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인권 충돌 격화…UN “중국과 제한 없는 접근 논의”

입력 2021.03.29 (06:23) 수정 2021.03.29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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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바이든 정부 들어 격화될 것으로 예상됐던 미-중 갈등이 인권 문제를 둘러싸고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유엔이 신장 지역에 대한 무제한 접근을 놓고 중국과 협의 중이라고 밝혀 첨예해지는 갈등의 변수가 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 국무부가 신장 지역 인권 문제와 관련해 중국이 취한 대미 보복 제재를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토니 블링컨 장관 명의 성명에서 미 국무부는 중국이 인권과 기본적 자유를 위협하고 있다며 위구르족 탄압 중단과 함께 구금자 석방 등을 촉구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과 캐나다 영국과 유럽연합은 지난 22일 바이든 정부 들어 처음으로 중국 관료들에 대한 제재를 발표한 바 있습니다.

대응에 나선 중국은 유럽 인권 단체는 물론 미국 종교자유위원회 관계자와 캐나다 의원 등을 제재하는 보복 조치를 취했습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다만, 방송 인터뷰에서 중국과 적대적 측면이 커지고 있다면서도 경쟁과 협력 등 다면적 관계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실제, 세계보건기구 WHO가 공개할 코로나19 관련 보고서 작성에 중국 정부가 개입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추가 대응에는 신중한 모습이었습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 "(WHO) 보고서가 어떻게 나오는 지 봅시다. 과거에 대한 책임도 중요하지만 초점은 미래에 더 강력한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있다고 봅니다."]

유엔은 긴장 고조의 원인으로 지목된 신장 지역에 대한 무제한 접근과 조사 가능성을 놓고 중국 정부와 협상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유엔 사무총장 :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이 접근에 아무런 제약 없이 중국을 방문하게 해 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현재 중국 당국과의 협상이 진행중입니다."]

이런 가운데 바이든 정부 첫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이 다음 달로 추진되고 있어, 미-중 관계를 둘러싼 또 다른 변곡점이 될 거란 전망을 낳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영상편집: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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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중, 인권 충돌 격화…UN “중국과 제한 없는 접근 논의”
    • 입력 2021-03-29 06:23:14
    • 수정2021-03-29 07:58:07
    뉴스광장 1부
[앵커]

바이든 정부 들어 격화될 것으로 예상됐던 미-중 갈등이 인권 문제를 둘러싸고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유엔이 신장 지역에 대한 무제한 접근을 놓고 중국과 협의 중이라고 밝혀 첨예해지는 갈등의 변수가 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 국무부가 신장 지역 인권 문제와 관련해 중국이 취한 대미 보복 제재를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토니 블링컨 장관 명의 성명에서 미 국무부는 중국이 인권과 기본적 자유를 위협하고 있다며 위구르족 탄압 중단과 함께 구금자 석방 등을 촉구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과 캐나다 영국과 유럽연합은 지난 22일 바이든 정부 들어 처음으로 중국 관료들에 대한 제재를 발표한 바 있습니다.

대응에 나선 중국은 유럽 인권 단체는 물론 미국 종교자유위원회 관계자와 캐나다 의원 등을 제재하는 보복 조치를 취했습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다만, 방송 인터뷰에서 중국과 적대적 측면이 커지고 있다면서도 경쟁과 협력 등 다면적 관계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실제, 세계보건기구 WHO가 공개할 코로나19 관련 보고서 작성에 중국 정부가 개입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추가 대응에는 신중한 모습이었습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 "(WHO) 보고서가 어떻게 나오는 지 봅시다. 과거에 대한 책임도 중요하지만 초점은 미래에 더 강력한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있다고 봅니다."]

유엔은 긴장 고조의 원인으로 지목된 신장 지역에 대한 무제한 접근과 조사 가능성을 놓고 중국 정부와 협상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유엔 사무총장 :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이 접근에 아무런 제약 없이 중국을 방문하게 해 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현재 중국 당국과의 협상이 진행중입니다."]

이런 가운데 바이든 정부 첫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이 다음 달로 추진되고 있어, 미-중 관계를 둘러싼 또 다른 변곡점이 될 거란 전망을 낳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영상편집: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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