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 원룸촌 쓰레기 분리 배출 ‘엉망’

입력 2021.03.30 (19:28) 수정 2021.03.30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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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학가 원룸촌이 불법적으로 투기된 생활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종량제 봉투를 사용하지도 않고, 투기 장소도 가리지 않고 아무데나 버리고 있습니다.

한희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강릉의 한 대학교 인근 주택가.

환경관리원이 버려진 쓰레기를 치우고 있습니다.

현장에는 생활 쓰레기가 수북히 쌓여 있습니다.

대부분은 종량제 봉투에 넣지도 않은 채 버려졌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하룻밤 사이 무단 배출된 쓰레기가 이만큼 쌓였습니다.

백 리터 들이 종량제 봉투 7개 분량입니다.

다른 주택가도 사정은 마찬가지.

남은 음식물은 배달 봉투에 그대로 담아 버렸습니다.

이사가 많은 새학기인 요즘에는 배출 신고도 없이 내다버린 가구 등 대형 폐기물이 부쩍 늘었습니다.

[유병찬/대학생 : "전봇대 그런 데보면 경고판 같은 게 쓰여 있긴 한데 사람들이 그걸 많이 무시하는 게 있어서 좀 많이 눈살을 찌푸리게 되죠."]

쓰레기 분리 배출은 더욱 문젭니다.

분리수거시설이 극히 적다 보니, 한데 모아 아무데나 버립니다.

일부 지자체들이 다세대 주택이나 기숙사 등에도 분리 수거시설을 반드시 설치하도록 조례를 제정한 것과 달리, 강릉에는 관련 조례가 아예 없습니다.

[신용대/전북 전주시 분리배출팀장 : "2008년 7월 9일 이후 (다세대 주택 등) 건축물에 대해서는 분리수거함을 설치하게끔 의무화시켰습니다. 그래서 재활용 수거에, 분리배출이나 수거에 용이하도록."]

쓰레기 무단 투기가 심각해지자, 급기야 대학들이 직접 나섰습니다.

분리 배출 요령 등이 담긴 안내 책자를 만들어 인근 주민자치센터에 전달한 것입니다.

[최종관/가톨릭관동대 링크플러스사업단 교수 : "지역 사회만의 문제가 아니라, 그 동네만의 문제가 아니라 대학도 책임을 느껴야 될그런 문제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주민과 학생들이 함께 캠페인도 하고 (노력할 계획입니다.)"]

올바른 쓰레기 배출을 위해 학생과 대학, 주민과 지자체가 함께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희조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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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가 원룸촌 쓰레기 분리 배출 ‘엉망’
    • 입력 2021-03-30 19:28:32
    • 수정2021-03-30 20:23:14
    뉴스7(춘천)
[앵커]

대학가 원룸촌이 불법적으로 투기된 생활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종량제 봉투를 사용하지도 않고, 투기 장소도 가리지 않고 아무데나 버리고 있습니다.

한희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강릉의 한 대학교 인근 주택가.

환경관리원이 버려진 쓰레기를 치우고 있습니다.

현장에는 생활 쓰레기가 수북히 쌓여 있습니다.

대부분은 종량제 봉투에 넣지도 않은 채 버려졌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하룻밤 사이 무단 배출된 쓰레기가 이만큼 쌓였습니다.

백 리터 들이 종량제 봉투 7개 분량입니다.

다른 주택가도 사정은 마찬가지.

남은 음식물은 배달 봉투에 그대로 담아 버렸습니다.

이사가 많은 새학기인 요즘에는 배출 신고도 없이 내다버린 가구 등 대형 폐기물이 부쩍 늘었습니다.

[유병찬/대학생 : "전봇대 그런 데보면 경고판 같은 게 쓰여 있긴 한데 사람들이 그걸 많이 무시하는 게 있어서 좀 많이 눈살을 찌푸리게 되죠."]

쓰레기 분리 배출은 더욱 문젭니다.

분리수거시설이 극히 적다 보니, 한데 모아 아무데나 버립니다.

일부 지자체들이 다세대 주택이나 기숙사 등에도 분리 수거시설을 반드시 설치하도록 조례를 제정한 것과 달리, 강릉에는 관련 조례가 아예 없습니다.

[신용대/전북 전주시 분리배출팀장 : "2008년 7월 9일 이후 (다세대 주택 등) 건축물에 대해서는 분리수거함을 설치하게끔 의무화시켰습니다. 그래서 재활용 수거에, 분리배출이나 수거에 용이하도록."]

쓰레기 무단 투기가 심각해지자, 급기야 대학들이 직접 나섰습니다.

분리 배출 요령 등이 담긴 안내 책자를 만들어 인근 주민자치센터에 전달한 것입니다.

[최종관/가톨릭관동대 링크플러스사업단 교수 : "지역 사회만의 문제가 아니라, 그 동네만의 문제가 아니라 대학도 책임을 느껴야 될그런 문제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주민과 학생들이 함께 캠페인도 하고 (노력할 계획입니다.)"]

올바른 쓰레기 배출을 위해 학생과 대학, 주민과 지자체가 함께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희조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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