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아픔 서린 제주에서 미얀마 민주화 지지 공연 열려

입력 2021.03.29 (07:38) 수정 2021.03.29 (11:3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쿠데타를 일으킨 미얀마 군부가 민주화 시위에 유혈 진압하며 민간인 희생자가 계속해 늘고 있죠.

제주에서도 이를 추모하고 미얀마 민주주의를 염원하는 예술 공연이 열렸습니다.

강인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총소리가 들리자 미얀마 시민들이 급히 몸을 숨깁니다.

부상당한 한 남성은 동료들에 의해 옮겨집니다.

지난달 1일 미얀마에 쿠데타가 일어나 지금까지 민주화 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멀리 제주에서도 '세 손가락'과 함께 미얀마 민주화를 지지하는 노래가 울려 퍼집니다.

제주지역 예술인들이 마련한 자리로, 도내에 거주하는 미얀마인 40여 명도 참여했습니다.

[이경식/미얀마 민주화 지지 제주예술인 대표 : "제주에 사는 광대로서 무언가를 해야겠다는 마음을 갖고, 주변 동료들에게 함께 해주겠느냐고 하니, 흔쾌히 함께 해주셔서 이렇게 자리를 마련하게 됐습니다."]

미얀마 군경에 의해 희생된 공식 사망자만 3백여 명.

참가자들은 희생자들의 사진 앞에 꽃을 놓으며 스러져간 영령들을 추모했습니다.

[녜이표트/제주시 용담동 : "우리나라를 도와주셨으면 합니다. 이런 마음을 하나씩 모아주면 좋겠습니다."]

4·3의 아픔을 겪었던 제주인 만큼, 관객들도 미얀마에 평화의 꽃이 다시 필 때까지 함께 하겠다고 다짐합니다.

[이소영/제주시 외도동 : "좀 더 많이 펼쳐져야 하지 않을까. 그럴 수 있도록 옆에서 많이 후원하고, 지원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번 공연 영상은 온라인을 통해 미얀마 현지에도 공유됐습니다.

미얀마 민주화 지지 제주 예술인 공연은 미얀마 사태가 끝날 때까지 매달 한 번씩 펼쳐질 예정으로, 공연 수익금 모두 미얀마 현지에 후원됩니다.

KBS 뉴스 강인희입니다.

촬영기자:고성호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4·3 아픔 서린 제주에서 미얀마 민주화 지지 공연 열려
    • 입력 2021-03-29 07:38:22
    • 수정2021-03-29 11:39:37
    뉴스광장(제주)
[앵커]

쿠데타를 일으킨 미얀마 군부가 민주화 시위에 유혈 진압하며 민간인 희생자가 계속해 늘고 있죠.

제주에서도 이를 추모하고 미얀마 민주주의를 염원하는 예술 공연이 열렸습니다.

강인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총소리가 들리자 미얀마 시민들이 급히 몸을 숨깁니다.

부상당한 한 남성은 동료들에 의해 옮겨집니다.

지난달 1일 미얀마에 쿠데타가 일어나 지금까지 민주화 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멀리 제주에서도 '세 손가락'과 함께 미얀마 민주화를 지지하는 노래가 울려 퍼집니다.

제주지역 예술인들이 마련한 자리로, 도내에 거주하는 미얀마인 40여 명도 참여했습니다.

[이경식/미얀마 민주화 지지 제주예술인 대표 : "제주에 사는 광대로서 무언가를 해야겠다는 마음을 갖고, 주변 동료들에게 함께 해주겠느냐고 하니, 흔쾌히 함께 해주셔서 이렇게 자리를 마련하게 됐습니다."]

미얀마 군경에 의해 희생된 공식 사망자만 3백여 명.

참가자들은 희생자들의 사진 앞에 꽃을 놓으며 스러져간 영령들을 추모했습니다.

[녜이표트/제주시 용담동 : "우리나라를 도와주셨으면 합니다. 이런 마음을 하나씩 모아주면 좋겠습니다."]

4·3의 아픔을 겪었던 제주인 만큼, 관객들도 미얀마에 평화의 꽃이 다시 필 때까지 함께 하겠다고 다짐합니다.

[이소영/제주시 외도동 : "좀 더 많이 펼쳐져야 하지 않을까. 그럴 수 있도록 옆에서 많이 후원하고, 지원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번 공연 영상은 온라인을 통해 미얀마 현지에도 공유됐습니다.

미얀마 민주화 지지 제주 예술인 공연은 미얀마 사태가 끝날 때까지 매달 한 번씩 펼쳐질 예정으로, 공연 수익금 모두 미얀마 현지에 후원됩니다.

KBS 뉴스 강인희입니다.

촬영기자:고성호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제주-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