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전남] 2기 진실화해위원회 출범…조사 개시는 ‘無’

입력 2021.03.30 (19:32) 수정 2021.03.30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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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2기 진실화해위원회가 지난해 12월 출범해 일제 강점기 항일운동부터 6.25 전후 민간인 학살 피해까지 진실 조사 규명에 나섰습니다.

전남에서는 4백여건이 접수됐는데 아직 조사 개시 결정이 내려진 것은 한 건도 없습니다.

김광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목포의 옛 교도소부지 인근에 아파트 공사가 한창입니다.

6·25 당시 목포교도소에는 보도연맹 가입자와 제주4.3 , 그리고 여순사건 피해자 등 천여명이 수감돼 있었습니다.

하지만 북한군의 진입으로 군과 경찰이 철수하며 재소자들을 대부분 처형했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암매장 장소나 피해 규모는 아직도 전혀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목격자나 유가족들이 대부분 세상을 떠났거나 적극적으로 진실 규명에 나서지 않은 결과입니다.

지난 2005년 1기 진실화해위원회에 이어 지난해 12월 꾸려진 2기 위원회는 앞으로 2년간 이런 민간인 학살 사건 등에 대한 진실 규명 신청 접수를 시작했습니다.

지난해 12월부터 일선 시군과 전남도에 접수된 신청건수는 433건.

이중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집단 희생 건이 370건으로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4백여건이 접수됐지만 아직 조사 개시 결정이 내려진 것은 한 건도 없습니다.

[김규웅/전남도 자치행정과장 : "(진실화해)위원회를 구성하면서 기간이 좀 경과된 것 같습니다. 더 적극적으로 홍보도하고 안내하고 해서 많은 분이 접수하도록 하겠습니다."]

전남에서는 6.25 당시 국내 민간인 학살 피해의 70%가량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때문에 진실화해위원회 활동과는 별개로 전남 22개 시군 전체가 나서서 자체 진상 조사를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이혁제/의원/전남도의회 : "6.25 전쟁전후 민간인 희생자에 대한 관심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이에 전라북도처럼 전남 22개 시군별 자체조사를 포함한 광범위한 용역(조사)를 전남도가 자체적으로 나서야 한다..."]

피해 유가족들은 일제강점기나 6.25관련 당사자들이 고령으로 급속히 노쇠해지고 있는 만큼 진실.화해위원회가 신속한 조사를 통해 진실을 규명해주길 염원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광진 입니다.

촬영기자:신한비

섬 지역 화이자 백신 접종 대상자 백신 변경 가능

화이자 백신 접종 대상인 75살 이상의 주민 가운데 연륙되지 않은 섬에 사는 사람은 다른 백신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전라남도는 정부가 고령 등으로 백신 접종 센터까지 이동이 어려운 섬 지역 주민들은 화이자에서 다른 백신으로 접종 변경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전남 ‘농촌서 살아보기’ 285명 지원…본격 운영

전라남도가 귀농귀촌을 계획하는 전국 도시민의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한 ‘농촌에서 살아보기' 사업을 본격 운영합니다.

보성군 다향울림촌체험마을 등 전남 지역 농촌마을에서 시작된 이번 사업에는 지금까지 전국 도시 지역의 63가구, 285명이 참여를 신청했으며 참가자에게는 개인당 최장 6개월까지 월 30만원의 연수비가 지원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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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는 전남] 2기 진실화해위원회 출범…조사 개시는 ‘無’
    • 입력 2021-03-30 19:32:34
    • 수정2021-03-30 20:05:30
    뉴스7(광주)
[앵커]

제2기 진실화해위원회가 지난해 12월 출범해 일제 강점기 항일운동부터 6.25 전후 민간인 학살 피해까지 진실 조사 규명에 나섰습니다.

전남에서는 4백여건이 접수됐는데 아직 조사 개시 결정이 내려진 것은 한 건도 없습니다.

김광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목포의 옛 교도소부지 인근에 아파트 공사가 한창입니다.

6·25 당시 목포교도소에는 보도연맹 가입자와 제주4.3 , 그리고 여순사건 피해자 등 천여명이 수감돼 있었습니다.

하지만 북한군의 진입으로 군과 경찰이 철수하며 재소자들을 대부분 처형했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암매장 장소나 피해 규모는 아직도 전혀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목격자나 유가족들이 대부분 세상을 떠났거나 적극적으로 진실 규명에 나서지 않은 결과입니다.

지난 2005년 1기 진실화해위원회에 이어 지난해 12월 꾸려진 2기 위원회는 앞으로 2년간 이런 민간인 학살 사건 등에 대한 진실 규명 신청 접수를 시작했습니다.

지난해 12월부터 일선 시군과 전남도에 접수된 신청건수는 433건.

이중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집단 희생 건이 370건으로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4백여건이 접수됐지만 아직 조사 개시 결정이 내려진 것은 한 건도 없습니다.

[김규웅/전남도 자치행정과장 : "(진실화해)위원회를 구성하면서 기간이 좀 경과된 것 같습니다. 더 적극적으로 홍보도하고 안내하고 해서 많은 분이 접수하도록 하겠습니다."]

전남에서는 6.25 당시 국내 민간인 학살 피해의 70%가량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때문에 진실화해위원회 활동과는 별개로 전남 22개 시군 전체가 나서서 자체 진상 조사를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이혁제/의원/전남도의회 : "6.25 전쟁전후 민간인 희생자에 대한 관심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이에 전라북도처럼 전남 22개 시군별 자체조사를 포함한 광범위한 용역(조사)를 전남도가 자체적으로 나서야 한다..."]

피해 유가족들은 일제강점기나 6.25관련 당사자들이 고령으로 급속히 노쇠해지고 있는 만큼 진실.화해위원회가 신속한 조사를 통해 진실을 규명해주길 염원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광진 입니다.

촬영기자:신한비

섬 지역 화이자 백신 접종 대상자 백신 변경 가능

화이자 백신 접종 대상인 75살 이상의 주민 가운데 연륙되지 않은 섬에 사는 사람은 다른 백신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전라남도는 정부가 고령 등으로 백신 접종 센터까지 이동이 어려운 섬 지역 주민들은 화이자에서 다른 백신으로 접종 변경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전남 ‘농촌서 살아보기’ 285명 지원…본격 운영

전라남도가 귀농귀촌을 계획하는 전국 도시민의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한 ‘농촌에서 살아보기' 사업을 본격 운영합니다.

보성군 다향울림촌체험마을 등 전남 지역 농촌마을에서 시작된 이번 사업에는 지금까지 전국 도시 지역의 63가구, 285명이 참여를 신청했으며 참가자에게는 개인당 최장 6개월까지 월 30만원의 연수비가 지원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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