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화재 피해 선박 28척…넋 놓은 피해 어민들

입력 2021.03.24 (19:31) 수정 2021.03.24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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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3일) 충남 태안 신진항과 마도항에서 발생한 화재로, 불에 탄 선박은 모두 28척으로 최종 집계됐습니다.

피해 선박은 낚시 어선과 조업 어선이 대다수인데, 화재 원인 조사에만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여 당장 조업에 나서야 할 선주와 선원들의 생계가 막막해진 상황입니다.

이용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거센 불길에 휩싸인 태안 신진항 선박들.

19척이 불에 타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곳에서 약 5백m 떨어진 마도항에도 바람을 타고 불씨가 옮겨붙어 선박 9척이 불에 탔습니다.

이 중 6척이 가라앉아 기름 수거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침몰 선박이 워낙 많은 터라 화재 조사를 위한 인양 작업도 일러야 다음 달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유병삼/태안해경 해양오염방제과장 [인터뷰] 인양 부분은 지자체와 우리 해양경찰, 기타 관련 기관과 협력해서 빠르게 진행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대부분의 피해 선박이 낚시 어선과 조업선이어서 어민들 생계가 당장 막막한 상황입니다.

주꾸미, 꽃게를 잡으려고 바다에 어구를 다량 설치해 놓았는데, 출항하지 못해 조업은 물론, 어구 손실까지 떠안아야 할 처지입니다.

[김현만/통발어선 어민 : "배를 새로 건조하는 기간이 하루 이틀에 끝나는 것이 아니고 1년 이상이 걸리기 때문에 그 기간 저희는 손 놓고 있어야 되고, 이게 막막한 실정입니다."]

어선 보험에 가입돼 있지만, 실제 수령액은 턱없이 부족할 거라는 게 어민들 주장입니다.

[이한영/선박 화재 피해 대책위원장 : "(선박은)육지에 있는 차와 달라서 재산 가치가 높이 평가 안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보험금이 작아요. 실제 정상가보다 1/4수준밖에 안 됩니다."]

피해 어민들은 실제 피해액이 328억 원이라고 주장하는 가운데, 충청남도는 이들에 대한 간접 지원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용순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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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안 화재 피해 선박 28척…넋 놓은 피해 어민들
    • 입력 2021-03-24 19:31:18
    • 수정2021-03-24 19:3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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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3일) 충남 태안 신진항과 마도항에서 발생한 화재로, 불에 탄 선박은 모두 28척으로 최종 집계됐습니다.

피해 선박은 낚시 어선과 조업 어선이 대다수인데, 화재 원인 조사에만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여 당장 조업에 나서야 할 선주와 선원들의 생계가 막막해진 상황입니다.

이용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거센 불길에 휩싸인 태안 신진항 선박들.

19척이 불에 타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곳에서 약 5백m 떨어진 마도항에도 바람을 타고 불씨가 옮겨붙어 선박 9척이 불에 탔습니다.

이 중 6척이 가라앉아 기름 수거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침몰 선박이 워낙 많은 터라 화재 조사를 위한 인양 작업도 일러야 다음 달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유병삼/태안해경 해양오염방제과장 [인터뷰] 인양 부분은 지자체와 우리 해양경찰, 기타 관련 기관과 협력해서 빠르게 진행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대부분의 피해 선박이 낚시 어선과 조업선이어서 어민들 생계가 당장 막막한 상황입니다.

주꾸미, 꽃게를 잡으려고 바다에 어구를 다량 설치해 놓았는데, 출항하지 못해 조업은 물론, 어구 손실까지 떠안아야 할 처지입니다.

[김현만/통발어선 어민 : "배를 새로 건조하는 기간이 하루 이틀에 끝나는 것이 아니고 1년 이상이 걸리기 때문에 그 기간 저희는 손 놓고 있어야 되고, 이게 막막한 실정입니다."]

어선 보험에 가입돼 있지만, 실제 수령액은 턱없이 부족할 거라는 게 어민들 주장입니다.

[이한영/선박 화재 피해 대책위원장 : "(선박은)육지에 있는 차와 달라서 재산 가치가 높이 평가 안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보험금이 작아요. 실제 정상가보다 1/4수준밖에 안 됩니다."]

피해 어민들은 실제 피해액이 328억 원이라고 주장하는 가운데, 충청남도는 이들에 대한 간접 지원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용순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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