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자위권 차원…美 대통령 발언은 도발”

입력 2021.03.27 (21:15) 수정 2021.03.27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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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바이든 대통령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는 발언을 했죠.

이에 대해 북한이 반박을 내놨습니다.

주권국가의 자위권에 속하는 행동이고, 국방력을 강화하는 과정이라고 강조하며,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은 도발이라고 규정했는데요.

동시에 미국을 향한 도발 수위를 올릴 수 있다는 점도 시사했습니다.

지형철 기잡니다.

[리포트]

북한의 담화는 리병철 노동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 이름으로 나왔습니다.

이번 발사를 현장 지도한 군부 2인자입니다.

미사일 발사는 국방과학정책 목표들을 관철해나가는 하나의 과정으로 주권국가의 당당한 자위권에 속한다고 했습니다.

이번에 쏘아올린 이스칸데르 개량형은 실전 배치되지 않은 신형.

시험 발사 등 자체적인 군사력 증강 과정이라는 걸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담화의 대부분은 대미 메시지였습니다.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결의 위반이라고 한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직접 겨냥해, 자위권에 대한 노골적인 침해이자 도발이다, 미국 새 정권이 첫발을 잘못 떼였다고 비난했습니다.

한미연합훈련을 빌미로 들며, 미국 본토 제압까지 거론했습니다.

이번엔 단거리 미사일 발사였지만, SLBM과 ICBM 등으로 도발 수위를 높일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겁니다.

[박원곤/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 "별로 해석의 여지가 필요 없을 만큼 명확하게 미국 본토를 공격할 수 있는 표현으로 볼 수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북한을 향해 유화적인 표현과 발언들이 나오지 않으니까 앞으로 계속해서 압박을 가하겠다는 것을 담화를 통해 밝혔다고 생각합니다."]

한편 국방부는 한미 국방 당국이 전화 통화로 북한 미사일 발사 대응을 논의했다면서, 양국 공조와 한미일 3자 협력의 중요성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영상편집:서정혁/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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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자위권 차원…美 대통령 발언은 도발”
    • 입력 2021-03-27 21:15:13
    • 수정2021-03-27 21:4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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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바이든 대통령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는 발언을 했죠.

이에 대해 북한이 반박을 내놨습니다.

주권국가의 자위권에 속하는 행동이고, 국방력을 강화하는 과정이라고 강조하며,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은 도발이라고 규정했는데요.

동시에 미국을 향한 도발 수위를 올릴 수 있다는 점도 시사했습니다.

지형철 기잡니다.

[리포트]

북한의 담화는 리병철 노동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 이름으로 나왔습니다.

이번 발사를 현장 지도한 군부 2인자입니다.

미사일 발사는 국방과학정책 목표들을 관철해나가는 하나의 과정으로 주권국가의 당당한 자위권에 속한다고 했습니다.

이번에 쏘아올린 이스칸데르 개량형은 실전 배치되지 않은 신형.

시험 발사 등 자체적인 군사력 증강 과정이라는 걸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담화의 대부분은 대미 메시지였습니다.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결의 위반이라고 한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직접 겨냥해, 자위권에 대한 노골적인 침해이자 도발이다, 미국 새 정권이 첫발을 잘못 떼였다고 비난했습니다.

한미연합훈련을 빌미로 들며, 미국 본토 제압까지 거론했습니다.

이번엔 단거리 미사일 발사였지만, SLBM과 ICBM 등으로 도발 수위를 높일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겁니다.

[박원곤/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 "별로 해석의 여지가 필요 없을 만큼 명확하게 미국 본토를 공격할 수 있는 표현으로 볼 수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북한을 향해 유화적인 표현과 발언들이 나오지 않으니까 앞으로 계속해서 압박을 가하겠다는 것을 담화를 통해 밝혔다고 생각합니다."]

한편 국방부는 한미 국방 당국이 전화 통화로 북한 미사일 발사 대응을 논의했다면서, 양국 공조와 한미일 3자 협력의 중요성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영상편집:서정혁/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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