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에즈 선박 좌초 나흘째…“통행 재개에 최소 2주 걸려”

입력 2021.03.27 (00:03) 수정 2021.03.27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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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에 밀려온 거대한 고래 같다".

이집트 수에즈 운하에 좌초된 초대형 컨테이너 선박 '에버 기븐호'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벌써 나흘짼데요.

보시는 것처럼 수로를 완전히 가로막으면서 물류대란이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가이 플래튼/국제해운협회 사무총장 :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는 화물이 하루에 약 30억 달러 규모입니다. 한해 약 18,000척 선박이 오가는데요. 이렇게 컨테이너가 가로막고 있으니 세계 무역 흐름이 차단된 거죠."]

운하 양쪽에는 180여 척 선박들의 발이 묶인 상탠데요, 운하 통행이 재개되려면 최소 2주는 걸릴 것으로 보여 운송 지연에 따른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일부 화물선과 유조선은 뱃머리를 돌려 남아프리카공화국 희망봉으로 우회를 결정하고 있는데요.

이 경우, 항해 노선이 9천 킬로미터 늘면서 연료비만 3억 원이 넘고 운송 기간도 1주일 이상 더 걸리지만, 불투명한 통행 재개를 기다리는 것보다 추가 부담을 지는 게 낫다고 판단한 겁니다.

[코닝스/국제무역 경제학자 : "지난해 코로나 여파가 지속되고 있는데요. 실제 보시는 것처럼 국제무역이 한번 붕괴되면 회복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리죠."]

강풍에 좌초된 것으로 추정되는 '에버 기븐호'는 여덟 척의 예인선을 동원해서 배를 돌리는 작업을 하고 있지만 2만여 개의 컨테이너가 실려있는데다

제방 모래 2만 제곱미터도 제거해야 해서 사고 수습에 난항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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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에즈 선박 좌초 나흘째…“통행 재개에 최소 2주 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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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1-03-27 00: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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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에 밀려온 거대한 고래 같다".

이집트 수에즈 운하에 좌초된 초대형 컨테이너 선박 '에버 기븐호'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벌써 나흘짼데요.

보시는 것처럼 수로를 완전히 가로막으면서 물류대란이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가이 플래튼/국제해운협회 사무총장 :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는 화물이 하루에 약 30억 달러 규모입니다. 한해 약 18,000척 선박이 오가는데요. 이렇게 컨테이너가 가로막고 있으니 세계 무역 흐름이 차단된 거죠."]

운하 양쪽에는 180여 척 선박들의 발이 묶인 상탠데요, 운하 통행이 재개되려면 최소 2주는 걸릴 것으로 보여 운송 지연에 따른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일부 화물선과 유조선은 뱃머리를 돌려 남아프리카공화국 희망봉으로 우회를 결정하고 있는데요.

이 경우, 항해 노선이 9천 킬로미터 늘면서 연료비만 3억 원이 넘고 운송 기간도 1주일 이상 더 걸리지만, 불투명한 통행 재개를 기다리는 것보다 추가 부담을 지는 게 낫다고 판단한 겁니다.

[코닝스/국제무역 경제학자 : "지난해 코로나 여파가 지속되고 있는데요. 실제 보시는 것처럼 국제무역이 한번 붕괴되면 회복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리죠."]

강풍에 좌초된 것으로 추정되는 '에버 기븐호'는 여덟 척의 예인선을 동원해서 배를 돌리는 작업을 하고 있지만 2만여 개의 컨테이너가 실려있는데다

제방 모래 2만 제곱미터도 제거해야 해서 사고 수습에 난항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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