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만에 ‘황사 경보’…내일은 중남부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입력 2021.03.29 (21:11) 수정 2021.03.29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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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짙은 황사로 하루 종일 대기질이 무척 나빴습니다.

강원 일부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6년 만에 황사경보가 발령됐는데요,

초미세먼지 농도도 높아, 충청과 남부 지역에는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됐습니다.

이호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500m 상공에서 본 서울의 모습입니다.

바로 앞 한강과 시내조차 보이질 않습니다.

시내 건물과 멀리 북한산까지 보이던 1주일 전과는 확연히 차이가 납니다.

늘 쓰는 마스크지만, 미세먼지까지 겹치면서 거리의 시민들은 더 답답합니다.

[김상욱/서울 동작구 : "미세먼지 때문에 미간이 찌푸려지는 거 같아요. 눈에 힘이 더 많이 들어가고..."]

경남 거창군 남상면의 미세먼지 농도가 천485 마이크로 그램까지 올라가 전국에서 가장 높았습니다.

대구와 전남 고흥은 1300을 넘었고, 광주도 1200 가까이 올라갔습니다.

서울도 639 마이크로그램의 최곳값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전국의 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1세제곱미터당 41마이크로그램이었습니다.

오늘(29일) 미세먼지 수치는 지난해 평균 농도의 20~30배로 강원도 일부를 뺀 전국에 황사 경보가 내려졌습니다.

천 2백 마이크로그램을 넘은 제주도엔 10년 만에 황사 경보가, 초미세먼지 경보와 함께 발령됐습니다.

[고용환/제주시 이도동 : "확실히 다른 날보다 멀리 있는 건물도 잘 안 보이고, 눈도 따가운 것 같고. 불편함이 있어요."]

이번 황사는 중국에서 대기오염물질을 함께 몰고 오면서, 초미세먼지와 납 등의 중금속 농도가 크게 높아졌습니다.

[이광연/기상청 예보분석관 : "지난 3월 16일 황사의 경우 대부분의 입자가 우리나라 상공을 떠서 지나간 반면 이번 황사의 경우 우리나라 주변의 하강류를 따라 많은 입자가 지표까지 유입돼..."]

황사는 오늘 밤부터 점차 약해지겠지만, 내일(30일)도 영향을 받는 곳이 있겠습니다.

정부는 충남과 전라도, 경남과 제주도에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도 발령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 지역엔 내일 오전 6시부터 5등급 차량 운행과 공사장 운영 시간 등이 제한됩니다.

KBS 뉴스 이호준입니다.

촬영기자:김형준 최석규 양경배/영상편집:최찬종/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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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년 만에 ‘황사 경보’…내일은 중남부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 입력 2021-03-29 21:11:25
    • 수정2021-03-29 21:23:02
    뉴스 9
[앵커]

짙은 황사로 하루 종일 대기질이 무척 나빴습니다.

강원 일부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6년 만에 황사경보가 발령됐는데요,

초미세먼지 농도도 높아, 충청과 남부 지역에는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됐습니다.

이호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500m 상공에서 본 서울의 모습입니다.

바로 앞 한강과 시내조차 보이질 않습니다.

시내 건물과 멀리 북한산까지 보이던 1주일 전과는 확연히 차이가 납니다.

늘 쓰는 마스크지만, 미세먼지까지 겹치면서 거리의 시민들은 더 답답합니다.

[김상욱/서울 동작구 : "미세먼지 때문에 미간이 찌푸려지는 거 같아요. 눈에 힘이 더 많이 들어가고..."]

경남 거창군 남상면의 미세먼지 농도가 천485 마이크로 그램까지 올라가 전국에서 가장 높았습니다.

대구와 전남 고흥은 1300을 넘었고, 광주도 1200 가까이 올라갔습니다.

서울도 639 마이크로그램의 최곳값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전국의 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1세제곱미터당 41마이크로그램이었습니다.

오늘(29일) 미세먼지 수치는 지난해 평균 농도의 20~30배로 강원도 일부를 뺀 전국에 황사 경보가 내려졌습니다.

천 2백 마이크로그램을 넘은 제주도엔 10년 만에 황사 경보가, 초미세먼지 경보와 함께 발령됐습니다.

[고용환/제주시 이도동 : "확실히 다른 날보다 멀리 있는 건물도 잘 안 보이고, 눈도 따가운 것 같고. 불편함이 있어요."]

이번 황사는 중국에서 대기오염물질을 함께 몰고 오면서, 초미세먼지와 납 등의 중금속 농도가 크게 높아졌습니다.

[이광연/기상청 예보분석관 : "지난 3월 16일 황사의 경우 대부분의 입자가 우리나라 상공을 떠서 지나간 반면 이번 황사의 경우 우리나라 주변의 하강류를 따라 많은 입자가 지표까지 유입돼..."]

황사는 오늘 밤부터 점차 약해지겠지만, 내일(30일)도 영향을 받는 곳이 있겠습니다.

정부는 충남과 전라도, 경남과 제주도에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도 발령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 지역엔 내일 오전 6시부터 5등급 차량 운행과 공사장 운영 시간 등이 제한됩니다.

KBS 뉴스 이호준입니다.

촬영기자:김형준 최석규 양경배/영상편집:최찬종/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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