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교 위기 학교, 주민·졸업생 지원으로 부활

입력 2021.03.29 (21:45) 수정 2021.03.29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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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폐교 위기에 놓였다가 다시 살아난 한 초등학교가 단양에 있습니다.

다양하고 실질적인, 그리고 파격적인 여러 지원책이 큰 효과를 거두고 있는데요.

함영구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한 학생이 조심스럽게 말 위에 오릅니다.

능숙하게 팔을 벌리면서 말을 탑니다.

["오른팔만 들어봐. 그렇지, 쭉 들어. 좋아! 허리 좀 더 펴주고..."]

교실 수업은 오붓하고도 진지하게 진행됩니다.

학생 수가 적다 보니 눈높이에 맞게 맞춤형 수업을 진행합니다.

이곳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전교생이 20명이 안 되는 분교·폐교 대상이었습니다.

하지만 올해 4명이 입학했고, 9명이 전학 와 전교생이 23명으로 늘었습니다.

[김병희/단양 가평초등학교장 : "활기차고, 학생들이 밖에 체육 활동도 신 나게 하고, 서로 소통하면서 재미있게 즐겁게 시간을 보내고, 열심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변화는 학교와 주민, 졸업생의 관심과 지원으로 가능했습니다.

한때 전교생이 천 명을 웃돌던 학교가 폐교 위기에 놓이자, 7천여만 원의 기금을 모아 교육 환경 개선에 나섰습니다.

전교생에게 100만 원의 장학금을 주고, 통학이 힘든 학생들에게는 택시비를 지원하기 시작했습니다.

전입생을 늘리기 위해 귀농·귀촌 주택을 제공하고, 승마, 골프 등 다양한 방과 후 프로그램도 추진했습니다.

[김문근/단양 가평초등학교 비상대책위원장 : "장학금을 지급하고, 등하교 택시비를 지원해서 주고, 승마 학교라든가 골프 특성화 학교로 가는 길에 장비나 시설 등을 지원해주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이론과 체험을 병행하는 수업으로 교육의 질이 높아지고, 학생들의 흥미도 커졌습니다.

[김윤정/단양 가평초등학교 학부모 : "아침 일찍 일어나서 스스로 학교 갈 준비를 하는 모습에 엄마로서 너무 뿌듯하고 기분이 좋았습니다."]

사라질 위기에 놓였던 한 초등학교가 주위의 관심과 도움으로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함영구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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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폐교 위기 학교, 주민·졸업생 지원으로 부활
    • 입력 2021-03-29 21:45:05
    • 수정2021-03-29 22:03:16
    뉴스9(청주)
[앵커]

폐교 위기에 놓였다가 다시 살아난 한 초등학교가 단양에 있습니다.

다양하고 실질적인, 그리고 파격적인 여러 지원책이 큰 효과를 거두고 있는데요.

함영구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한 학생이 조심스럽게 말 위에 오릅니다.

능숙하게 팔을 벌리면서 말을 탑니다.

["오른팔만 들어봐. 그렇지, 쭉 들어. 좋아! 허리 좀 더 펴주고..."]

교실 수업은 오붓하고도 진지하게 진행됩니다.

학생 수가 적다 보니 눈높이에 맞게 맞춤형 수업을 진행합니다.

이곳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전교생이 20명이 안 되는 분교·폐교 대상이었습니다.

하지만 올해 4명이 입학했고, 9명이 전학 와 전교생이 23명으로 늘었습니다.

[김병희/단양 가평초등학교장 : "활기차고, 학생들이 밖에 체육 활동도 신 나게 하고, 서로 소통하면서 재미있게 즐겁게 시간을 보내고, 열심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변화는 학교와 주민, 졸업생의 관심과 지원으로 가능했습니다.

한때 전교생이 천 명을 웃돌던 학교가 폐교 위기에 놓이자, 7천여만 원의 기금을 모아 교육 환경 개선에 나섰습니다.

전교생에게 100만 원의 장학금을 주고, 통학이 힘든 학생들에게는 택시비를 지원하기 시작했습니다.

전입생을 늘리기 위해 귀농·귀촌 주택을 제공하고, 승마, 골프 등 다양한 방과 후 프로그램도 추진했습니다.

[김문근/단양 가평초등학교 비상대책위원장 : "장학금을 지급하고, 등하교 택시비를 지원해서 주고, 승마 학교라든가 골프 특성화 학교로 가는 길에 장비나 시설 등을 지원해주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이론과 체험을 병행하는 수업으로 교육의 질이 높아지고, 학생들의 흥미도 커졌습니다.

[김윤정/단양 가평초등학교 학부모 : "아침 일찍 일어나서 스스로 학교 갈 준비를 하는 모습에 엄마로서 너무 뿌듯하고 기분이 좋았습니다."]

사라질 위기에 놓였던 한 초등학교가 주위의 관심과 도움으로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함영구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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