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김상조 정책실장 경질…조기 수습으로 민심 악화 차단

입력 2021.03.29 (19:18) 수정 2021.03.29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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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을 경질했습니다.

김 전 실장의 전셋값 인상 논란이 불거진 지 하루도 채 안돼 이뤄진 인사였습니다.

문 대통령은 지금이 정부의 부동산 정책 평가를 반전시킬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며, 공직사회의 일대 혁신을 주문했습니다.

[리포트]

문 대통령은 오늘 아침 김상조 정책실장이 사의를 밝히자 즉각 수용했습니다.

김 실장은 지난해 7월 부부 공동 명의의 서울 강남 아파트 전세보증금을 14% 올려 세입자와 계약을 갱신했습니다.

하지만 시점이 임대료 인상 폭을 5%로 제한한 임대차 3법 시행 이틀 전이어서 고위 공직자의 이중적 행태라는 비판이 잇따랐습니다.

[김상조/전 청와대 정책실장 : "2.4 대책 등 부동산 정책을 차질없이 추진할 수 있도록 빨리 자리를 물러나는 것이 대통령을 모신 비서로서 해야 할 마지막 역할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속전속결, 문 대통령의 승부수로 읽힙니다.

자칫 머뭇거렸다간 1주일 남짓 남은 4.7 재보선에 타격은 물론, 현 정부 마지막 국정과제로 내건 부동산 적폐 청산의 추진력조차 흔들릴 수 있다는 위기감도 느껴집니다.

9개월 만에 직접 주재한 반부패정책협의회에선 공직기강 다잡기에 나섰습니다.

이번이 현 정부 부동산 정책 평가를 반전시킬 마지막 기회라며, 지위고하나 정치 유불리를 막론하고 투기를 파헤쳐달라고 주문했습니다.

부동산거래분석원 설치 등 정부 차원의 후속 대책을 소개하며, 국회엔 이해충돌방지법 제정에 나서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특히 경제나 방역 선방을 내세웠던 과거 공식 회의들과는 달리 자성의 말들을 내놓았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지금 우리가 맞고 있는 매도 매우 아픕니다. 적폐를 청산하지 못했다는 것은 참으로 부끄러운 일입니다. 우리는 국민들의 분노와 질책을 엄중하게 받아들여야 합니다."]

반부패회의 소집과 정책실장 경질, 더 이상의 민심 악화를 막기위해 문 대통령이 내린 일종의 충격요법입니다.

사정기관들을 향해선 빠른 시일내에 성과를 보여달라면서 경찰과 검찰의 각별한 협력을 지시했습니다.

KBS 뉴스 정창화입니다.

촬영기자:강희준/영상편집:이상미/그래픽:김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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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 대통령, 김상조 정책실장 경질…조기 수습으로 민심 악화 차단
    • 입력 2021-03-29 19:18:12
    • 수정2021-03-29 20:13:31
    뉴스7(전주)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을 경질했습니다.

김 전 실장의 전셋값 인상 논란이 불거진 지 하루도 채 안돼 이뤄진 인사였습니다.

문 대통령은 지금이 정부의 부동산 정책 평가를 반전시킬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며, 공직사회의 일대 혁신을 주문했습니다.

[리포트]

문 대통령은 오늘 아침 김상조 정책실장이 사의를 밝히자 즉각 수용했습니다.

김 실장은 지난해 7월 부부 공동 명의의 서울 강남 아파트 전세보증금을 14% 올려 세입자와 계약을 갱신했습니다.

하지만 시점이 임대료 인상 폭을 5%로 제한한 임대차 3법 시행 이틀 전이어서 고위 공직자의 이중적 행태라는 비판이 잇따랐습니다.

[김상조/전 청와대 정책실장 : "2.4 대책 등 부동산 정책을 차질없이 추진할 수 있도록 빨리 자리를 물러나는 것이 대통령을 모신 비서로서 해야 할 마지막 역할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속전속결, 문 대통령의 승부수로 읽힙니다.

자칫 머뭇거렸다간 1주일 남짓 남은 4.7 재보선에 타격은 물론, 현 정부 마지막 국정과제로 내건 부동산 적폐 청산의 추진력조차 흔들릴 수 있다는 위기감도 느껴집니다.

9개월 만에 직접 주재한 반부패정책협의회에선 공직기강 다잡기에 나섰습니다.

이번이 현 정부 부동산 정책 평가를 반전시킬 마지막 기회라며, 지위고하나 정치 유불리를 막론하고 투기를 파헤쳐달라고 주문했습니다.

부동산거래분석원 설치 등 정부 차원의 후속 대책을 소개하며, 국회엔 이해충돌방지법 제정에 나서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특히 경제나 방역 선방을 내세웠던 과거 공식 회의들과는 달리 자성의 말들을 내놓았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지금 우리가 맞고 있는 매도 매우 아픕니다. 적폐를 청산하지 못했다는 것은 참으로 부끄러운 일입니다. 우리는 국민들의 분노와 질책을 엄중하게 받아들여야 합니다."]

반부패회의 소집과 정책실장 경질, 더 이상의 민심 악화를 막기위해 문 대통령이 내린 일종의 충격요법입니다.

사정기관들을 향해선 빠른 시일내에 성과를 보여달라면서 경찰과 검찰의 각별한 협력을 지시했습니다.

KBS 뉴스 정창화입니다.

촬영기자:강희준/영상편집:이상미/그래픽:김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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