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백신 도착, 4월 75세 이상 접종…“특정 백신 선호도 개선 기대”

입력 2021.03.25 (07:15) 수정 2021.03.25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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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코로나19 상황, <앵커브리핑>으로 전해 드립니다.

어제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28명, 누적 확진자는 99,846명으로 집계됐는데요.

지난해 1월 20일 국내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지 1년 2개월 만에 누적 확진자는 10만명에 육박했습니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150명으로 가장 많고, 서울 135명, 경남 27명, 인천 21명 순으로 여전히 수도권에서 많은 확진자가 나오고 있습니다.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경기 오산시 어린이집 관련해 지난 20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접촉자 조사 중 14명이 추가 확진됐는데요, 서울 서초구 음악연습실에서도 10명이 새로 확진됐습니다.

실업 핸드볼 선수단인 SK호크스 선수단에서 선수 8명, 코치 3명 등 1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20여 명의 선수단 가운데 국가대표로 차출되거나 치료 중인 선수들을 제외한 13명의 선수들이 청주의 기숙사에서 집단생활을 해왔는데요, 아직 정확한 감염 경로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백신 접종은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백신 1차 접종을 마친 사람이 70만 명을 돌파했는데요. 2차 접종도 615명이 늘어 지금까지 1,498명이 접종을 완료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화이자로부터 개별구매 한 50만회 분량의 백신이 어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들어왔습니다.

다음달 1일부터 75세 이상 고령층의 접종에 사용될 예정인데요.

화이자 백신 접종이 늘면 정보가 쌓이면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신뢰도도 함께 개선될 거로 전문가들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서병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전 7시 반, 화이자 백신 50만 회분을 실은 비행기가 인천공항에 도착합니다.

삼엄한 경비 속에 곧바로 각 수송 차량으로 옮겨지고 이어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전국 22개 접종센터로 출발합니다.

순찰차를 앞세운 수송 차량이 중앙예방접종센터가 마련된 국립중앙의료원으로 들어섭니다.

밀봉스티커를 뜯어내고 배송된 백신의 상태를 확인한 뒤 손수레에 실어 내부로 옮깁니다.

조심스러운 손길로 포장을 풀어 온도를 확인하고, 초저온 냉동고에 넣습니다.

[박영달/교통순찰대 부대장 : "최대한 안전하게 수송하는 걸 원칙으로 삼고, 특히 일반 차량과 교통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제일 많이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이번에 들어온 화이자 백신은 다음달 1일부터 시작되는 75세 이상 고령층 접종 등에 쓰입니다.

전문가들은 화이자 백신 접종 확대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인식 개선에 도움이 될 거라고 기대합니다.

[정재훈/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 "4월이나 5월 정도 지나고 나면 우리나라에서도 (두 백신의) 효과와 안전성 데이터가 직접 나올 수가 있을 거예요. 현실세계 접종 자료로 나온다면 그건 (신뢰도 개선에) 좀 도움이 되겠죠."]

실제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화이자 백신을 모두 접종하고 있는 영국에선 접종 후 사망 의심 신고 사례가 각각 10만 건 당 2명 수준으로 비슷합니다.

스코틀랜드 연구에서도 두 백신의 입원 예방 효과가 비슷한 수준에서 모두 좋았습니다.

[이재갑/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영국에서는) 안전성도 둘다 괜찮고 효과도 둘다 괜찮다 이런 얘기들이 나오면서 전반적인 백신별 선호도나 이런 것들이 많이개선되기도 했었거든요."]

정부는 거동이 불편한 고령층 등의 접종 편의를 위해 교통편을 제공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또 이른바 백신 휴가는 실무 논의가 계속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KBS 뉴스 서병립입니다.

촬영기자:송상엽/영상편집:최찬종/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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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1-03-25 07: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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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코로나19 상황, <앵커브리핑>으로 전해 드립니다.

어제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28명, 누적 확진자는 99,846명으로 집계됐는데요.

지난해 1월 20일 국내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지 1년 2개월 만에 누적 확진자는 10만명에 육박했습니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150명으로 가장 많고, 서울 135명, 경남 27명, 인천 21명 순으로 여전히 수도권에서 많은 확진자가 나오고 있습니다.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경기 오산시 어린이집 관련해 지난 20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접촉자 조사 중 14명이 추가 확진됐는데요, 서울 서초구 음악연습실에서도 10명이 새로 확진됐습니다.

실업 핸드볼 선수단인 SK호크스 선수단에서 선수 8명, 코치 3명 등 1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20여 명의 선수단 가운데 국가대표로 차출되거나 치료 중인 선수들을 제외한 13명의 선수들이 청주의 기숙사에서 집단생활을 해왔는데요, 아직 정확한 감염 경로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백신 접종은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백신 1차 접종을 마친 사람이 70만 명을 돌파했는데요. 2차 접종도 615명이 늘어 지금까지 1,498명이 접종을 완료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화이자로부터 개별구매 한 50만회 분량의 백신이 어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들어왔습니다.

다음달 1일부터 75세 이상 고령층의 접종에 사용될 예정인데요.

화이자 백신 접종이 늘면 정보가 쌓이면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신뢰도도 함께 개선될 거로 전문가들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서병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전 7시 반, 화이자 백신 50만 회분을 실은 비행기가 인천공항에 도착합니다.

삼엄한 경비 속에 곧바로 각 수송 차량으로 옮겨지고 이어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전국 22개 접종센터로 출발합니다.

순찰차를 앞세운 수송 차량이 중앙예방접종센터가 마련된 국립중앙의료원으로 들어섭니다.

밀봉스티커를 뜯어내고 배송된 백신의 상태를 확인한 뒤 손수레에 실어 내부로 옮깁니다.

조심스러운 손길로 포장을 풀어 온도를 확인하고, 초저온 냉동고에 넣습니다.

[박영달/교통순찰대 부대장 : "최대한 안전하게 수송하는 걸 원칙으로 삼고, 특히 일반 차량과 교통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제일 많이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이번에 들어온 화이자 백신은 다음달 1일부터 시작되는 75세 이상 고령층 접종 등에 쓰입니다.

전문가들은 화이자 백신 접종 확대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인식 개선에 도움이 될 거라고 기대합니다.

[정재훈/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 "4월이나 5월 정도 지나고 나면 우리나라에서도 (두 백신의) 효과와 안전성 데이터가 직접 나올 수가 있을 거예요. 현실세계 접종 자료로 나온다면 그건 (신뢰도 개선에) 좀 도움이 되겠죠."]

실제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화이자 백신을 모두 접종하고 있는 영국에선 접종 후 사망 의심 신고 사례가 각각 10만 건 당 2명 수준으로 비슷합니다.

스코틀랜드 연구에서도 두 백신의 입원 예방 효과가 비슷한 수준에서 모두 좋았습니다.

[이재갑/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영국에서는) 안전성도 둘다 괜찮고 효과도 둘다 괜찮다 이런 얘기들이 나오면서 전반적인 백신별 선호도나 이런 것들이 많이개선되기도 했었거든요."]

정부는 거동이 불편한 고령층 등의 접종 편의를 위해 교통편을 제공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또 이른바 백신 휴가는 실무 논의가 계속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KBS 뉴스 서병립입니다.

촬영기자:송상엽/영상편집:최찬종/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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