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같이 극복해요”…화훼·나물 판매

[앵커]

코로나19 장기화로 화훼와 채소 등 소비가 부진해 농민들도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주말을 맞아 이들을 조금이나마 도우려는 행사가 잇따라 마련됐습니다.

곽근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꽃대를 정리하고 가지런히 모으는 손길이 바쁩니다.

꽃 소비를 늘리기 위해 대구시와 화훼농가가 마련한 사랑의 꽃다발 만들기 행사입니다.

가족과 친구, 연인이 꽃을 매개로 대화를 하며 마음속 사랑을 서로에게 건넵니다.

[박한별/초등학교 6학년 : "더 사이가 좋아진 것 같고 더 사랑이 잘 느껴지고 집에 있는 것보다 더 엄마가 잘해주는 것 같아요."]

졸업과 입학, 모임 등 각종 행사의 실종으로 화훼농가의 봄꽃 출하는 예년보다 절반 가까이 줄었습니다.

장기간 사회적 거리두기로 지친 마음을 달래는데는 꽃이 제격이라며, 일상 속 꽃 소비를 권해 봅니다.

[서만선/한국화훼협회 대구시지회장 : "집안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은 관계로,꽃 한송이의 향기가 코로나를 충분히,이 마스크를 물리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소비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는 것은 채소농가도 마찬가지입니다.

대구 팔공산 미나리 단지의 경우 생산량의 절반 가량을 팔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보다 못한 봉사단체들이 생산농민과 함께 미나리 소비 촉진 행사를 열었습니다.

[권학기/대구시 농업인단체협의회 사무총장 : "4월 중순이 넘어가고 나면 미나리 맛이 좀 없어지고 그렇기 때문에 지금 안 팔면 안 되기 때문에 절박한 마음에 이렇게 나와서..."]

숙지지 않는 코로나19에 또 연장된 사회적 거리두기.

힘겨운 나날이지만 함께 이겨내자는 공동체적 연대는 더 굳건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곽근아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