기업 총수들 얘기입니다. 누가 어떤 기준으로 얼마를 받았는지, 핵심 이슈의 궁금증 풀어보는 ET WHY, 지금 시작하겠습니다.
[출처: 유튜브 ‘엔씨소프트’]
여기 와서도 리니지 하냐?
아저씨 레벨 실화예요?
응.
[앵커]
리니지 인기 덕분이라고 해야 할까요?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방금 보신 분인데요. 지난해 연봉 184억 원을 받아 일명 연봉킹에 올랐습니다. 코로나19는 대기업 총수들 연봉 서열에도 적잖은 변화를 가져왔습니다만, 일반 직원들과의 임금 격차는 여전히 논란거리입니다. 박주근 CEO스코어 대표와 기업 총수들 연봉 얘기 좀 나눠보겠습니다. 대표님 어서 오세요.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사실 내 연봉만큼이나 또 관심이 가는 게 남의 연봉이잖아요.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물론 이분들 연봉 액수 보면 좀 딴 세상 얘기 같긴 합니다만. 1위,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184억. 1위 할 거라고 예상하셨어요?
[답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연봉을 공개한 지가 2014년부터 금융감독원 공시 이후에 쭉 제가 추적해왔는데, 재벌 오너 일가를 제치고 1위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던 것 같습니다.
[앵커]
이 184억이 그러니까 연봉하고 성과급, 합친 개념이죠?
[답변]
합친 게 연봉입니다.
[앵커]
성과급은 얼마 정도 받았습니까?
[답변]
김택진 대표는 작년에 급여로 23억을 받고 성과급으로 163억을 받았습니다.
[앵커]
성과급만 163억.
[답변]
앞서 언급했듯이 코로나19로 인해서 게임 (인기가) 급상승하면서 단기 성과급으로 53억을 받았고요. 그리고 리니지1, 2, 3가 계속 1등 하면서 장기 특별 인센티브로 90억을 따로 받았습니다. 그리고 임원 인센티브로 15억을 받아서 말씀하셨듯이 일명 연봉킹이 됐습니다.
[앵커]
그동안 전통적인 연봉킹 하면 주로 재벌 오너들이었잖아요?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물론 김택진 대표도 오너는 오너입니다만, IT 업체 창업자가 1위를 차지한 거, 이건 좀 변하긴 변한 것 같아요.
[답변]
좀 신선하죠. 의미를 이렇게 담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일단 산업 지형이 바뀌고 있다는 것에 분명 의미가 있고요. 방금 말씀하셨듯이 재벌 오너 일가들이 많은 연봉을 받는 것은 많은 곳에서 연봉을 받기 때문입니다. 지금 2위를 한 이재현 CJ 회장이나 신동빈 롯데 회장도 한 기업이 아니라 등기이사를 여러 곳에 걸쳐놓고 겸직을 하면서 여러 곳의 연봉을 받기 때문에 저 연봉을 받는 것이고, 지금도 국민연금은 항상 주주총회 때마다 오너 일가들의 겸직을 반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겸직.
[답변]
네, 여러 곳의 겸직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거죠. 여러 계열사의 겸직을 하면서 여러 계열사에서 연봉을 받기 때문에 저 연봉을 받는 것입니다.
[앵커]
신동빈 회장 같은 경우에는 112억, 이게 재작년 연봉보다 많이 준 액수라고 해요.
[답변]
줄었습니다. 주로 많이 받는 곳이 롯데지주에서 받고 롯데쇼핑에서도 받고 하는데, 아시다시피 코로나19로 인해서 유통이 굉장히 어려워졌죠. 그래서 롯데쇼핑 같은 경우는 상여금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고 이런 영향으로 연봉은 줄었지만, 여전히 100억대가 넘고 있습니다.
[앵커]
그래서 지난해 112억, 그러니까 재작년보다 더 줄었다?
[답변]
네, 많이 줄었습니다.
[앵커]
코로나19가 이렇게 주요 업종 경영 실적 그리고 오너들의 연봉 실적까지도 바꿔놓은 셈이네요. 그런데 이거 보면 궁금해하실 것 같아요. 삼성 이재용 부회장은 왜 안 보일까.
[답변]
이재용 부회장은 2017년에 8억 7,000만 원 정도를 받은 이후에 사법 리스크로 계속 재판 중이지 않습니까? 본인이 연봉을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그리고 현재 구속 중이기 때문에 또 연봉을 받지 않아서 2017년 이후에는 무보수로 일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연봉은 제로. 그래도 주식 배당금은 받지 않습니까?
[답변]
그렇습니다. 물론 무보수이긴 하지만 이번에 주주총회를 했기 때문에 다음 달 이재용 부회장이 받을 배당금은 2,100억 원에 달합니다.
[앵커]
2,100억 원이요?
[답변]
그리고 이건희 회장이 지금 사망하셨기 때문에 상속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상속까지 결정된다면 내년에는 아마 5,000억 이상 배당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앵커]
그리고 정의선, 최태원 회장, 이분들은 거의 60억 가까이 받았는데, 연봉 액수 때문에 곤욕을 치렀다고 해요, 최근에.
[답변]
최태원 회장이었죠. 모 이천 사업장에 준공식을 갔었는데 다른 목적으로 가서 인사를 하는 도중에 직원들이 왜 우리는 인센티브나 성과급이 이것밖에 안 되느냐고 피켓 시위를 했죠. 그 즉시 저 금액에서 35억을 받지 않겠다고 선언해버렸습니다. 사실은 그걸 받았으면 90억이 넘겠죠?
[앵커]
그렇겠죠.
[답변]
그 이후로 사실은 SK하이닉스의 피켓 시위 이후로 지금 각 기업이 상여금이나 성과급에 대해서 정당성이나 합리성에 대해서 설명해 달라고 계속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정의선 회장은 어떤 일이 있었나요?
[답변]
현대도 마찬가지죠. 현대차그룹도 지난번에 생방송으로, 직원들과 생방송으로.
[앵커]
타운홀 미팅?
[답변]
네, 타운홀 미팅을 하는 도중에 전혀 원고에도 없었던 갑자기 연봉.
[앵커]
돌발 질문이 나왔나요?
[답변]
돌발 질문이 나왔었죠. 실제 현대차그룹은, 현대차 같은 경우는 직원 연봉은 지난해보다 줄었습니다. 줄었는데도 불구하고 임원 연봉은 늘었다, 왜 그러냐, 설명해 달라. 그래서 정의선 회장이 마지막에 올해 성과가 좋으면 충분히 반영하겠다고 마무리는 했지만, 여전히 직원들 사이에서는 많은 불만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현대차그룹이나 SK그룹 같은 경우는 지난해 어느 순간 실적이 있었지만, 실적이 아주 형편없었는데도 불구하고 또 이 보수를 올려 받은 그런 오너들도 있더라고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대표적인 게 항공 쪽이죠. 대한항공입니다. 대한항공은 작년에 아시다시피 코로나19로 인해서 전혀 실적이 나지 않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고, 그렇지만 조원태 회장의 경우에는 지난해보다 기본급여를 13억에서 17억으로 올려.
[앵커]
직원들은요?
[답변]
올려 받은 것으로 나와 있었고요. 직원들은 연봉이 줄었습니다. 또 한 곳은 호텔신라입니다. 호텔신라의 경우에는 아시다시피 면세점 사업이 주력 사업인데 당연히 첫 적자를 냈습니다. 첫 적자를 냈는데도 불구하고 이부진 사장의 경우에는 그 지난해보다 53%나 인상된 연봉을 받았습니다.
[앵커]
이런 오너들 말고 전문 경영인 중에서 최고 연봉은 누구였습니까?
[답변]
삼성전자의 김기남 부회장입니다. 70억 이상을 받았고요. 삼성전자는 전통적으로 오너 일가보다 전문 경영인들에게 훨씬 많은 연봉을 주는, 지속적으로 그렇게 해왔습니다.
[앵커]
이런 전문 경영인 같은 경우야 우리가 샐러리맨의 신화라고 할 정도로 어찌 보면 전설 같은 이야기고, 일반 직원들 입장에서는 여전히 CEO와 나의 임금 격차가 심해도 너무 심하다, 이런 불만들이 있는 것 같아요. 실제로 어느 정도 격차가 나야 한다고 봐야 할까요?
[답변]
실제로 보시면 CEO 연봉의 평균, 저기 그림 보시면 삼성전자의 경우에는 등기임원 평균 연봉이 54억인데 직원 연봉은 1억을 조금 상회합니다. 그래서 42배, 그리고 SK텔레콤의 경우에는 역시 1억을 좀 상회하지만, 등기이사들은 32억을 받기 때문에 26배, 그리고 현대차의 경우 약 22배 정도 받는데, 사실 이 부분에 있어서 직원들이 합리적인 설명을 못 할 부분들 많죠. 예를 들어서 현대차 직원도 이야기했지만, 우리 연봉은 지난번에 줄었는데 임원 연봉들은 더 올라가는 경우가 굉장히 많았거든요? 이런 부분에 있어서 각 기업이 불만의 목소리가 많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이게 단순히 금액 차이 때문에 불만을 갖는 게 아니라 어떻게 결정이 되는지, 총수의 연봉이. 그 정보 수준이 굉장히 미흡하다는 그런 뜻인 것 같아요. 어떻게 결정돼요?
[답변]
일반적으로 등기임원의 연봉은 이사회에서 우선 결정합니다. 이사회에서 결정된 연봉의 상한선을 만들어놓고 그 연봉의 총액을 주주총회에서 통과가 되면 그 총액 안에서 연봉을 결정하게 되는데, 실제 공시에 들어가 보면 급여, 상여금, 인센티브 여러 가지 기준들은 적어놨지만, 굉장히 두루뭉술하게 적어놨고.
[앵커]
예를 들면 어떻게.
[답변]
예를 들어 인센티브는 성과에 따라서 0~300%까지 지급할 수 있다, 이렇게만 해놓고 어떤 성과를 냈느냐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적어놓지 않습니다. 그래서 일반인들이 보기에는 일반 주주가 과연 내가 산 주식의 주주지만 그 임원들의 연봉이 어떻게 산정되는지 구체적으로 알 수가 없는 정보가 많습니다. 말 그대로, 특히 오너 일가는 더 말이 안 됩니다. 전문 경영인보다 훨씬 많은 연봉을 가져가는데도 그에 대한 합당한 이유가 없습니다. 말 그대로 내 마음대로 연봉으로 볼 수 있죠.
[앵커]
조사해보신 대기업 총수들 연봉 가운데 연봉을 좀 자진 삭감했다든지 미담으로 소개할 만한 그런 건 없었습니까?
[답변]
제 기억에는 없는 것 같습니다.
[앵커]
떠오르지 않는다는 말씀이시네요?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ET WHY, 박주근 CEO스코어 대표와 함께했습니다. 설명 잘 들었습니다.
[답변]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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