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에즈 운하 마비 일주일째…컨테이너 하역도 고려
입력 2021.03.29 (12:35)
수정 2021.03.29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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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해상 교통로 가운데 하나인 수에즈 운하 내에서 대형 컨테이너 선박이 좌초한 지 오늘이면 일주일째가 됩니다.
선박이 갑자기 방향을 잃으면서 수심이 낮은 운하 가장자리에 배 앞뒤가 끼어있는 상태인데, 물류 피해가 계속 커지자 일부 컨테이너를 하역하는 방안까지 고려되고 있습니다.
두바이 박석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중해와 홍해를 연결하는 길이 190km의 수에즈 운하.
아시아에서 유럽으로 가는 해상 물류의 지름길인 이곳에서 대형 컨테이너 선박이 좌초한 지 오늘이면 일주일째입니다.
지난 23일 갑자기 불어닥친 모래 폭풍 속에서 400미터 길이의 에버기븐 호의 선체가 대각선 방향으로 틀어지다 보니 선수와 선미가 운하 가장자리의 모래톱에 걸린 상태입니다.
이집트 교통당국은 배가 가벼워지도록 9천 톤가량의 평형수를 빼낸 데 이어 운하 가장자리에서 2만7천㎥ 규모의 모래까지 퍼냈습니다.
또 대형 예인선을 투입해 에버기븐호를 밀어 보고 있지만 아직 성과가 없습니다.
이에 따라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은 배에 실려있는 컨테이너 2만여 개 가운데 일부를 들어내는 방안까지 고려하라고 지시했지만, 하역 시설이 없는 곳이라 작업이 만만치 않습니다.
[오사마 라비/수에즈운하 관리청장 : "예상 가능한 시나리오에 따라 작업을 하고 있는데, 성과가 없으면 또 다른 방법을 써야 합니다. 언제 해결될지 저도 모르겠습니다."]
운하 마비가 길어지면서 피해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360여 척의 선박은 운하가 다시 열리기를 기다리고 있고, 일부 선박은 연료비만 3억 원 이상을 더 쓰며 아프리카 남부 항로로 우회하는 중입니다.
이집트 정부의 운하 통행료 손해도 하루에 약 158억 원 수준인 것으로 추산돼, 피해 보상에 대한 책임 공방도 예상됩니다.
에버기븐호는 선주가 일본의 쇼에이 기센이며, 배를 빌려 운항하는 선사는 타이완의 에버그린입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영상편집:정재숙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해상 교통로 가운데 하나인 수에즈 운하 내에서 대형 컨테이너 선박이 좌초한 지 오늘이면 일주일째가 됩니다.
선박이 갑자기 방향을 잃으면서 수심이 낮은 운하 가장자리에 배 앞뒤가 끼어있는 상태인데, 물류 피해가 계속 커지자 일부 컨테이너를 하역하는 방안까지 고려되고 있습니다.
두바이 박석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중해와 홍해를 연결하는 길이 190km의 수에즈 운하.
아시아에서 유럽으로 가는 해상 물류의 지름길인 이곳에서 대형 컨테이너 선박이 좌초한 지 오늘이면 일주일째입니다.
지난 23일 갑자기 불어닥친 모래 폭풍 속에서 400미터 길이의 에버기븐 호의 선체가 대각선 방향으로 틀어지다 보니 선수와 선미가 운하 가장자리의 모래톱에 걸린 상태입니다.
이집트 교통당국은 배가 가벼워지도록 9천 톤가량의 평형수를 빼낸 데 이어 운하 가장자리에서 2만7천㎥ 규모의 모래까지 퍼냈습니다.
또 대형 예인선을 투입해 에버기븐호를 밀어 보고 있지만 아직 성과가 없습니다.
이에 따라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은 배에 실려있는 컨테이너 2만여 개 가운데 일부를 들어내는 방안까지 고려하라고 지시했지만, 하역 시설이 없는 곳이라 작업이 만만치 않습니다.
[오사마 라비/수에즈운하 관리청장 : "예상 가능한 시나리오에 따라 작업을 하고 있는데, 성과가 없으면 또 다른 방법을 써야 합니다. 언제 해결될지 저도 모르겠습니다."]
운하 마비가 길어지면서 피해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360여 척의 선박은 운하가 다시 열리기를 기다리고 있고, 일부 선박은 연료비만 3억 원 이상을 더 쓰며 아프리카 남부 항로로 우회하는 중입니다.
이집트 정부의 운하 통행료 손해도 하루에 약 158억 원 수준인 것으로 추산돼, 피해 보상에 대한 책임 공방도 예상됩니다.
에버기븐호는 선주가 일본의 쇼에이 기센이며, 배를 빌려 운항하는 선사는 타이완의 에버그린입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영상편집:정재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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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에즈 운하 마비 일주일째…컨테이너 하역도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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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해상 교통로 가운데 하나인 수에즈 운하 내에서 대형 컨테이너 선박이 좌초한 지 오늘이면 일주일째가 됩니다.
선박이 갑자기 방향을 잃으면서 수심이 낮은 운하 가장자리에 배 앞뒤가 끼어있는 상태인데, 물류 피해가 계속 커지자 일부 컨테이너를 하역하는 방안까지 고려되고 있습니다.
두바이 박석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중해와 홍해를 연결하는 길이 190km의 수에즈 운하.
아시아에서 유럽으로 가는 해상 물류의 지름길인 이곳에서 대형 컨테이너 선박이 좌초한 지 오늘이면 일주일째입니다.
지난 23일 갑자기 불어닥친 모래 폭풍 속에서 400미터 길이의 에버기븐 호의 선체가 대각선 방향으로 틀어지다 보니 선수와 선미가 운하 가장자리의 모래톱에 걸린 상태입니다.
이집트 교통당국은 배가 가벼워지도록 9천 톤가량의 평형수를 빼낸 데 이어 운하 가장자리에서 2만7천㎥ 규모의 모래까지 퍼냈습니다.
또 대형 예인선을 투입해 에버기븐호를 밀어 보고 있지만 아직 성과가 없습니다.
이에 따라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은 배에 실려있는 컨테이너 2만여 개 가운데 일부를 들어내는 방안까지 고려하라고 지시했지만, 하역 시설이 없는 곳이라 작업이 만만치 않습니다.
[오사마 라비/수에즈운하 관리청장 : "예상 가능한 시나리오에 따라 작업을 하고 있는데, 성과가 없으면 또 다른 방법을 써야 합니다. 언제 해결될지 저도 모르겠습니다."]
운하 마비가 길어지면서 피해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360여 척의 선박은 운하가 다시 열리기를 기다리고 있고, 일부 선박은 연료비만 3억 원 이상을 더 쓰며 아프리카 남부 항로로 우회하는 중입니다.
이집트 정부의 운하 통행료 손해도 하루에 약 158억 원 수준인 것으로 추산돼, 피해 보상에 대한 책임 공방도 예상됩니다.
에버기븐호는 선주가 일본의 쇼에이 기센이며, 배를 빌려 운항하는 선사는 타이완의 에버그린입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영상편집:정재숙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해상 교통로 가운데 하나인 수에즈 운하 내에서 대형 컨테이너 선박이 좌초한 지 오늘이면 일주일째가 됩니다.
선박이 갑자기 방향을 잃으면서 수심이 낮은 운하 가장자리에 배 앞뒤가 끼어있는 상태인데, 물류 피해가 계속 커지자 일부 컨테이너를 하역하는 방안까지 고려되고 있습니다.
두바이 박석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중해와 홍해를 연결하는 길이 190km의 수에즈 운하.
아시아에서 유럽으로 가는 해상 물류의 지름길인 이곳에서 대형 컨테이너 선박이 좌초한 지 오늘이면 일주일째입니다.
지난 23일 갑자기 불어닥친 모래 폭풍 속에서 400미터 길이의 에버기븐 호의 선체가 대각선 방향으로 틀어지다 보니 선수와 선미가 운하 가장자리의 모래톱에 걸린 상태입니다.
이집트 교통당국은 배가 가벼워지도록 9천 톤가량의 평형수를 빼낸 데 이어 운하 가장자리에서 2만7천㎥ 규모의 모래까지 퍼냈습니다.
또 대형 예인선을 투입해 에버기븐호를 밀어 보고 있지만 아직 성과가 없습니다.
이에 따라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은 배에 실려있는 컨테이너 2만여 개 가운데 일부를 들어내는 방안까지 고려하라고 지시했지만, 하역 시설이 없는 곳이라 작업이 만만치 않습니다.
[오사마 라비/수에즈운하 관리청장 : "예상 가능한 시나리오에 따라 작업을 하고 있는데, 성과가 없으면 또 다른 방법을 써야 합니다. 언제 해결될지 저도 모르겠습니다."]
운하 마비가 길어지면서 피해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360여 척의 선박은 운하가 다시 열리기를 기다리고 있고, 일부 선박은 연료비만 3억 원 이상을 더 쓰며 아프리카 남부 항로로 우회하는 중입니다.
이집트 정부의 운하 통행료 손해도 하루에 약 158억 원 수준인 것으로 추산돼, 피해 보상에 대한 책임 공방도 예상됩니다.
에버기븐호는 선주가 일본의 쇼에이 기센이며, 배를 빌려 운항하는 선사는 타이완의 에버그린입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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