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 이용 투기’ 포천시 공무원 구속…前 보좌관 관련 압수수색

입력 2021.03.29 (23:42) 수정 2021.03.29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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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업무 상 알게된 비밀을 이용해 전철역 예정지 인근의 땅과 건물을 샀다는 혐의로 포천시 5급 공무원이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정부합동특별수사본부 출범 후 첫 구속 사례인데, 경찰은 전해철 장관의 전직 보좌관과 관련된 고발 사건도 압수수색을 실시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황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 오전 법원에 출석한 포천시 5급 공무원 A 씨.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 대답 없이 구속영장 심사를 받았습니다.

["(전철역사 개발 정보 일반인보다 먼저 알고 사신 거 아닌가요?) ......"]

김용균 의정부지법 영장전담판사는 제출된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면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지난 2018년부터 1년 동안 포천시의 철도 업무를 맡았던 A 씨는 업무 상 알게 된 정보를 이용해 '전철역 예정지' 인근의 땅과 건물을 매입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A 씨는 해당 지역에 전철역이 들어선다는 건 이미 알려진 정보라고 혐의를 부인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정부 합동특별수사본부 출범 후 첫 구속 사례로 기록됐습니다.

A 씨의 신병을 확보한 경찰은 보강 수사를 거쳐 조만간 검찰에 A 씨를 기소 의견으로 송치할 계획입니다.

한편, 경찰은 역시 업무 상 취득한 비밀을 이용해 토지를 매입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전해철 행정안전부장관의 전직 보좌관과 관련된 사건도 본격적인 수사를 시작했습니다.

고발 접수 11일 만인데, 국토교통부와 LH 본사, 경기도청, 안산시청 등 5곳에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수색을 실시했습니다.

["(어디어디 부서 오늘 좀 압수수색 하신 겁니까?) 합동수사본부에 여쭤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전해철 장관의 전직 보좌관 B 씨의 부인 C 씨는 안산 장상지구 지정 한 달 전 개발제한구역 내 송전탑 인근 땅을 2억 원 이상 대출받아 매입해 신도시 개발 정보를 이용한 땅투기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전직 보좌관 B 씨는 관련 의혹이 불거진 뒤에 면직 처리됐습니다.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촬영기자:류재현/영상편집:안재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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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밀 이용 투기’ 포천시 공무원 구속…前 보좌관 관련 압수수색
    • 입력 2021-03-29 23:42:53
    • 수정2021-03-29 23:5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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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업무 상 알게된 비밀을 이용해 전철역 예정지 인근의 땅과 건물을 샀다는 혐의로 포천시 5급 공무원이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정부합동특별수사본부 출범 후 첫 구속 사례인데, 경찰은 전해철 장관의 전직 보좌관과 관련된 고발 사건도 압수수색을 실시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황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 오전 법원에 출석한 포천시 5급 공무원 A 씨.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 대답 없이 구속영장 심사를 받았습니다.

["(전철역사 개발 정보 일반인보다 먼저 알고 사신 거 아닌가요?) ......"]

김용균 의정부지법 영장전담판사는 제출된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면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지난 2018년부터 1년 동안 포천시의 철도 업무를 맡았던 A 씨는 업무 상 알게 된 정보를 이용해 '전철역 예정지' 인근의 땅과 건물을 매입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A 씨는 해당 지역에 전철역이 들어선다는 건 이미 알려진 정보라고 혐의를 부인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정부 합동특별수사본부 출범 후 첫 구속 사례로 기록됐습니다.

A 씨의 신병을 확보한 경찰은 보강 수사를 거쳐 조만간 검찰에 A 씨를 기소 의견으로 송치할 계획입니다.

한편, 경찰은 역시 업무 상 취득한 비밀을 이용해 토지를 매입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전해철 행정안전부장관의 전직 보좌관과 관련된 사건도 본격적인 수사를 시작했습니다.

고발 접수 11일 만인데, 국토교통부와 LH 본사, 경기도청, 안산시청 등 5곳에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수색을 실시했습니다.

["(어디어디 부서 오늘 좀 압수수색 하신 겁니까?) 합동수사본부에 여쭤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전해철 장관의 전직 보좌관 B 씨의 부인 C 씨는 안산 장상지구 지정 한 달 전 개발제한구역 내 송전탑 인근 땅을 2억 원 이상 대출받아 매입해 신도시 개발 정보를 이용한 땅투기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전직 보좌관 B 씨는 관련 의혹이 불거진 뒤에 면직 처리됐습니다.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촬영기자:류재현/영상편집:안재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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