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북한에 상응조치”…중국엔 ‘체제경쟁’ 선언

입력 2021.03.26 (21:21) 수정 2021.03.26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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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 뒤 첫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언급했습니다.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면서 북한이 앞으로 도발 수위를 높인다면 상응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금철영 특파원! 바이든 대통령 대북 메시지, 일단 간결하고 명확하네요.

좀더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예, 바이든 대통령 취임 뒤 60여 일만의 첫 공식기자회견에서 북한을 언급했는데요,

이번엔 탄도 미사일이라는게 확인됐다는 것을 감안한 듯,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했습니다.

한번 들어보시죠

[바이든/미국 대통령 : "북한이 시험 발사한 미사일은 유엔 결의 위반입니다. 동맹국들과 협의 중이며 북한이 긴장을 고조시키면 상응하는 대응이 있을 겁니다."]

[앵커]

미국 정부가 곧 대북정책을 검토한 결과를 내놓겠다고 했었는데, 이번 미사일 발사가 영향을 줄까요?

[기자]

바이든 대통령의 북한 관련 발언에서 주목할 만한 내용이 외교를 언급하면서 "외교가 비핵화의 최종 결과에 좌우된다"고 말한 부분입니다.

북한의 탄도 미사일 개발이나 비핵화에 대한 목표를 분명히 하고 대북협상에 나서겠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현재 미국내 북한 전문가들은 북한이 이제 핵을 주변국 압박의 수단으로 사용할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6자회담 미국 측 수석대표를 지낸 힐 차관보의 분석 들어보시죠.

[크리스토퍼 힐/전 국무부 차관보 : "북한은 압박의 수단으로 핵을 필요로 하는 것 같습니다. 압박의 대상은 한국이나 일본, 다른 나라들입니다. 북한이 핵 개발을 계속하는 한 경계해야 하고 동맹은 더욱 강해져야 합니다. 북한에게 다른 선택이 있다는 것도 보여주어야 합니다."]

[앵커]

중국과 체제 경쟁도 언급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이 세계를 선도하고 가장 부유하고 강력한 국가가 되려는 목표를 갖고 있지만 내가 보는 앞에서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라고 말했습니다.

미국과 중국의 체제 경쟁을 언급하면서 '민주주의 대 독재체제의 전투'라고도 표현했습니다.

남중국해와 대만, 신장 위구르 지역의 인권 침해, 홍콩 민주주의 위기까지 보편적 민주적 가치를 훼손하는 행위, 그리고 미국 패권에 대한 도전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선언으로 비춰졌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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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북한에 상응조치”…중국엔 ‘체제경쟁’ 선언
    • 입력 2021-03-26 21:21:51
    • 수정2021-03-26 22: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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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 뒤 첫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언급했습니다.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면서 북한이 앞으로 도발 수위를 높인다면 상응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금철영 특파원! 바이든 대통령 대북 메시지, 일단 간결하고 명확하네요.

좀더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예, 바이든 대통령 취임 뒤 60여 일만의 첫 공식기자회견에서 북한을 언급했는데요,

이번엔 탄도 미사일이라는게 확인됐다는 것을 감안한 듯,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했습니다.

한번 들어보시죠

[바이든/미국 대통령 : "북한이 시험 발사한 미사일은 유엔 결의 위반입니다. 동맹국들과 협의 중이며 북한이 긴장을 고조시키면 상응하는 대응이 있을 겁니다."]

[앵커]

미국 정부가 곧 대북정책을 검토한 결과를 내놓겠다고 했었는데, 이번 미사일 발사가 영향을 줄까요?

[기자]

바이든 대통령의 북한 관련 발언에서 주목할 만한 내용이 외교를 언급하면서 "외교가 비핵화의 최종 결과에 좌우된다"고 말한 부분입니다.

북한의 탄도 미사일 개발이나 비핵화에 대한 목표를 분명히 하고 대북협상에 나서겠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현재 미국내 북한 전문가들은 북한이 이제 핵을 주변국 압박의 수단으로 사용할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6자회담 미국 측 수석대표를 지낸 힐 차관보의 분석 들어보시죠.

[크리스토퍼 힐/전 국무부 차관보 : "북한은 압박의 수단으로 핵을 필요로 하는 것 같습니다. 압박의 대상은 한국이나 일본, 다른 나라들입니다. 북한이 핵 개발을 계속하는 한 경계해야 하고 동맹은 더욱 강해져야 합니다. 북한에게 다른 선택이 있다는 것도 보여주어야 합니다."]

[앵커]

중국과 체제 경쟁도 언급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이 세계를 선도하고 가장 부유하고 강력한 국가가 되려는 목표를 갖고 있지만 내가 보는 앞에서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라고 말했습니다.

미국과 중국의 체제 경쟁을 언급하면서 '민주주의 대 독재체제의 전투'라고도 표현했습니다.

남중국해와 대만, 신장 위구르 지역의 인권 침해, 홍콩 민주주의 위기까지 보편적 민주적 가치를 훼손하는 행위, 그리고 미국 패권에 대한 도전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선언으로 비춰졌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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