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현대차 ‘아이오닉5’ 울산공장 일시 휴업…손실 어쩌나?

입력 2021.03.30 (17:53) 수정 2021.03.30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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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ET WHY?
■ 방송시간 : 3월30일(화) 17:50~18:25 KBS2
■ 출연자 :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무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http://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1.3.30

[앵커]
핵심 이슈의 궁금증 풀어보는 ET WHY 시작합니다. 국내 자동차업계 심장으로 불리는 현대차 울산 공장입니다. 전기차 아이오닉5와 코나를 생산하는 울산1공장이 다음 달 7일부터 일시 휴업에 들어갑니다. 글로벌 시장을 강타한 차량용 반도체 품귀 여파인데요. 국내 완성차업계에 얼마나, 또 언제까지 영향을 미칠지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무와 보도록 하겠습니다. 전무님, 안녕하세요?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아이오닉5와 코나, 현대차의 대표적인 주력 차종 중의 하나인데, 상황이 어떻길래 휴업까지 오게 된 건가요?

[답변]
지금 유럽발, 미국발 마찬가지로 차량 반도체가 부족해서 차량 생산을 중단하는 사태가 여러 매스컴에 나와 있습니다. 아마 그런 차량용 반도체 부족 현상이 여기까지 여파가 미치지 않았나, 이렇게 추정합니다.

[앵커]
일단은 8일간의 일시 휴업입니다. 그로 인해서 예상되는 손실을 보니까 아이오닉5 같은 경우는 6,500대, 코나는 6,000대 정도 생산 차질이 예상된다. 반도체 부품 부족 말씀하셨는데, 구체적으로 어디에 들어가는 어떤 종류의 부품이 지금 바닥난 건가요?

[답변]
지금 알려진 바로는 코나는 자동차에서 보면 전방 카메라가 있습니다. 카메라에 들어가는 반도체가 부족해서 생긴 문제라고 그렇게 알려졌고요. 아이오닉은 구동 쪽에 들어가는 건데요. 우리 전기자동차는 전력 반도체를 많이 씁니다. 아마 전력 반도체가 부족해서 생긴 문제라고 추정해 봅니다.

[앵커]
자동차가 전기를 끌어와서 그거를 전력으로 변환시키는 데 들어가는 그 반도체 부품이 부족하다. 아이오닉5 같은 경우는 자동차의 심장으로 불리는 구동 모터 장비도 지금 부족하다, 이런 얘기도 있던데요.

[답변]
그렇게 매스컴에 나오고 있죠. 전기자동차의 핵심은 구동 모터입니다. 전기를 받아서 타이어를 돌려야 하니까 구동 모터가 핵심인데요. 그것도 부족하다고 그렇게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이거는 그러니까 반도체랑은 상관은 없는 거예요?

[답변]
그 안에 반도체는 없고요. 그 전기를 공급하는, 전기를 공급할 때 쓰는 게 전력 반도체입니다.

[앵커]
결국 아이오닉5는 어떻게 보면 엎친 데 덮친 격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그런데 이 반도체, 차량용 반도체라는 것은 업체별 그리고 차종별 맞춤형으로 들어가는 거라서 대체 공급처를 찾기가 쉽지 않잖아요.

[답변]
단기적으로는 안 됩니다. 차에 다 맞춰져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우리가 뭐 TV나 휴대폰도 마찬가지입니다. 모델별로 반도체가 맞춤형으로 돼 있기 때문에 없다고 해서 다른 걸 갖다가 쓸 수는 없습니다.

[앵커]
미리 좀 재고를 확보할 수는 없는 건가요?

[답변]
차는 기본적으로 재고를 최소화해서 가져가는 게 자동차 생산할 때 원칙입니다. 그래서 재고가 일시적으로 재고가 없다고 하더라도 그걸 금방 채우기는 쉽지 않습니다.

[앵커]
그러면 단기적으로는 지금 당장 대책이 없다고 말씀하셨는데, 휴업은 한 8일간만 한다는 거예요. 그 이후는 어떻게 되는 거예요?

[답변]
이제 주문을 했겠죠. 아마 무슨 문제가 있을 텐데요. 그 문제를 한 8일 동안은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라고 아마 예상하는 것 같습니다.

[앵커]
결국 그러니까 이 사태 문제 해결의 키는 전 세계 차량용 반도체 생산업체들이 쥐고 있는 것으로 보이거든요? 지금 대표적인 업체가 어디, 어디가 있죠?

[답변]
차량 반도체의 대표적인 업체 유럽, 일본에 있는데, 유럽 가면 NXP라는 회사, 인피니온이라는 회사 그리고 ST마이크로라는 회사가 차량용 반도체 전문 업체입니다. 유럽이 자동차가 발달해 있어서 자동차 산업이 태동할 때 같이 출발했습니다. 역사가 오래됐고요. 그리고 자동차용 반도체 전문 업체고 일본도 르네사스라는 회사가 차량용 반도체 전문 업체입니다. 일본도 마찬가지로 자동차 산업이 태생할 때 같이 출발했기 때문에 반도체 공급망이 나라에서 잘 갖춰져 있죠.

[앵커]
반도체 공장이라는 것은 1년 365일, 24시간, 100% 풀가동이잖아요? 지금 상황에서 가동률을 더 높일 수 없다면 결국 증설해야 할 텐데, 증설 움직임들은 좀 있습니까?

[답변]
증설 움직임 있습니다. 유럽도 있고요. 미국 같은 경우에는 증설하기 위해서 바이든 정부가 수급 안정화를 위한 조사를 지금 진행하고 있고요. 그리고 인텔이 얼마 전에 우리 반도체 제조 공장 2개를 짓겠다. 일본 같은 경우, 르네사스는 반도체 제조 시설을 확충하기 위해서 옛날 시설들을 다시 조정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조 시설을 확충하는 쪽으로 가고 있고요.

[앵커]
결국 관건은 증설을 언제까지, 그리고 언제부터 그러면 이 공급이 원활해지느냐 일 텐데, 그 시기를 어떻게 보고 계세요?

[답변]
이 반도체 제조 시설은 짧은 시간에 안 됩니다. 우리가 제조 시설을 하자고 결정하면 최소한 3년은 걸립니다. 그런데 전체적으로 지금 반도체 제조 시설이 부족합니다. 코로나19 이후에 수요가 전망보다 빨리 늘었거든요. 빨리 늘다 보니까 반도체의 수요도 빨리 느는데 제조 시설이 그만큼 구비가 안 돼 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반도체 공급에 대해서 부족 현상이 생겼습니다. 제일 먼저 생긴 게 자동차죠.

[앵커]
그러면 이런 차량용 반도체 품귀 현상은 언제쯤 해소된다는 겁니까?

[답변]
아마 지금 우리가 매스컴에 보면 유럽이나 미국 자동차 회사들이 생산 중단을 했었잖아요? 그런데 그 자동차 회사에 필요한 자동차용 반도체는 기존 자동차용 반도체가 하고 있었는데요. 또 일정 부분 대만의 TSMC라는 회사에 맡겼습니다. 그런데 TSMC가 이미 반도체 공장이 꽉 차 있거든요. 못 해준다고 하니까 정부가 나서서 요청해서 지금 해 주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반도체는 한 번 주문하면, 주문과 동시에 생산을 시작하면 3개월이 걸립니다.

[앵커]
3개월이요?

[답변]
예, 3개월이 걸리는데 지금 꽉 차 있으니까 바로 생산이 안 되잖아요? 그러면 다른 걸 줄이고 이걸 해야 하는 데 6개월은 걸리죠.

[앵커]
최소 6개월은 걸릴 거다?

[답변]
예, 그런데 이 수급 문제가 일시적으로는 아마 9월 정도에는 풀릴 것 같습니다, 생산을 시작했기 때문에.

[앵커]
그런데 우리나라는 세계 7위의 자동차 강국인데 차량용 반도체는 거의 전량 수입하고 있잖아요. 왜 우리는 자체 생산을 못 합니까?

[답변]
이게 태생 자체가 자동차를 만들 때 처음부터 반도체를 수입해서 썼습니다. 그 구조가 지금까지 유지된 거죠. 일본이나 유럽 회사들은 태생 자체가 반도체와 같이했기 때문에 공급망이 지금까지 유지가 된 거고, 우리는 사서 썼기 때문에 지금까지 이 구조가 계속 유지가 돼 있는 거고요.

[앵커]
그러면 지금이라도 삼성전자에서 반도체 생산 라인을 차량용 반도체로 돌린다든지 그런 방법은 없는 건가요?

[답변]
차량용 반도체 자체는 반도체를 제조하는 기업 입장에서는 사업성이 떨어집니다. 왜냐하면 시장 자체가 그렇게 크지 않아요. 반도체 전체 시장의 한 10%를 차지하고요. 그리고 만들기가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차는 안전이 중요한데, 아주 안전한 반도체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제조 공정 자체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그래서 반도체 제조하는 입장에서는 사업성이 떨어지죠. 그래서 그동안 우리가 안 해온 겁니다.

[앵커]
못 한 게 아니라 안 한 거다?

[답변]
그래서 가전이나 통신 기기에 들어가는 반도체를 주로 해왔습니다.

[앵커]
테슬라 같은 경우는 모델Y 가격을 중국 시장에서 136만 원 정도 인상했던데요. 앞으로 이렇게 차량용 반도체 품귀 현상이 장기화할 경우, 결국 이 짐을 소비자들도 떠안게 되는 거 아닌가요? 가격 인상 우려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시나요?

[답변]
TSMC가 차량용 반도체 생산을 해준다고 하고 발표한 게 15% 가격 인상이었습니다. 그런데 15%는 정상적으로 생산하는 가격이고요. 급하니까 빨리해줄 수도 있어요, 생산을. 그러면 급행료를 지불해야 합니다. 비싸진다는 거죠. 또 하나는 지금 생산 시설이 부족하니까 자동차 문제만은 아닙니다. 가전도 있고요, TV도 있고. 그런 반도체들도 공급을 제대로 못 받을 수 있거든요. 그래서 제조 기업이 부르는 게 값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이게 전자제품, 자동차 포함 전자제품 가격의 인상 요인이 발생할 수 있죠. 그런 것들을 다 소비자가 부담을 안아야 하는 현상입니다.

[앵커]
자동차, 노트북, 가격 인상의 요인이 될 수 있다. 차량용 반도체 부품 품귀 현상, 이 나비효과가 어디까지 갈지 좀 걱정되는 대목인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ET WHY,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무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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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3-30 17:53:50
    • 수정2021-03-30 1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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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핵심 이슈의 궁금증 풀어보는 ET WHY 시작합니다. 국내 자동차업계 심장으로 불리는 현대차 울산 공장입니다. 전기차 아이오닉5와 코나를 생산하는 울산1공장이 다음 달 7일부터 일시 휴업에 들어갑니다. 글로벌 시장을 강타한 차량용 반도체 품귀 여파인데요. 국내 완성차업계에 얼마나, 또 언제까지 영향을 미칠지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무와 보도록 하겠습니다. 전무님, 안녕하세요?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아이오닉5와 코나, 현대차의 대표적인 주력 차종 중의 하나인데, 상황이 어떻길래 휴업까지 오게 된 건가요?

[답변]
지금 유럽발, 미국발 마찬가지로 차량 반도체가 부족해서 차량 생산을 중단하는 사태가 여러 매스컴에 나와 있습니다. 아마 그런 차량용 반도체 부족 현상이 여기까지 여파가 미치지 않았나, 이렇게 추정합니다.

[앵커]
일단은 8일간의 일시 휴업입니다. 그로 인해서 예상되는 손실을 보니까 아이오닉5 같은 경우는 6,500대, 코나는 6,000대 정도 생산 차질이 예상된다. 반도체 부품 부족 말씀하셨는데, 구체적으로 어디에 들어가는 어떤 종류의 부품이 지금 바닥난 건가요?

[답변]
지금 알려진 바로는 코나는 자동차에서 보면 전방 카메라가 있습니다. 카메라에 들어가는 반도체가 부족해서 생긴 문제라고 그렇게 알려졌고요. 아이오닉은 구동 쪽에 들어가는 건데요. 우리 전기자동차는 전력 반도체를 많이 씁니다. 아마 전력 반도체가 부족해서 생긴 문제라고 추정해 봅니다.

[앵커]
자동차가 전기를 끌어와서 그거를 전력으로 변환시키는 데 들어가는 그 반도체 부품이 부족하다. 아이오닉5 같은 경우는 자동차의 심장으로 불리는 구동 모터 장비도 지금 부족하다, 이런 얘기도 있던데요.

[답변]
그렇게 매스컴에 나오고 있죠. 전기자동차의 핵심은 구동 모터입니다. 전기를 받아서 타이어를 돌려야 하니까 구동 모터가 핵심인데요. 그것도 부족하다고 그렇게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이거는 그러니까 반도체랑은 상관은 없는 거예요?

[답변]
그 안에 반도체는 없고요. 그 전기를 공급하는, 전기를 공급할 때 쓰는 게 전력 반도체입니다.

[앵커]
결국 아이오닉5는 어떻게 보면 엎친 데 덮친 격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그런데 이 반도체, 차량용 반도체라는 것은 업체별 그리고 차종별 맞춤형으로 들어가는 거라서 대체 공급처를 찾기가 쉽지 않잖아요.

[답변]
단기적으로는 안 됩니다. 차에 다 맞춰져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우리가 뭐 TV나 휴대폰도 마찬가지입니다. 모델별로 반도체가 맞춤형으로 돼 있기 때문에 없다고 해서 다른 걸 갖다가 쓸 수는 없습니다.

[앵커]
미리 좀 재고를 확보할 수는 없는 건가요?

[답변]
차는 기본적으로 재고를 최소화해서 가져가는 게 자동차 생산할 때 원칙입니다. 그래서 재고가 일시적으로 재고가 없다고 하더라도 그걸 금방 채우기는 쉽지 않습니다.

[앵커]
그러면 단기적으로는 지금 당장 대책이 없다고 말씀하셨는데, 휴업은 한 8일간만 한다는 거예요. 그 이후는 어떻게 되는 거예요?

[답변]
이제 주문을 했겠죠. 아마 무슨 문제가 있을 텐데요. 그 문제를 한 8일 동안은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라고 아마 예상하는 것 같습니다.

[앵커]
결국 그러니까 이 사태 문제 해결의 키는 전 세계 차량용 반도체 생산업체들이 쥐고 있는 것으로 보이거든요? 지금 대표적인 업체가 어디, 어디가 있죠?

[답변]
차량 반도체의 대표적인 업체 유럽, 일본에 있는데, 유럽 가면 NXP라는 회사, 인피니온이라는 회사 그리고 ST마이크로라는 회사가 차량용 반도체 전문 업체입니다. 유럽이 자동차가 발달해 있어서 자동차 산업이 태동할 때 같이 출발했습니다. 역사가 오래됐고요. 그리고 자동차용 반도체 전문 업체고 일본도 르네사스라는 회사가 차량용 반도체 전문 업체입니다. 일본도 마찬가지로 자동차 산업이 태생할 때 같이 출발했기 때문에 반도체 공급망이 나라에서 잘 갖춰져 있죠.

[앵커]
반도체 공장이라는 것은 1년 365일, 24시간, 100% 풀가동이잖아요? 지금 상황에서 가동률을 더 높일 수 없다면 결국 증설해야 할 텐데, 증설 움직임들은 좀 있습니까?

[답변]
증설 움직임 있습니다. 유럽도 있고요. 미국 같은 경우에는 증설하기 위해서 바이든 정부가 수급 안정화를 위한 조사를 지금 진행하고 있고요. 그리고 인텔이 얼마 전에 우리 반도체 제조 공장 2개를 짓겠다. 일본 같은 경우, 르네사스는 반도체 제조 시설을 확충하기 위해서 옛날 시설들을 다시 조정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조 시설을 확충하는 쪽으로 가고 있고요.

[앵커]
결국 관건은 증설을 언제까지, 그리고 언제부터 그러면 이 공급이 원활해지느냐 일 텐데, 그 시기를 어떻게 보고 계세요?

[답변]
이 반도체 제조 시설은 짧은 시간에 안 됩니다. 우리가 제조 시설을 하자고 결정하면 최소한 3년은 걸립니다. 그런데 전체적으로 지금 반도체 제조 시설이 부족합니다. 코로나19 이후에 수요가 전망보다 빨리 늘었거든요. 빨리 늘다 보니까 반도체의 수요도 빨리 느는데 제조 시설이 그만큼 구비가 안 돼 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반도체 공급에 대해서 부족 현상이 생겼습니다. 제일 먼저 생긴 게 자동차죠.

[앵커]
그러면 이런 차량용 반도체 품귀 현상은 언제쯤 해소된다는 겁니까?

[답변]
아마 지금 우리가 매스컴에 보면 유럽이나 미국 자동차 회사들이 생산 중단을 했었잖아요? 그런데 그 자동차 회사에 필요한 자동차용 반도체는 기존 자동차용 반도체가 하고 있었는데요. 또 일정 부분 대만의 TSMC라는 회사에 맡겼습니다. 그런데 TSMC가 이미 반도체 공장이 꽉 차 있거든요. 못 해준다고 하니까 정부가 나서서 요청해서 지금 해 주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반도체는 한 번 주문하면, 주문과 동시에 생산을 시작하면 3개월이 걸립니다.

[앵커]
3개월이요?

[답변]
예, 3개월이 걸리는데 지금 꽉 차 있으니까 바로 생산이 안 되잖아요? 그러면 다른 걸 줄이고 이걸 해야 하는 데 6개월은 걸리죠.

[앵커]
최소 6개월은 걸릴 거다?

[답변]
예, 그런데 이 수급 문제가 일시적으로는 아마 9월 정도에는 풀릴 것 같습니다, 생산을 시작했기 때문에.

[앵커]
그런데 우리나라는 세계 7위의 자동차 강국인데 차량용 반도체는 거의 전량 수입하고 있잖아요. 왜 우리는 자체 생산을 못 합니까?

[답변]
이게 태생 자체가 자동차를 만들 때 처음부터 반도체를 수입해서 썼습니다. 그 구조가 지금까지 유지된 거죠. 일본이나 유럽 회사들은 태생 자체가 반도체와 같이했기 때문에 공급망이 지금까지 유지가 된 거고, 우리는 사서 썼기 때문에 지금까지 이 구조가 계속 유지가 돼 있는 거고요.

[앵커]
그러면 지금이라도 삼성전자에서 반도체 생산 라인을 차량용 반도체로 돌린다든지 그런 방법은 없는 건가요?

[답변]
차량용 반도체 자체는 반도체를 제조하는 기업 입장에서는 사업성이 떨어집니다. 왜냐하면 시장 자체가 그렇게 크지 않아요. 반도체 전체 시장의 한 10%를 차지하고요. 그리고 만들기가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차는 안전이 중요한데, 아주 안전한 반도체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제조 공정 자체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그래서 반도체 제조하는 입장에서는 사업성이 떨어지죠. 그래서 그동안 우리가 안 해온 겁니다.

[앵커]
못 한 게 아니라 안 한 거다?

[답변]
그래서 가전이나 통신 기기에 들어가는 반도체를 주로 해왔습니다.

[앵커]
테슬라 같은 경우는 모델Y 가격을 중국 시장에서 136만 원 정도 인상했던데요. 앞으로 이렇게 차량용 반도체 품귀 현상이 장기화할 경우, 결국 이 짐을 소비자들도 떠안게 되는 거 아닌가요? 가격 인상 우려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시나요?

[답변]
TSMC가 차량용 반도체 생산을 해준다고 하고 발표한 게 15% 가격 인상이었습니다. 그런데 15%는 정상적으로 생산하는 가격이고요. 급하니까 빨리해줄 수도 있어요, 생산을. 그러면 급행료를 지불해야 합니다. 비싸진다는 거죠. 또 하나는 지금 생산 시설이 부족하니까 자동차 문제만은 아닙니다. 가전도 있고요, TV도 있고. 그런 반도체들도 공급을 제대로 못 받을 수 있거든요. 그래서 제조 기업이 부르는 게 값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이게 전자제품, 자동차 포함 전자제품 가격의 인상 요인이 발생할 수 있죠. 그런 것들을 다 소비자가 부담을 안아야 하는 현상입니다.

[앵커]
자동차, 노트북, 가격 인상의 요인이 될 수 있다. 차량용 반도체 부품 품귀 현상, 이 나비효과가 어디까지 갈지 좀 걱정되는 대목인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ET WHY,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무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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