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조민 입시비리 조사 착수…‘늑장 대응’ 비난

입력 2021.03.25 (07:33) 수정 2021.03.25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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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교육부가 조국 전 장관 딸의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부정 입학 의혹에 대해 신속히 조사를 진행하라고 하자 부산대가 뒤늦게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조 전 장관의 부인이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은지 석달이 지나서야 대응에 나선 겁니다.

김아르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12월, 딸의 입시에 표창장 등을 위조한 혐의로 1심서 징역 4년을 선고받은 조국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

재판부는 조 전 장관의 딸, 조민 씨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시 과정에 제출한 표창장 등의 자료가 허위라고 결론 내렸습니다.

부산대는 '무죄 추정의 원칙'을 들어 법원의 최종 판결 뒤 입학 취소 여부를 심의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자체 감사도 진행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1심 판결 석달 만에 입시 비리 의혹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교육부가 지난 8일 후속 조치 계획 수립을 부산대에 요구한 데 이어, 사실 관계 확인을 위한 조사를 지시했기 때문입니다.

유은혜 부총리는 부산대가 조사할 의무가 있으며 제대로 이행하는지도 감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유은혜/부총리 : "법원 판결에 따른 형사벌과 행정처분은 다르기 때문에 동 사안에 대해서 부산대학교는 행정절차법 등 관계법령에 따라 사실관계 조사,청문 등의 절차를 진행하여야 합니다."]

부산대는 학내 공정성 관리위원회와 전담팀을 구성하고 사실관계를 조사해 입학 취소 여부를 결론지을 예정입니다.

조민 씨는 지난 1월 의사 국가고시에 합격해 현재 서울의 한 병원에서 인턴으로 근무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부산대 학내 커뮤니티 등에는 대학의 늑장 대응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쏟아졌고, 교육부도 결국 대학에 모든 결정을 떠넘겼다는 비판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영상편집:전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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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3-25 07:33:03
    • 수정2021-03-25 07:3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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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가 조국 전 장관 딸의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부정 입학 의혹에 대해 신속히 조사를 진행하라고 하자 부산대가 뒤늦게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조 전 장관의 부인이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은지 석달이 지나서야 대응에 나선 겁니다.

김아르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12월, 딸의 입시에 표창장 등을 위조한 혐의로 1심서 징역 4년을 선고받은 조국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

재판부는 조 전 장관의 딸, 조민 씨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시 과정에 제출한 표창장 등의 자료가 허위라고 결론 내렸습니다.

부산대는 '무죄 추정의 원칙'을 들어 법원의 최종 판결 뒤 입학 취소 여부를 심의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자체 감사도 진행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1심 판결 석달 만에 입시 비리 의혹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교육부가 지난 8일 후속 조치 계획 수립을 부산대에 요구한 데 이어, 사실 관계 확인을 위한 조사를 지시했기 때문입니다.

유은혜 부총리는 부산대가 조사할 의무가 있으며 제대로 이행하는지도 감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유은혜/부총리 : "법원 판결에 따른 형사벌과 행정처분은 다르기 때문에 동 사안에 대해서 부산대학교는 행정절차법 등 관계법령에 따라 사실관계 조사,청문 등의 절차를 진행하여야 합니다."]

부산대는 학내 공정성 관리위원회와 전담팀을 구성하고 사실관계를 조사해 입학 취소 여부를 결론지을 예정입니다.

조민 씨는 지난 1월 의사 국가고시에 합격해 현재 서울의 한 병원에서 인턴으로 근무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부산대 학내 커뮤니티 등에는 대학의 늑장 대응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쏟아졌고, 교육부도 결국 대학에 모든 결정을 떠넘겼다는 비판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영상편집:전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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