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회견 직전 도발…링 오르는 바이든 대북정책

입력 2021.03.25 (21:14) 수정 2021.03.25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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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은 과거 미국의 정권이 바뀔 때마다 도발을 하면서 반응을 살펴온 전례가 있는데요.

대북 정책을 가다듬고 있는 미국 정부의 대응이 어떻게 나올 것인지가 관건일 겁니다.

마침 5시간 뒤 바이든 대통령이 첫 기자회견을 합니다.

이어서 유동엽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의 21일 순항 미사일 발사에 바이든 미 대통령이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인 게 어제.

[바이든 미 대통령/어제 : "여느 때와 같은 일입니다. 북한이 새롭게 문제될 만한 일을 하지 않았다고 봅니다."]

하루 뒤, 북한은 탄도미사일로 도발 수위를 올렸습니다.

바이든 정부 출범 이후 사실상 첫 실질적인 도발입니다.

미국 새 정부 출범 초기 북한이 관심을 끌기 위해 도발을 택해온 전례가 있어, 미국에선 '익숙한 패턴'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관건은 대북 정책 점검 마무리 단계인 바이든 정부가 어떻게 대응 기조를 잡느냐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사거리가 짧은 탄도미사일 발사는 크게 문제 삼지 않아 왔지만, 바이든 정부는 유엔 안보리 결의 이행을 강조해 오고 있습니다.

[홍민/통일연구원 연구위원 : "유엔 안보리 (결의) 이행을 강조한 미국의 태도가 실제 단거리 미사일까지 포함해서 원칙적으로 여기에 대한 입장을 표명할 것인지, 바이든 정부가 취할 초기 입장을 가늠하는 차원에서 (북한이) 이런 도발을 활용하는 부분도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북한의 도발이 이어지면 추가 제재 같은 대응이 거론될 수 있어, 자칫 도발과 제재의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미국의 인식은 우리 시각으로 내일 새벽에 있을 바이든 미 대통령의 첫 공식 기자회견에서 일정 수준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 정보 당국은 바이든 대통령의 기자회견도 북한의 도발 시점에 영향을 준 요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동엽입니다.

영상편집:김태형/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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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첫 회견 직전 도발…링 오르는 바이든 대북정책
    • 입력 2021-03-25 21:14:35
    • 수정2021-03-25 22: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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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은 과거 미국의 정권이 바뀔 때마다 도발을 하면서 반응을 살펴온 전례가 있는데요.

대북 정책을 가다듬고 있는 미국 정부의 대응이 어떻게 나올 것인지가 관건일 겁니다.

마침 5시간 뒤 바이든 대통령이 첫 기자회견을 합니다.

이어서 유동엽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의 21일 순항 미사일 발사에 바이든 미 대통령이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인 게 어제.

[바이든 미 대통령/어제 : "여느 때와 같은 일입니다. 북한이 새롭게 문제될 만한 일을 하지 않았다고 봅니다."]

하루 뒤, 북한은 탄도미사일로 도발 수위를 올렸습니다.

바이든 정부 출범 이후 사실상 첫 실질적인 도발입니다.

미국 새 정부 출범 초기 북한이 관심을 끌기 위해 도발을 택해온 전례가 있어, 미국에선 '익숙한 패턴'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관건은 대북 정책 점검 마무리 단계인 바이든 정부가 어떻게 대응 기조를 잡느냐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사거리가 짧은 탄도미사일 발사는 크게 문제 삼지 않아 왔지만, 바이든 정부는 유엔 안보리 결의 이행을 강조해 오고 있습니다.

[홍민/통일연구원 연구위원 : "유엔 안보리 (결의) 이행을 강조한 미국의 태도가 실제 단거리 미사일까지 포함해서 원칙적으로 여기에 대한 입장을 표명할 것인지, 바이든 정부가 취할 초기 입장을 가늠하는 차원에서 (북한이) 이런 도발을 활용하는 부분도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북한의 도발이 이어지면 추가 제재 같은 대응이 거론될 수 있어, 자칫 도발과 제재의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미국의 인식은 우리 시각으로 내일 새벽에 있을 바이든 미 대통령의 첫 공식 기자회견에서 일정 수준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 정보 당국은 바이든 대통령의 기자회견도 북한의 도발 시점에 영향을 준 요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동엽입니다.

영상편집:김태형/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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