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급확산에…日지자체 “올림픽 성화 봉송 중지”

입력 2021.04.01 (19:30) 수정 2021.04.01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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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감염 확대 우려에도 무리하게 강행했다는 지적을 받았던 도쿄올림픽 성화 봉송이 일시 중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성화 봉송이 2주도 남지 않은 오사카가 가장 먼저 봉송 행사 포기를 선언했는데, 다른 지역으로 확대할 가능성도 커 보입니다.

도쿄 황현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25일, 후쿠시마에서 봉송 길에 올랐던 도쿄올림픽 성화.

관람을 자제해 달라는 요청에도 불구하고 봉송로마다 발디딜 틈이 없습니다.

[“너무 많은 분이 밀집해 있습니다. 앞뒤 사람과의 거리를 확인해 주십시오.”]

마스크를 하지 않은 봉송 주자들이 인파에 파묻혀 있습니다.

[일본 후쿠시마현 주민 : “사람이 너무 몰려 걱정이네요. 그래도 역시 기대하고 있었으니까 인파를 피해 좀 떨어진 곳에서 보려고요.”]

결국, 봉송 중단을 요청한 지자체가 처음 나왔습니다.

오는 13일부터 봉송이 이뤄지는 오사카의 경우 앞으로 한 달간 코로나19 집중 관리에 들어가겠다며 봉송 포기를 선언했습니다.

오사카에선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며칠째 수도 도쿄를 넘어서고 있는 상황입니다.

[요시무라 히로후미/일본 오사카부 지사 : “‘중점 조치’ 기간에 집중적으로 (방역 대책을) 해야 하기 때문에 오사카시 내의 성화 봉송을 중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성화 봉송을 중단하는 지자체가 오사카에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는 점입니다.

오사카와 더불어 효고현, 미야기현도 코로나19 긴급사태 전 단계인 ‘중점 조치’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성화 봉송 결정권을 가진 도쿄올림픽 조직위는 아직 별 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앞서 올림픽 성화는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봉송이 1년 연기됐고, 주자들의 잇따른 사퇴, 여기에 봉송 중 성화가 꺼지는 등 진기록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촬영기자:정민욱/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강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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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급확산에…日지자체 “올림픽 성화 봉송 중지”
    • 입력 2021-04-01 19:30:06
    • 수정2021-04-01 19:4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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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감염 확대 우려에도 무리하게 강행했다는 지적을 받았던 도쿄올림픽 성화 봉송이 일시 중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성화 봉송이 2주도 남지 않은 오사카가 가장 먼저 봉송 행사 포기를 선언했는데, 다른 지역으로 확대할 가능성도 커 보입니다.

도쿄 황현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25일, 후쿠시마에서 봉송 길에 올랐던 도쿄올림픽 성화.

관람을 자제해 달라는 요청에도 불구하고 봉송로마다 발디딜 틈이 없습니다.

[“너무 많은 분이 밀집해 있습니다. 앞뒤 사람과의 거리를 확인해 주십시오.”]

마스크를 하지 않은 봉송 주자들이 인파에 파묻혀 있습니다.

[일본 후쿠시마현 주민 : “사람이 너무 몰려 걱정이네요. 그래도 역시 기대하고 있었으니까 인파를 피해 좀 떨어진 곳에서 보려고요.”]

결국, 봉송 중단을 요청한 지자체가 처음 나왔습니다.

오는 13일부터 봉송이 이뤄지는 오사카의 경우 앞으로 한 달간 코로나19 집중 관리에 들어가겠다며 봉송 포기를 선언했습니다.

오사카에선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며칠째 수도 도쿄를 넘어서고 있는 상황입니다.

[요시무라 히로후미/일본 오사카부 지사 : “‘중점 조치’ 기간에 집중적으로 (방역 대책을) 해야 하기 때문에 오사카시 내의 성화 봉송을 중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성화 봉송을 중단하는 지자체가 오사카에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는 점입니다.

오사카와 더불어 효고현, 미야기현도 코로나19 긴급사태 전 단계인 ‘중점 조치’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성화 봉송 결정권을 가진 도쿄올림픽 조직위는 아직 별 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앞서 올림픽 성화는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봉송이 1년 연기됐고, 주자들의 잇따른 사퇴, 여기에 봉송 중 성화가 꺼지는 등 진기록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촬영기자:정민욱/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강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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